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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호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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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독자 (매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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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을 굽는 카센타

지난 토요일에 우리 가족은 오랜만에 할머니댁에 가기로 하고, 서둘러서 할머니 선물을 사서 출발을 했다. 내가 사는 곳은 수원, 할머니댁은 서울이다. 아빠께서 토요일이라서, 고속도로에 차가 많아지면 교통체증이 심해서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거라고 하시면서, 성남쪽으로 해서 빠른길을 찾아서 출발을 했다. 할머니댁을 향해서 반정도의 거리를 달려 가고 있을 때, 우리집 자동차에서 자꾸만 이상한 소리와 함께, 시동이 꺼지는 현상이 생겼다. 아빠도 처음 겪는 상황이라 당황을 하셨지만, 엄마와 내 동생이 많이 놀랄까봐, 괜찮다고 하시면서 계속 운전을 하셨다.


그런데, 조금 더 가다가 우리가 탄 차가 도로 한 복판에서 급정거를 하고 말았다. 차가 움직이지도 않고, 뒤에서 차들은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상황이라서, 아빠는 비상등을 켜시고 차 밖으로 나가서 뒤에 있는 차들을 향해서 수신호를 보내셨다. 동생은 무서웠는지, 엄마 아빠가 계시는데도 울었다. 엄마는 자동차보험회사에 전화를 걸고, 견인차를 부르셨다. TV속 광고에서나 보는 일이 실제로 우리집 가족들에게도 일어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견인차가 와서 우리 차에 우리 가족들을 태우고 가까운 정비소로 차를 견인해주셨다. 견인차에 끌려가는 동안 자동차 안에서 동생과 나는 재미가 있었다. 꼭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았다. 우리가 차를 고치기 위해서 카센타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때쯤이었다. 슬슬 배가 고파오고 있었는데...


정비소에 도착해서 차에서 내리는 순간 삽겹살 굽는 냄새가 솔솔 났다. 카센타 아저씨들이 돌판위에 삽겹살을 숯불에 굽고 있는 냄새였다. 아저씨들은 우리를 보시더니, 오느라고 고생했다면서 삼겹살을 같이 먹자고 하셨다. 사양은 했지만, 자꾸만 권하셔서 우리 가족은 삼겹살을 먹었다. 맛있는 잡곡밥과 매콤한 김치, 시골 쌈장, 숯불에 구운 고구마.. 진수성찬이 따로 없었다. 맛있는 식당에서 먹는 것 보다 더 훨씬 맛있었다. 우리를 처음 보면서도, 친절히 음식도 권해주고, 같이 먹어야 맛있는 거라면서 맛나게 고기도 계속 구워주셨던 그 카센타 아저씨들 때문에 자동차 고장의 속상함도 잊고, 즐거운 추억만 만들었다.


이번 일로 우리 가족은 아직도 대한민국의 인심이 살아있음을 느꼈고,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서 항상 자동차에 이동 비상 삼각대와 비상 후레쉬 등을 꼭 갖고 다녀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두워질 때라서 자동차에 비상등만 켜두고, 가족들을 위해서 도로에 나가 계셨던 아빠가 많이 위험해보였다.

‘우리는 괜찮을 거야’ 라고 생각했던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우리 가족들은 안전을 위해서 비상도구들을 꼭 챙기기로 했고, 우리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카센타아저씨들에게 받은 친절함을 꼭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기로 했다.

삼겹살을 굽는 카센타의 멋진 아저씨들께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김민정 독자 (매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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