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을 담궈요.

11월 21일, 아침부터 이웃집 배추 씻는 소리가 요란합니다. 김장은 입동 전후로 담그게 됩니다. 동네 여기저기서 김장 김치를 파는 트럭이 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집 김장은 동네에서 농사 지은 농약 안 친 배추를 사서 30포기로 김장 김치를 만들었습니다.

김치를 담그는 재료는 배추, 굵은 소금, 쪽파, 대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붉은 고추, 새우육젓, 매실액, 양파, 배, 멸치액젓 등을 준비합니다. 여기서 새우육젓은 6월에 나오는 새우라고 하는데 살이 통통하다고 하고, 오젓은 육젓보다 통통하지는 않지만 칼슘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새우육젓을 사용했습니다.

우리 집의 김장 김치의 비결은 매실액과 배라고 합니다. 작년에는 큰이모네서 김장 김치를 함께 만들어서 우리가 절반을 가져와서 겨울내내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2월에 코엑스 김치박물관을 가서 김치의 종류를 많이 구경하였습니다. 무려 김치의 종류가 200여 종이나 된다는 것을 그때 알았는데 그 많은 김치의 종류를 평생 다 먹어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김치에는 영양가가 많다는 것도 그때 알았는데 김치는 비타민 A와 C가 많이 들어 있고, 익는 동안에 생긴 유산이 유산균의 번식을 억제하여 정장작용(장내의 유해 물질을 청소하고 영양의 흡수를 도와줌)을 한다고 합니다.

지금 외국에서는 신종플루 때문에 우리나라 김치가 인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가족이 외국여행을 많이 다닐 때 우리나라 김치만큼 맛이 있고 건강에 좋은 음식이 드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역시 우리 나라 음식의 맛은 세계 속에서도 으뜸인 음식인 것 같습니다.

김치 재료인 배추는 속이 꽉 찬 것이 좋고, 겉잎을 떼고 4등분하여 굵은 소금을 뿌려서 절입니다. 대파는 흰 부분을 채 썰고 마늘과 생강을 다져 놓은 다음 붉은 고추는 씨를 빼고 반을 갈라 채 썰어 놓습니다. 쪽파도 3~4Cm길이로 썰어 놓습니다. 새우젓 건더기는 곱게 다져 놓고, 배도 썰어 놓아 모두 준비를 해 놓습니다.

그리고나서 절인 배추를 잘 씻어 꼭 짜서 물기를 많이 뺀 후에 양념해 놓은 것을 씻어놓은 배추 잎 사이 사이로 소를 넣습니다. 그럼 하얀 배추가 순식간에 뻘겋게 되어서 먹음직스럽게 보이고 그걸 잘 접어서 김치통에 하나씩 담아 놓습니다.

우리는 중간 중간에 돼지고기를 삶아서 김장김치와 함께 보쌈김치처럼 싸서 먹었습니다. 밥 한 그릇이 뚝딱하고 비워질 정도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빠알간 김치의 양념처럼 이웃간에 서로 정을 나누면서 만드는 우리나라의 대표음식 김치를 나는 너무나 좋아합니다.

조종현 | 유진아! 김장했다고? 우리 엄마는 며칠 전 나박 김치랑 내가 좋아하는 김밥 단무지 모양으로 네모난 동치미 담그시다가 동치미대신 깍두기로 바꾸셨는데 고춧가루를 잘못사셔서 김치 색깔이 검다고 속상해 하신다. 고생해서 버리시지도 못하실거다. 김재경 | 김장... 구경하는 것만도 정말 재미있는 것 같아요. 저도 한번 김치 만들기에 도전하고 싶어져요. 박지윤 | 정말 맛있겠어요. 저도 요즘 김장김치를 매일 먹는답니다.~~ 신민주 | 저도 김치 많이 좋아하는데... 이젠 먹지만 말고 김장하는걸 도와보고 싶어지네요^^

정유진 독자 (서울삼성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