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현 독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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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 선생님댁의 공부방을 취재하기 위해 댁을 한 번 찾아 가 봤습니다. 주간 매일에서 이원수 선생님을 뵙고 취재를 결심한 것입니다. 이원수 선생님께서는 지금 현재 대구 남중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시는 선생님으로써 교단에 서고 계십니다. 하루에 이원수 선생님께 교육 상담을 받으러 가시는 여러 학부모님들이 최대 16명까지 오신 적이 있다고 해서 이원수 선생님댁이 매우 으리으리 할 줄 알았더니 이원수 선생님의 댁은 작고 소박한 한 아파트였습니다.
띵동~ 벨을 누르니, 이원수 선생님과 따님이신 두 언니들이 환하게 저희를 반겨주셨습니다. 먼저 방에 들어가니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화이트보드였습니다.
↑방 문에 붙어 있던 글귀
그 방의 한 쪽 벽은 모두 초대형 화이트 보드로 덮여있었고, 창문쪽에는 칸막이로 나누어진 두 작은 책상과, 의자만 돌리면 식탁같이 큰 책상에서 컴퓨터로 EBS 강의를 들으며 공부할 수 있도록 되어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쪽의 벽면에는 큰 책장 안의 책들로 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그곳에 수많은 책이 있었지만, 공책은 공책대로, 사전이면 사전대로, 읽을책이면 일을 책, 학습 준비물, 이원수 선생님의 학생들 자료등 모든 것이 척척 잘 정리정돈 되어있어 필요한 책을 한 눈에 찾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곧 선생님께서 입을 떼셨습니다."공부에는 머리공부, 귀공부, 눈공부, 손공부, 입공부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우리는 귀공부를 가장많이 하는 편이죠. 하지만 귀공부보다 손공부와 입공부가 우리 두뇌의 10배는 더 기억에 남습니다. 선생님은 특히 입공부를 강조하고 싶고요. 저는 제 딸들에게 화이트보드를 통해 자신이 직접 교사가 되어 가르쳐 보는 활동을 많이 시킵니다." 또 선생님께서는 종이에 연필로 적는 공부와 화이트보드에 적으며 공부하는 것의 개념차이는 자기 자신만 푼다는 느낌과 가르친다는 느낌의 차이라고 하셨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방으로 이동하였습니다. 그 방은 첫번째 방보다 넓었습니다.
거기에도 초대형 화이트보드 두개와 작은 화이트보드 하나가 있었습니다. 이원수 선생님의 둘째딸(중1)언니가 공부하는 모습을 예로 들어 과학 설명을 해 주었는데, 정말 선생님 같았습니다. 그 초대형 화이트 보드 앞에는 앉아서 화이트보드에 쓸 수 있도록 바퀴 달린 의자가 있었고, 책을 세워 놓고 볼 수 있도록 책을 세워 고정시키는 물건도 함께 서 있었습니다. 침실이 분리되어 있었는데, 거기에도 화이트보드가 있었습니다. 또 집안 어디를 살펴봐도 TV라는 물건 자체가 보이지 않았지요. 또 저는 이원수 선생님의 공부방 꾸미기의 핵심은 바로 ‘화이트보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1차원(평면)보다 3차원(공간)을 활용하는 공부방법이 뇌에 더욱 잘 입력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또 공부방에 침대가 있으면 공부하다 침대에 눕고 싶으므로, 공부방에는 침대를 비치하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잠깐 동안의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전에 선생님께서 설명 해 주셨던것 속에 제가 묻고 싶은 대부분의 질문들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궁금한 점이 조금 남았기 때문입니다. 먼저 가정에서는 좋은 아버지이신것 같으신데 그렇다면 학교에서는 어떤 수학 선생님이신지 알고싶다고 질문을 드리니, 이원수 선생님께서는 먼저 학생들에게 벌을 준답시고 매를 주지 않는다고 하셨고, 매를 들어 봤자 학생이 말을 듣는 것은 그 때 그 순간 뿐이며, 공부를 강제적으로 시키면 안돼는 것이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또 그런 공부방을 만드실 생각을 어디에서 얻으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선생님께서 여고에 발령 받았을 때, 아이들이 선생님의 담당 과목인 수학 성적이 너무 오르지 않아 그 까닭은 연구 해 본 결과,‘ 집중력 부족’ 이었습니다. 그래서 ‘이해력과 집중력을 높여주는 공부방 만들기’라는 생각을 하신 것입니다. 두 질문을 마친 후, 선생님께서는 공부 비법에 대하여 설명 해 주셨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이원수 선생님의 공부비법을 소개 해 드리겠습니다.
Step 1★어휘력 기르기
1. 단어 학습장 정리(어휘력↑UP)
(1). 신문을 보고 모르는 단어들을 국어사전으로 찾아 형광펜으로 표시합니다.
(2). 그 단어를 어휘 학습장에 적습니다.
(3). 그 단어의 한자를 확인합니다. 확인한 한자는 다시 한자사전을 보고 부수와 획순으로 찾은 다음 형광펜으로 표를 하고 어휘학습장에 부수와 획수를 같이 적습니다.
(4).어휘의 뜻을 같이 적습니다.
(5). 그날 신문을 읽다 생긴 몰랐던 단어들 3~5개를 쭉 정리 해 놓은 어휘 학습장 밑에 그 단어들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어 봅니다.
2.사설 찾아 자신의 의견 적기(논술실력↑UP)
※이런식으로 사전을 계속 찾으며 공부하게 되면, 산만함이 치료되며 책상에 앉아있는 끈기력이 길러진다고 합니다.
↑언니들의 논술 공책
(1) 신문 속의 모르는 단어들을 적은 어휘학습장을 참고하며 신문의 사설의 내용을 파악 합니다.
(2). 신문의 그 사설을 오려내어 공책에 스크랩 한 후, 그 밑에 자신의 의견을 같이 적습니다.
※어휘력 공부를 마치고 독서를 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평소에도 독서를 많이 하세요!)
Step 2☆수학 공부법
수학! 이원수 선생님께서는 수학도 하나의 규칙 암기과목이라고 하셨습니다. 특히 기초적인 곱셈과 나눗셈등과 같은 기초적 계산의 답이 빨리빨리 나와야 중학 수학도 문제 없으며, 설령 중학 수학에 그런 계산들이 전혀 사용되지 않더라도 이것은 기본적으로 되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반드시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화이트 보드에 수식과 도형, 문제 풀이등을 적어가며 공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Step3★ 사회와 과학공부법
사회와 과학은 학교 수업을 토대로 집에서는 EBS강의의 풍부한 그림자료를 이용해 강의를 알차게 들은 후, 자신이 교사가 되어 화이트보드로 자신만의 강의를 진행합니다. 그러다 보면 선생님이 꿈인 친구들은 미래의 연습도 되고, 발표력과 자신의 생각 표현하기 등의 능률이 올라가겠지요?
Step4☆ 영어 학습법
영어는 먼저 외국인에 대한 공포를 없애야 합니다. 이원수 선생님의 따님 분들은 화상전화기로 외국인과 일주일에 세 번 화상 통화 수업하는 것을 하고 있습니다. 또 EBS 사이트를 통해 듣기 공부는 매일 조금씩 꾸준히 하며, 다양한 영어 문제(시험지) 들을 통해 그날 배운 것들이 자신의 머릿속에 안정적으로 입력 되었는지 확인 해야 합니다. 또 영어의 기본은 단어와 문장이므로, 교과서의 본문을 통째로 외어버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저의 영어 단어 외우는 방법도 조금 소개하자면, 하루에 외우는 단어의 갯수를 정해 놓고, 그 단어들을 영어공책 한 줄에 한 단어씩 쭈욱 적고, 밑에도 뜻을 같이 적습니다. 또 그 밑에 그 단어들을 사용해 영작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그날 배운 영어 단어들을 시험칩니다. 시험은 누군가가 불러주지 않고, 그냥 보드마카와 화이트보드만 준비하 채로 혼자 그날 외운 단어를 모두 적고 뜻도 적습니다. 그 시험이 100점이면 그 날 영어 공부는 대성공! 다음날 다시 한 번 더 시험 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이원수 선생님께서는 중학교 담임을 맡으시면서 일일이 학생 한 명 한 명을 분석한 선생님만의 학생 일지가 있었습니다. 학생마다 학기초부터 학기말 까지의 변화 상태와 날짜 별 학생의 특별 사항, 학생의 문제점 등을 적어 놓으시고, 심한 문제점은 직접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 의논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좀 더 선생님을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자료를 주셨는데, 그것을 보니 이원수 선생님께서는 정서불안이 심한 학생을 사랑과 관심 칭찬으로 마음의 문을 열도록 하시고 경제적 부담까지 책임져 주시고 그 제자에게 서울대 법대에 합격이라는 선물을 안겨주셨으며, 그 분은 지금 판사생활을 하고 계시고, 대학원을 다니고 계시다고 합니다.
또 그 내용을 ‘2004교육 현장 체험수기’에 적으셔서 최우수작으로 선정 되셨습니다. 이 외에도 좋은 일들을 많이 하셨고, 그런 일들로 수상도 많이 하셨습니다. 이원수 선생님의 학생들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 감탄하지 아니 할 수가 없었습니다. 또한 너무 존경스럽기도 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이 대구에 이런 분이 계셔서 너무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다른친구들에게도 이 소식을 꼭 알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이원수 선생님의 댁은 언제든지 손님들의 방문을 환영한다고 하셨습니다. 대학원에서 상담심리를 전공하셨고, 1급 전문 상담 교사 자격증까지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이원수 선생님이 공부방을 구경하러 오시는 분들은 덤으로 심리상담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저희가 취재를 마치고 나서, 사모님께서 강정과 오렌지주스, 그리고 차 등을 손수 준비 해 주셨습니다.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지요. 또한 처음 갔을때의 긴장했던 표정은 없어지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원수 선생님께서 저희들을 직접 1층까지 배웅해 주셔서 참 친절하신 분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와 동생, 엄마는 이원수 선생님과 영광스러운 악수를 하고 씩씩하게 발걸음을 뗐습니다. 이원수 선생님의 교육 철학인 ‘칭찬과 관심을 먹고 자란 학생은 일생동안 가슴에 존경하는 스승을 가질 수 있다.’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말입니다.
*인터넷 Naver 검색창에 (경운중 이 원수) 로 검색을 하면 이원수 선생님의 글을 읽어보실수 있습니다
이채현 독자 (대구대덕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