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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호 3월18일

문화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주엽 독자 (낙민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8 / 조회수 : 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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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야, 잘자라~~

우리나라의 24절기 중 하나인 경칩은 한겨울 추위가 물러가고 땅 속에서 겨울을 보낸 동물들이 깨어나서 꿈틀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의 절기이다.

옛날부터 경칩때는 동물 뿐만 아니라 식물들도 겨울잠을 깨 보리나 밀 같은 농작물들도 생육을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로 보았다. 경칩은 바로 농촌의 봄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경칩이 하루지난 3월 7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 내 몽촌토성 내성농장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 주최로 ‘보리밟기 및 밀 모종심기’행사가 열렸다. 일요일이라 가족단위로 참여한 많은 시민들 틈에 우리 가족도 함께 있었다.

이제 막 초록색 싹을 틔운 어린 보리들이 줄줄이 자라고 있는 보리밭을 농악대의 신나는 장단에 맞춰 꾹꾹 밟아주는 보리 밟기는 겨울에 보리가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는 때 보리를 밟아줌으로써 뿌리를 토양에 밀착시키고 수량을 높여서 풍년농사가 되기를 바라며 하는 행사이다.

처음 보리를 밟기 시작할때는 ‘이렇게 어린 보리들이 사람들에게 밟히고도 정말 잘 자랄 수 있을까?’하는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밟혀서 싹이 꺽이는 시련을 이겨내야지만 땅 속 깊이 뿌리가 내려 보리가 더 잘 자랄수 있는거야~."라는 아빠의 말씀을 들으니 추운 겨울도 잘 이겨내고 이렇게 예쁜 싹을 틔워낸 보리가 앞으로 더 잘 자랄 수 있도록 열심히 밟아주어야겠다는생각이 들었다.


행사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은 신나는 장단에 맞춰 길게 옆으로 줄을 서서 흥겹게 보리밟기를 하였다. 보리밟기 행사를 끝내고 옆에서 진행되던 밀모종 심기 행사에도 참여해 보았는데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서 호미로 땅을 파고 여린 밀 모종을 옮겨 심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심은 밀이 건강하게 자랄것을 생각하며 더 정성껏 밀 모종을 옮겨심었다. 얼었다 녹아서 축축한 땅을 호미로 파고 그 안에 플러그판에서 꺼낸 밀모종을 15~20cm 간격으로 뿌리에 붙어있는 흙이 덮히도록 심는다. 이렇게 모종을 땅에 옮겨심고 나서 밀모종 주변을 살짝 눌러주면 밀 모종 심기 끝. 그런데 보리와 달리 밀은 밟히면 죽게되므로 심어 놓은 밀모종을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다.

보리밟기와 밀 모종 심기 행사를 체험하면서 ‘경칩’이라는 절기와 ‘우리 보리와 밀’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뜻깊은 행사였다. 우리 식탁에서 점점 더 멀어져가는 우리 밀과 보리. 오늘, 사람들이 보리와 밀이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보리를 밟고 밀을 심은 것처럼 잘자란 우리 보리와 밀을 먹고 우리들도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가지, 경칩에 흙일을 하면 탈없이 1년을 보낼수 있다고 하니 올한해는 우리 가족과 행사에 참여한 모든 시민들, 그리고 우리 이웃까지도 모두 나쁜일 없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한해를 보낼 수있기를 마음 속으로 빌어보았다.

김주엽 독자 (낙민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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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예림
2010-03-26 21:28:06
| 정말 좋은 경험을 하셨네요!^^ 저도 김주엽 기자님처럼 독특한 것을 체험해보고 싶어요~~
최혜린
2010-03-27 01:19:29
| 그 사이에 경칩도 지나고 춘분도 지났네요. 말로만 듣던 보리밟기 체험을 직접 하셔서 뜻깊었겠어요. 경칩에 흙일 하셨으니 올한해 무탈하실거에요.
유한비
2010-03-27 17:03:07
| 저도 이런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싶네요 ^ㅅ^
임지수
2010-04-02 11:26:09
| 기사 잘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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