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희선 독자 (의령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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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가 드디어 100살이 된다.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가 다니셨고 지금은 내가 다니고 있다. 내가 다니고 있을 때 100주년 행사를 하게 되어 기쁘다. 게다가 내가 졸업을 하면 100회 졸업생이 된다. 의령에서 태어나고 의령을 떠나지 않은 덕분에 우리 가족은 의령초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이 많다.
100주년 기념행사 때문에 이리저리 준비하는 선생님들과 어른들을 보면서 덩달아 마음이 설렌다. 3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이나 기념행사를 한다. ‘의령초등 백년사‘라는 책도 만들고, 대리석으로 만든 멋진 비석도 세운다고 한다.
아버지께서는 창고 구석에 두었던 상자를 꺼내어 놓으시고는 이것저것을 살펴보셨다. 하지만 제대로 된 자료가 없어서 아쉬워 하셨다. 이런 마음들이 모여 ‘의령초백주년기념사업회‘라는 모임이 결성되었다.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하면서 10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였다.
학교에서도 학교 생일잔치를 맞이하여 ‘의령초등백년‘이라는 이름으로 육행시를 짓기도 했다. 뜻 깊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다.
비록 옛날엔 작고 허술한 학교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2009년 경남 초,중 체육대회에서 남자정구부가 우승을 차지했고, 2010년에는 전국 소년 체육대회 정구부 경남대표로 출전하게 되었으며 2009년 8월 25일 대한민국 관악연맹 주최 제 5회 전국 초, 중, 고 관악 합주 경연대회에서 우리 학교 관악부가 금상을 수상했다. 의령초등학교 100살 생일잔치에는 큰아빠를 비롯해 우리 가족들이 많이 참석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 가족의 모임이 될 수도 있고, 선 후배들의 모임이 될 수도 있다. 의령이라는 곳에서 살았던 사람의 축제인 셈이다. 축제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으면 좋겠다.
이 글을 적기 위해서 학교 홈페이지 구석구석을 둘러보았고, 선생님과 함께 의령초등백주년기념사업회에도 찾아가서 여러 자료를 얻어왔다. 푸른누리 기자가 되어서 의령을 알릴 수 있는 일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왕희선 독자 (의령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