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원 독자 (조안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3 / 조회수 : 624
우리가 살아가는데 아쉬움도 고마움도 모르고 흔히 지나치는 것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 자연에게서 얻는 것들은 더욱 그런 것 같다 .
특히 요즘 들어 매스컴에서 자주 듣는 말은 물 부족국가에 대한불안한 내용들이 많다. 우리 부모님들 어린 시절엔 상상치도 못한 일이라고 한다. 사실 나도 아직은 실감나지 않는 말이지만 얼마 전 우리 마을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면 조금씩 걱정이되긴 한다. 우리가족은 5년전 도시에서 지금의 이 마을로 집을 짓고 이사를 했다.
부모님은 평소 자연의 소중함과 필요성을 잘 아시는 분들이다. 덕분에 우린 집과 학교를 드나들 때마다 시원하게 흐르는 북한강 줄기와 팔당댐을 실컷 볼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마을 안과 집 앞에도 맑은 시냇물이 항상 흘러 여름엔 친구들과 신나게 물놀이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한 해, 한 해 지날수록 시냇물 양이 점점 줄더니 5년이 지난 지금은 비 올 때가 아니면 바닥이 드러나 수풀만 무성해졌다. 더군다나 지하수를 쓰던 우리 마을은 수량이 적어 결국 나라에서 상수도를 설치해 지금은 수돗물을 쓰고 있다. 처음엔 골목길을 다 파헤쳐 시끄럽게 공사하는 것이 불편하고 짜증스럽기만 했는데 이젠 시원하게 나오는 물줄기를 보고 있으니 새삼 물의 고마움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참! 그리고 물의 덕을 톡톡히 본 행운의 우리 학교를 소개해야겠다. 상수도 보호 구역에 있는 우리 학교는 시골학교라 변변한 도서관이 없었다. 그런데 팔당수력 발전소에서 지역 육영사업으로 크고 멋진 도서관을 건립해주신 것이다. 이렇게 물의 고마움을 어린나이에 나같이 많이 느끼고 있는 친구가 또 있을까? 이젠 본격적으로 우리지역 특성을 살려 취재에 나서 봐야겠다. 그럼 우선 먼저 우리 마을에서 제일 가까운 팔당수력 발전소로 가보았다. 보안상 댐의 내부시설의 촬영은 금지되었지만 친절하시게도 박 병조 차장님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다.
기자: 안녕하세요 이번 물의 날을 맞이하여 물을 제일 잘 알고 계시는 분께 질문 드리고 싶은데요. 먼저 팔당댐의 역사와 저수량 및 전력생산량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차장님: 네. 우리 팔당댐은 1966년 착공하여 1973년준공된 다목적댐입니다. 서울과 수도권의 식수원으로 총저수량은 2억4400만t 이고 2억5600kw전력 생산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하루 260만t 의 물을 공급하는 취수원입니다.
기자: 그리고 팔당댐은 다른 댐에 비해 수문이 높지 않던데 왜 그런가요?
차장님: 그건 국내 최초 저낙차 밸브형 발전기라서 그렇습니다.
기자: 마지막으로 물부족 국가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물을 아껴쓰고 오염을 줄여야 된다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 긴 인터뷰를 마치고 나는 팔당 수질 개선본부를 찾아갔다. 좀 멀긴 했지만 전망대에 올라 아름다운 팔당호와 물에 대해 다른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었다. 우선 팔당 수질개선본부가 하는일은 팔당호의 수질 오염을 예방하고 자연생태를 보존하여 서울 및 수도권에 맑은 물을 공급하는 것이다. 시민들이 보다 물에 대한 이해와 왜 오염예방에 힘 써야한다는 것을 한 눈에 보기 쉽도록 잘 전시되어 있었다.
마지막 으로 우리가 매일 쓰는 물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우리 집까지 올 수 있었다는 것에 놀랍고 감사했습니다. 학생이 아닌 기자의 눈으로 처음 실시해 본 취재라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정말 뿌듯한 취재였던 것 같다.
정승원 독자 (조안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