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원 나누리기자 (충암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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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은 재미가 없다?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잠이 온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을 깨뜨리는 피아니스트가 있다. 그 사람은 바로 권순훤 연주자이다. 2월 28일 저녁, 3월 14일의 화이트데이 콘서트를 앞두고 있는 권순훤 연주자의 스튜디오를 찾아 이번 공연에 대한 이야기, 그 동안 권순훤 연주자에게 궁금했던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Q1. 중학교 때까지는 일반중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 때부터 예술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다른 피아니스트들보다 전문적인 공부를 늦게 시작했는데도 언제나 좋은 연주를 들려주십니다. 본격적으로 피아노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1. 어릴 때부터 취미활동으로 피아노를 쳐왔고, 중학교 때에는 실내악단에서 바이올린을 조금 했었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권유로 예술고등학교 시험을 한번 봤는데, 그리 좋지 않은 성적으로 붙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따라가는데 굉장히 힘들었지만, 연습을 많이 하여 실기시험 성적이 전교 5등 정도까지 올랐습니다.
Q2. 권순훤 연주자께서는 주로 설명이 있는 이지 클래식 공연을 하시는데, 연주와 설명을 함께 하시면 힘드실 텐데, 계속 이러한 공연을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A2. 한마디로 말하자면 클래식의 저변 확대가 그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클래식 음악이 소수의 특권이었다고 했다면, 요즘은 누구나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입니다.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클릭해서 듣던 음악들을 직접 공연장을 찾아 들었을 때, 설명을 함께 들으면 그 음악의 사연, 일화 등도 함께 알 수 있어 음악에 대한 이해도 빠르고, 재미있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입니다.
Q3. 저는 권순훤 연주자의 공연을 보면 어떤 곡을 연주하시든 재미있게 연주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은 어떤 음악을 추구하며 연주를 하시나요?
A3. 음악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들어도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연주를 추구합니다.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아, 클래식이 이렇게 재미있네?’ 하고 생각하게 되면서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Q4. 최근 기사를 통해 놀이라는 형식으로 시간이나 공간 여건상 공연장을 방문하기 어려운 친구들을 찾아 다니며 e파란 어린이 문화예술교실에서 활동을 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참 좋은 일을 하신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런 계획이 또 있으신가요?
A4. 이 활동은 아동들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일을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고, 아이들 앞에서 연주를 하고, 같이 춤도 추면서 즐거움을 느낀 것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일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그 어린이들이 어릴 때 잠깐 클래식 음악을 들은 것이 밑거름이 되어 나중에 음악가가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활동을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Q5. 권순훤 연주자 하면 역시 동생인 가수 보아 이야기를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남동생 분도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형제들이 모두 음악 관련된 일을 하고 계시기 때문에 음악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형제들로부터 힘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얘기해 주세요.
A5. 보아 같은 경우에는 가까이 있지 못하기 때문에 뭔가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트위터에 저의 이번 화이트데이 콘서트 공연 소식을 올려주었고, 남동생 순욱이 같은 경우에는 항상 제 공연이 있을 때마다 전 회사직원들을 끌고 공연장을 찾아주어 연주하는 내내 공연장의 분위기를 북돋아줍니다.
Q6. 지금 피아노를 배우는 저와 같은 초등학생 친구들이 많습니다. 전공을 하려고 배우려는 아이도 있고, 그냥 취미로 하는 아이도 있는데, 이런 친구들에게 피아노를 치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해야 하는지 한 말씀 해주세요.
A6. 우선 본인이 좋아서 해야 합니다. 그리고, 소나타를 칠 때도, 소나타 중에서 자신이 가장 치고 싶은 것을 치는 등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우선적으로 해야 즐겁게 피아노를 칠 수 있을 겁니다. 그래서 피아노를 치게 되면 그 안에서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곡들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3월 14일 월요일 저녁 8시 LG아트센터에서는 권순훤의 화이트데이 콘서트가 열린다. 이 화이트데이 콘서트는 클래식 선율에 담긴 <사랑>에 대한 다양한 코드를 아름다운 연주와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는 권순훤과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국내 정상급 연주자인 김현지(바이올린), 김영민(첼로), 조미영(아코디언)도 함께 연주를 한다. 또한, 7월과 8월의 여름방학 기간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언제나 관객들에게 클래식 연주와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따뜻한 음악선물을 주고 싶다는 권순훤 연주자의 이야기처럼 기회가 된다면 권순훤 연주자와 함께 즐거운 클래식 세상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재원 나누리기자 (충암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