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은지 기자 (인덕원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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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마음껏 쓰는 친구들에게
안녕? 너희는 며칠에 한 번 목욕하니? 하루? 이틀? 사흘? 씻기를 싫어하는 친구라면 닷새나 일주일? 그리고 너희들은 푸른 나무나 풀을 자주 보지? 난 너희가 부러워. 여기서는 목욕은 고작 2~3주에 한 번 할 수 있고 풀 한 포기도 흔치 않거든. 목욕을 하기 전까지는 물수건으로 몸을 닦지. 너희들은 내가 더럽다고 생각하겠지만 물이 너무 부족하니까 어쩔 수 없어.
빨래도 일주일에 1번 겨우 할 정도야. 이렇게 물을 아껴쓰지만 항상 물이 부족해서 물값이 비싸. 이게 다 환경오염 때문이야. 지구 온난화가 진행되고 그로 인해 남극과 북극의 빙하가 녹아서 해수면은 상승하고 어디엔 매일 비가오고 어디엔 몇 년 동안이나 비가 안오고 하니까 사막이 넓어져서 깨끗한 물이 부족하게 된 거지.
게다가 수질오염과 토양오염, 대기오염까지 점점 심해져 식물이 살지 못하니 사막화는 더 빨리 진행되고 더 빠르게 물이 부족해지고 있어. 지하수도 오염 되어서 꼭 물을 사다먹어야 해. 그런데 물값이 비싸서 물을 벌컥벌컥 마실 때면 너무 아까워.
참, 머리가 길면 머리 감을 때 삼푸와 물을 많이 쓴다고 머리 긴 사람들을 보면 머리를 자르는 곳도 있어. 요즘에는 아예 대머리를 하래. 일주일 동안 만이라도 자주 씻어보고 강에서 물 장난치고 노는 게 소원이라니까. 하지만 그렇게 많은 물은 나오지도 않고, 강은 너무 오염되어었어. 여러 곤충들이 날아다니는 숲에서 물걱정 없이 산다면 그곳이 바로 천국일거야.
너희는 아직 몸으로 물 부족을 느낀 적이 없겠지만 나는 매일 물 부족을 느껴. 제발 물을 아껴쓰고 환경을 오염시키지 말아줘. 네가 별생각 없이 버린 쓰레기가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아무도 몰라. 네가 무심코 버린 한 컵의 물이 누군가에겐 꼭 필요할지도 몰라.
황은지 기자 (인덕원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