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55호 3월 17일

문화 속으로 추천 리스트 프린트

손병호 독자 (서울염리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49 / 조회수 : 1068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손병호 기자의 중국 산동성 취재기

서울 염리초교 어린이기자 5명과 다른 학교 기자 4명 등 모두 9명의 학생 기자단이 지난달 25일 ~ 28일 3박 4일 동안 중국 산동성 탐방 취재 체험 캠프에 나섰습니다. 첫날 오전 8시 30분 기자단 일행은 ‘중국 산동성 취재 캠프’에 떠날 채비를 하고 인천 국제공항에 모였습니다.

기자단은 여행사측의 주의 말씀을 귀담아 들으며 모든 준비를 마치고 약 한 시간의 비행 끝에 청도 국제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중국 항일운동의 중심지인 5.4광장, 옛 독일 총독부로 사용되었던 영빈관, 청도의 유명한 건축물 잔교를 차례대로 취재하였습니다. 날씨가 추워서 기자단은 추위에 떨며 취재를 마쳐야 했고 조선족이 운영하는 ‘경복궁’이라는 한국 음식점을 찾아 그리운 한식을 먹고 나자 기자단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번졌습니다. 그 후 피곤한 몸을 이끌며 4성급 호텔에 들어가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기자단 일행은 이틀째 아침 일찍 호텔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이후 재 중국 한국인사범연합회를 창설, 태권도를 전파하며 ‘민간외교관’ 역할을 해 오신 김기동(71세⋅공인 9단⋅해병대 대령 예편) 회장님을 만나 그가 창립한 ‘태권도창명교육원’으로 향했습니다.


연로한 나이에도 정정하신 회장님은 해병대 장교로 월남 전쟁에 참가한 후 1957년부터 태권도를 전파하셨습니다. 처음 10년간은 대만에서 태권도를 전파해오시다가 2001년부터 중국의 청도에 자리를 잡아 청도에 8개의 태권도 교육원 도장을 세웠는데 기자단 일행이 그 중 두 곳을 찾아 취재했습니다.

주택가에 자리잡은 ‘태권도창명교육원’ 도장에 도착해서 기자단은 또래의 아이들을 만나 그들의 태권도 실력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어 기자단은 학생 3명, 어머니 한 분과 중국 사범님을 인터뷰해 설명을 듣고 규모가 훨씬 큰 ‘마이커다(MAIKEDA) 태권도 도장’으로 향했습니다. 김기동 회장님은 “이 도장이 앞으로 중국의 국기원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후 영성시의 석도진에 가 ‘해신 장보고’ 유적지인 적산법화원, 장보고 동상, 장보고 기념관들을 둘러보고 장보고라는 우리의 조상이 얼마나 훌륭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기자단은 삼일째 중국의 지역신문인 위해일보를 취재하러 신문사 편집국을 찾았습니다. 이 신문사 종합 신문부 소속의 왕궁비 부주임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는 먼저 창간한 날짜에 대한 질문에 대해 “조간 신문인 위해일보는 1987년, 석간 신문인 위해만보는 1995년에 창간했다”고 대답했습니다. 위해일보는 일요일에는 발행되지 않고 가정과 사무실에서 정기 구독자에게만 판매하고, 위해만보는 매일 발행하고 시장이나 길거리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판형은 타블로이드 형태이고, 매일 24페이지를 발행하는데 한 부 당 가격은 1위안(한화 약 180원), 가정 구독시는 1년간 216위안(한화 약 38,880원)을 받는다고 하였습니다.

‘위해보업그룹유한공사’가 발행하는 위해일보는 정부(중국 공산당)의 허가 하에 손결지라는 사람이 창간했습니다. 특히 이 신문사에서는 위해시에 3만 명의 한국인이 살고 있어 이들을 위한 한글판 ‘위해일보’(한문주간)를 특별히 발행하고 있습니다. 위해일보사에서는 앞서 설명했던 위해일보, 저녁신문인 위해만보 등 총 11개의 신문에 50여명의 취재기자를 비롯한 162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왕궁비 부주임은 “신문사에 취직하려면 특별한 조건은 없고 글만 잘 쓰면 된다.”며 “기자들의 봉급은 신문사의 규모가 비교적 작기 때문에 월급이 4,000위안(한화 약 720,000원)에서 5,000위안(한화 약 900,000원) 정도로 비교적 낮다”라고 하셨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 “가가월마트”로 가서 여러 가지 음식・선물을 사고 종전에 가려고 했던 ‘봉래수성’ 대신에 ‘장유포도주박물관’으로 향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 1시간 반 거리인 ‘봉래수성’에 갔다 오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빗길이 무척 위험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연태시로 향해 ‘장유포도주박물관’에 도착, 장빈(30) 안내원을 인터뷰했습니다.

장유포도주공장은 장필사라는 사람이 1892년 세웠고, 연태에 있는 13개의 공장 외에 북경 등 6개의 지방과 외국에도 있습니다. 장빈 안내원은 “적포도주는 2~3년, 백포도주는 18개월이 보관하기 적당한 기간이며, 연대는 북위 37°에 자리 잡고 있어 술 만들 때 쓰이는 포도가 자라는데 최적지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 기자단이 위해일보나 장유포도주박물관을 취재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중국에서의 마지막 밤을 5성급 라마다 호텔에서 지낸 후 호텔의 식당으로 내려와 호텔 뷔페식을 먹으며 기자단은 중국 산동성 취재의 마지막 여행을 떠날 채비를 마치고 기자단 전용버스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는 4일차 여행지인 ‘연대산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연대산의 ‘연’자는 ‘연기’의 연(烟)자입니다. 옛날 적의 침입을 알리기 위해 봉화대에서 연기를 피웠던 것이 유래하여 붙여졌습니다. 기자단은 연대산 공원의 여러 나라 영사관을 둘러보고 계단과 바닥이 얼어붙어 위험해 연대산 공원에서 빨리 빠져나와 마지막 여행지인 두산 인프라코어가 중국 연태에 투자해서 지은 ‘두산공정기계 중국유한공사’로 향했습니다.

길거리에서 버스 정류소 옆에 자전거 보관소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중국에는 보증금을 내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또 가는 도중 등 뒤에 영어로 ‘POLICY’라고 쓰여 져 있는 한 사람이 높은 받침대 위에서 교통을 정리하고 있는 모습이 기자단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공장에 도착하자 공장의 입구 앞에는 굴삭기가 수 없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기자단은 이를 보고 두산 인프라코어 연태 공장이라는 회사는 굴삭기를 생산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기자단을 환영하는 문구가 화면에 내비쳐 기자단의 눈길을 끌게 했습니다. 먼저 이 공장의 근로자로 ‘메인 프레임’조립 라인에서 조원들을 관리하는 일을 하는 왕궈리(29)라는 중국인 아저씨를 만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기자단이 아저씨의 말을 들어보니 아저씨는 이 공장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는 말씀을 하였습니다. 아저씨는 2002년 10월부터 일을 하기 시작했고 2010년 첫 한국을 방문했는데 그 때 한국의 깨끗한 환경, 예의범절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저씨는 아침 8시에 출근, 잔업이 없을 때에는 오후 5시쯤 퇴근해 하루 8~10시간 정도의 일을 한다고 하였습니다.


또 그는 “두산 기업의 명성이 자자해서 친구들의 부러운 눈길을 받는다”며 이 회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 후 정해익 두산 인프라코어 연태공장 전무님을 만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정해익 전무님의 말씀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중국연태 공장은1896년 설립된 두산그룹에 속해있으며 94년 설립, 96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고 하였습니다. 공장에 들어오기 전 기자단의 예상대로 이 공장에서는 굴삭기를 생산하고 이를 비롯해 지게차, 로다 등의 건설기계를 생산한다고 하였습니다.

두산 인프라코어 공장은 연태에 3곳, 소주에 2곳, 그리고 북경과 서주에 1곳씩 총 7곳의 공장이 중국에 진출해 있었습니다. 이 회사는 7년 연속 건설기계생산 1위를 달려왔으며 매년 3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사람이 미래다’라는 두산의 광고를 보았을 것인데 이 뜻은 두산의 주요전략인 ‘인재육성’과 관계있다고 정 전무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두산기업은 또 번 돈을 지역 사회에 환원하는 차원에서 ‘두산희망공정’이라는 공익사업을 중국 전역에서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 사업은 낙후 지역에 1년에 3개의 학교를 지어주는 사업으로 2001년부터 지금까지 27개 학교를 지어주었고, 1만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곳 공장에는 직원이 2,100여 명이 있으며 근로자 대부분이 중국인이라고 합니다. 기자단 중 한 명이 ‘노사관계’에 대해 묻자 정해익 전무님은 “어린이가 그런 것도 물어보냐”며 놀란 기색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곧 “뭐든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간에는 생각의 차이가 있는데 해결책은 대화”라며“중국에서는 대화가 잘되기 때문에 노사문제는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마치고 공장에서 굴삭기 만드는 생산과정을 직접 보며 설명을 듣고 나서 전용 버스에 올라탈 때 굴삭기와 로다, 지게차 모형을 깜짝 선물로 줘 기자단은 셋 중 하나를 선택해 가졌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취재가 끝나고 맛있는 삼겹살로 점심을 먹고 나서 비행기에 올라타 라마다 호텔보다 좋은 집으로 향했습니다.

손병호 독자 (서울염리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3-23 22:12:55
| 우와 정말 멋져요. 학교에서 중국캠프를 가다니, 저도 가고싶어지네요. 부러워요!
정혜인
송파중학교 / 1학년
2011-03-28 18:29:00
| 우와 중국에서 우리 기업도 들리고 태권도장도 들리고 정말 멋진 취재예요~ 기사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김동현
서울염리초등학교 / 5학년
2011-03-30 22:15:27
| 와 우리학교 형의 기사를 푸른누리에서 보다니 너무 반갑습니다.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1-03-31 14:41:21
| 손병호기자님 멀리에서도 푸른누리 기자 정신을 발휘하셔서 취재해 오신 소식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4-06 19:01:23
| 정말 기사 잘 쓰셨네요. 그리고 손병호 기자님이 중국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잘 설명해 주셔서 잘 알게되었어요.
김예진
동곡초등학교 / 6학년
2011-04-06 21:39:50
| 와!!!! 부러워요
김예진
진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04-07 00:05:05
| 중국 캠프 저도 가보고 싶네요..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68/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