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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대구구암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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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수호천사를 만나다..

저는 이제껏 특별히 봉사라는 것을 잘해오지 않았습니다. 지금 잘 한 일을 생각해보니 한가지가 생각이 나는데 학교에서 반친구가 팔을 다쳐 깁스를 하고 있을때 내가 대신 급식을 타서 갖다 준 일이 생각 납니다. 그리고는 없네요. 정말 부끄럽습니다.

엄마는 이번 기회에 반성의 시간을 좀 가지라고 하시면서 취재를 잘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아빠가 알아봐주신 분 중에 정말 대구를 대표할 만큼 열심히 봉사하고 계시는 임재양 외과 원장님을 찾아 뵈었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원장님께서 정말 좋은일을 많이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이렇게 찾아 뵙게 되었습니다.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간단히 질문 몇가지 드릴게요. 원장님께서는 어떻게해서 봉사를 시작하시게 되었나요?


원장님) 옛날에 내가 외국에 있는 병원에 근무를 하고 있을 때 그곳 사람들을 보니 그들은 봉사활동이 아주 일상생활이더군요. 우리는 봉사라 하면 칭찬받을 일, 특별한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곳 사람들은 아주 자연스럽고 당연하다는 듯이 생활의 일부분으로 행하고 있었어요. 우리는 휴일이나 휴가때가 되면 가방을 싸서 여행을 가지만 그들은 시간이 날때마다 내 직업에 맞는 봉사를 하러 가죠.

봉사라고 해서 거창하지도 않고 특별한 것도 없어요.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나눠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죠. 망치로 무언가를 뚝딱뚝딱 잘 만드는 사람은 가서 다른사람의 집을 고쳐주고, 나한테는 아픈 한자들을 봐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깐 다른 이들의 병을 고쳐주는 뿐이죠. 그래서 나는 봉사라는 말을 사실 좋아하지 않아요. 하하.

기자) 원장님께서는 봉사활동을 광장히 많이 하신다고 들었어요. 어디에 소속이 되어 있으신가요?


원장님) 지금은 주로 혼자 활동을 하고 있어요. 같이 활동하는 곳도 있는데 ‘대구경북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인의협) 이라고해서 의료봉사를하는 단체예요. 우리는 일주일에 한번씩 이주노동자들을 위해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지요.


성서와 경산에 이주노동자 진료소를 만들어 매주 이들을 진료하고 있어요. 이 노동자들은 불법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와 일을 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기 때문에 아파도 제때 제대로 치료를 못받는 경우가 많아요. 정말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이에요.

또 ‘함께살기’라는 단체도 있는데 이곳은 기자, 의사, 교사, 공무원 등 여러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모여 사회빈곤층을 위해 무료급식도 하고 그렇습니다.

기자) 그럼 원장님 혼자 봉사하실 때는 어디에서 하시나요?

원장님) 국내에서도 하고 휴가 때마다 외국으로 나가기도 하고 그럽니다.

예를 들면 아마존강 주변에 원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곳에 다녀왔어요. 이 곳에는 의사라고는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많죠.


그래서 그런 사람들을 생각하면 시간이 될 때마다 여기저기 많이 가게 되요. 정말 의사들은 어디를 가도 할 일이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도울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기자) 봉사를 하시면서 힘드신 점은 없으세요?


원장님) 전혀 힘들지 않아요. 재미있고 또 당연히 우리 모두 해야할 일입니다.


기자) 이런 일을 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가 있으세요?


원장님) 한 5년전쯤에 인도에서 50세정도 되는 아저씨가 계셨는데 리어카에 자전거를 가득 싣고 가시는 모습이 너무 힘들어 보이고 또 너무 삐쩍 마르고 기침도 심했어요. 그래서 진료를 해보니 결핵이었어요. 우리나라에서 결핵은 병도 아니고 약만 잘 먹으면 낫는 병인데 말이예요. 그래서 한국에 오자마자 약을 잔뜩 보내 드렸지요. 그랬는데 약이 도착도 하기전에 그 분이 돌아가셔 버렸어요. 그래서 무척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나네요. 몇만원치의 약만 있었으면 돌아가시지 않았을텐데 정말 너무 속상했어요.

기자) 앞으로 원장님께서 바라는 일은 무엇인가요?


원장님) 개인적으로 나는 좀더 나이가 들면 외국으로 나갈 생각이에요. 멋지게 외국생활을 즐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아주 큰 배낭가방 안에 청진기와 약품 등을 가득 넣어 메고 의사를 한번도 보지 못한 그런곳으로 가서 그들을 치료해 주며 살고 싶네요.


기자) 우와. 멋져요. 꼭 슈바이쳐박사 같으세요.


원장님) 아이구.무슨 그런말을.. 나는 아직 멀었습니다. 성현 기자도 나중에 크면 의사가 되면 좋겠네요. 의사들은 세상 어디를 가도 도울 수 있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물론 다른 일도 그렇겠지만. 어쨌든 열심히 공부해서 꼭 훌륭한 사람이 되어 남을 배려하고 돕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기자)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저는 원장님께 감사의 뜻으로 작은 쵸콜릿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그런데 원장님께서도 저에게 주실것이 있다며 책 한권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 책은 조병준님의 ‘제 친구들과 인사 하실래요? - 오후4시의 평화’ 라는 에세이집인데 원장님께서 이책을 보시고 감동을 받으셔서 이책의 배경인 인도의 켈커타에 있는 마더 테레사의집을 찾아 봉사를 떠나셨다고 합니다. 그 곳에 다녀오신 후 더 열정을 가지시고 봉사를 하시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요즘 저는 틈틈히 이 책을 읽고 있습니다. 아직 다는 읽지는 못했지만 조금 소개하자면 작가가 켈커타에서 버림받고 아픈사람들을 위해 정말 모든것을 포기하고 이곳으로와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는 진정한 친구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저는 이책을 읽으면서 정말 임재양 원장님과 이 책에 나오는 자원봉사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수호천사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성현 기자 (대구구암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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