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바람 황사 바로알기와 대처 방법

올해도 봄의 불청객 황사가 몇 차례 우리나라 하늘을 뒤덮었다. 황사 발원지가 고온 건조해져 예년에 비해 황사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한다. 동생과 나는 비염이 있어서 황사가 오는 봄철이면 마스크를 필수로 가지고 다닌다. 황사가 있는 날이면 나가서 놀 수도 없고, 불편한 마스크도 써야 해서 황사가 싫다. 성장 훼방꾼에 봄철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인 황사 먼지, 피해 갈 수 없는 황 사먼지로 부터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았다.

황사는 봄철에 토양이 건조해진 중국의 흙먼지가 강한 상승 기류를 타고 올라간 뒤, 편서풍과 제트기류를 타고 우리나라가 위치하고 있는 동쪽으로 날아와, 하늘을 흐리게 만드는 현상을 말한다. 황사가 심한 경우는 일본과 태평양을 건너 멀리 미국의 캘리포니아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황사는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에 걸친 고비사막, 중국 서부의 타클라마칸 사막, 만주 지역, 황허 중류의 황토지대에서 시작되고 있다.

황사는 삼국시대에도 있었다. 가장 오래된 황사 기록은 ‘삼국사기’에 나오는 신라 아달라왕 21년(서기 174년) 1월의 황사였다. 기록에 ‘우토(雨土)’, 즉 흑비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한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황사는 일제 강점기인 1915년에 처음 나타났다.

황사는 점점 독해지고 잦아진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황사가 온 날이면 눈이 좀 따갑고 숨 쉬기가 조금 곤란해지는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종전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슈퍼급 황사’가 우리나라를 강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구온난화로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졌고 황사 발원지 토양이 건조화되면서 황사가 늘고 있다고 했다.

황사 먼지가 증가하면 눈을 뜨거나 숨쉬기가 어렵다. 그리고 호흡을 통해 미세먼지가 체내에 들어오는 경우,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킨다. 황사 먼지는 뇌졸중을 비롯해 심혈관계 질환도 일으킨다. 미세먼지가 허파를 거쳐 혈액 속으로 들어가 혈액의 점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황사는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적혈구를 파괴한다. 황사는 또 세포 내 DNA에 손상을 주며,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암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황사 먼지가 우리 몸에 쌓이면 피로, 집중력 저하, 입맛 감소 등의 증상이 생기고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에 자주 걸리기도 한다. 정신 건강에도 나빠 우울증에 빠지거나 공격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봄철 황사는 아이들의 성장 장애와 아토피, 알레르기 질환의 원인이 되므로 이러한 봄철 불청객을 차단하는 실내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리고 황사가 심한 날이면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많다. 돼지고기가 황사에 든 중금속을 체외로 배출 시켜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돼지고기가 황사 예방 식품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미약하다고 한다.

하루빨리 우리나라가 황사가 없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 황사의 발원지인 중국과 주변 관련국가들이 하나가 되어 황사의 발원지에 방풍림을 조성하고 있으나 황사의 대비책은 되지 못하고,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강수량은 줄고 증발량은 늘어나 이 과정에서 건조화가 심해지면서 갈수록 넓은 지역이 사막화가 되어 가고 있다고 한다. 근본 대책이 되지 못하지만 개개인이 황사 대비책의 실천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봄철 황사 대비 요령>

* 황사철엔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물은 유해물질을 희석시키고, 식도와 위를 통해 유해물질이 몸 밖으로 빠져 나가게 도와준다. 물 대신 오미자차, 감초차 등 따끈한 한방차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좋다고 한다.

* 황사 예방 식품으로 녹조류의 일종인 클로렐라가 중금속의 체외 배출을 도와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황사주의보가 내린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 실내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아이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 가습기와 공기 청정기는 청결한 상태를 유지한다.

* 외출시에는 황사마스크를 꼭 착용하며, 귀가 후에는 손과 발, 얼굴을 꼭 씻는다.

송현정 독자 (돌마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