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지 나누리기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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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8일 용산 CGV에서 상영하는 3D 리얼 애니메이션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 시사회에 다녀왔다. 3D입체영상이 8천 만 년 전 한반도의 모습을 뚜렷하고 생생하게 자아내 생동감이 느껴졌다. 파노라마같이 아찔한 절벽, 푸르고 웅장한 벌판, 금방이라도 집어 삼킬 것 같은 공룡들의 거대한 이빨은 마치 내가 시간을 거슬러 공룡시대로 온 것 같은 기분을 들게 했다.
유난히 달이 빛나던 날 점박이는 알을 까고 세상으로 나왔다. 우리나라에는 백악기시대 17종 80여 마리의 공룡이 살았었는데 점박이는 백악기의 마지막 제왕이라 불리는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르스였다. 최고의 사냥꾼 가족인 점박이 네는 걱정거리 하나 없는 화목한 가정이었지만, 엄마에게 한쪽 눈을 잃고 도망친 애꾸눈 티라노사우르스의 복수로 애꾸눈과 점박이 네의 끈질긴 악연이 시작되고 만다. 애꾸눈 때문에 가족도 둥지도 모두 잃고만 점박이에게는 이제 남은 거라곤 절망밖에 없다.
그렇게 힘겹게 복수만을 꿈꾸며 살아가던 어느 날 비슷한 처지의 공룡인 푸른 눈을 만나게 된다. 점박이와 푸른 눈은 서로 도와가며 살았지만 애꾸눈의 습격으로 둥지를 빼앗기고 머물 곳이 없게 된 점박이와 푸른 눈은 새둥지를 찾아 헤맨다. 힘들게 찾은 새둥지는 얼마 가지 않아 화산폭발로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고 점박이와 푸른 눈 그리고 점박이와 푸른 눈의 아이들은 다시 먼 길을 떠나게 된다. 그러나 푸른 눈은 길을 떠나던 중 지쳐 쓰러지고, 날쌘 도둑들 벨로시랩터에 의해 생을 마감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바다 근처에 새둥지를 찾았지만 점박이는 애꾸눈과 다시 한 번 마주치게 된다.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바다에서 숨 막히는 전투가 시작된다. 결국 애꾸눈이 패배하고 새끼들을 지켰지만 세 마리 중 한 마리밖에 지키지 못한다. 점박이와 꼭 닮은 막내를 말이다. 기나긴 악연은 끝을 맺고 점박이는 막내와 남은 생을 잘살고 싶다고 바란다.
상영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점박이 네의 뜨거운 가족애에 감동을 하였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3D 리얼 애니메이션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3D>는 1월26일에 개봉한다. 아직도 내 머릿속엔 영화 속 공룡들이 눈앞에 아른거리던 모습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삼지창 모양의 길고 뾰족한 발톱을 가진 테리지노사우르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온 가족과 함께 본다면 훈훈한 가족애도 느낄 수 있고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사진제공 : 드림써치C&C)
박현지 나누리기자 (여수한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