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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원 기자 (대전목양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44 / 조회수 : 487
사진은 유성구 대정동 고인돌입니다. 사진 가운데는 제가 만든 고인돌입니다. 튼튼하죠? 엉성해보이지만 나름 열심히 만들었습니다. 지난 7월 29일 대전의 유적지 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석기시대 유적지인 동구 가오동 고인돌, 유성구 칠성당이고인돌, 유성구 대정동 고인돌, 서구 용촌동 고인돌을 보고 탐사하였으며 실제로 고인돌을 만들어 보는 체험도 하였습니다.
석기시대에는 큰 돌을 이용한 건축물이 많이 만들어졌는데 그 중 하나가 고인돌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약 2500년 전 후로 만들어진 고인돌 중에 무덤으로 쓰인 것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고인돌은 무덤 말고 다른 쓰임새로 만들어진 것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고인돌이 어떤 다른 쓰임새로 쓰이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그것에 관해 남아있는 글이나 기록 등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 문제는 우리가 풀어야 할 남겨진 과제라고 하셨습니다.
고인돌이란 큰 돌을 받치고 있는 괸 돌 또는 고임돌 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한자식으로 표현을 하면 지석묘라고 합니다.
전 세계에는 약 7만기의 고인돌이 있다고 합니다. 그 중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 지역에 약 1만기가 있고, 남한 지역에 약 3만기가 있으며 중국은 약 350기, 일본은 약 600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대만은 약 80기가 있으며 유럽과 동남아 모두 합하여 약 2만 9천기가 있다고 합니다.
고인돌에는 사람의 뼈를 묻습니다. 우리가 생각할 때 고인돌의 크기가 크면 나오는 유물이 많을 거라 생각하지만 무덤의 크기가 작을수록 나오는 유물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인돌의 특징 중의 하나가 작은 돌들이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작은 돌이 나오지 않으면 그건 고인돌이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나라 고인돌은 그 모양이 여러 가지인데 유럽이나 중국의 경우 거의 탁자식 형태라고 합니다. 그리고 유럽의 고인돌은 여러 개가 붙여진 형태가 있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모두 하나씩 독립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도로 공사 중에 고인돌이 발견 되었는데 너무 커 옮길 수가 없어서 도로 땅에 묻었다고 합니다. 가오동 고인돌, 유성구 대정동 고인돌 등은 아파트 공사 중에 발견되어 다른 곳을 옮겨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행히 발견되어 보존되는 것도 있지만 고인돌인 줄 모르고 깨서 가져다가 집을 짓는 데 많이 사용되어서 훼손되고 없어진 것도 많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고인돌 유적이 많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잘 몰라서 이렇게 훼손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우리나라의 고인돌을 잘 보존하고 연구하려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여 우리나라 사람만이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사람들의 유적이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고학을 연구하는 학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훼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점심식사 후 직접 고인돌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고인돌을 볼 때는 정말 멋지고, 돌만 올리면 되는 줄 알고 별로 어렵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생각 했던 것과는 달리 많은 양의 돌도 필요했고, 크고 무거워서 잘 세워지지 않아서 무척 고생했습니다. 엉성하고 많이 부족하지만 만들고 나니 정말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만든 후에 얼마나 튼튼하게 만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기가 만든 고인돌 위해 올라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제가 만든 것은 무너지지 않았답니다. 햇볕은 뜨겁고 날은 너무 덥고 힘들었지만 제가 몰랐던 것을 알고 나니 기쁘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피곤한 하루였지만, 고인돌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 실제로 만들어보아서 즐거웠습니다. 여러분도 주위를 다닐 때 잘 보세요. 지나가다 본 큰 돌이 우리가 알고 있는 소중한 유물인 고인돌일 수도 있으니까요.
오나원 기자 (대전목양초등학교 / 5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