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살리기 1등 공신, 산
10월 18일 올해로 11번째를 맞이하는 ‘산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푸른누리 기자단이 취재하고 왔습니다. 산의 날은 산림의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산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일깨우기 위해 지정된 날입니다. 이번 산의 날 행사는 10월 18일부터 3일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산림휴양 -치유 박람회’ 라는 제목으로 개최되었습니다.
식전행사로 영주 영광중, 고등학교 학생들로 이루어진 드림클럽의 공연과 산림청 홍보대사 성악가 채미영 교수님, 가수 이자연 씨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얼굴 없는 기부 왕으로 알려진 손창근 씨도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은 이돈구 산림청장님과 인터뷰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음은 그 인터뷰 내용입니다.
Q : 왜 산을 주제로 한 박람회를 열게 되었나요?
A : 요즘 도시 사람들은 숲의 소중함을 잘 모르잖아요. 숲이 우리에게 얼마나 가치 있고 유용한 것인지 알려주고 싶어서 박람회를 열었어요.
Q : 우리나라 산에는 소나무 과의 나무가 굉장히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국종의 소나무가 수입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소나무가 죽어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모든 무역에 검역 절차가 있는 것처럼 식물인 경우에는 그러한 절차가 있나요?
A : 식물도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검역 절차가 있어요. 그런데 옛날에는 검역을 덜했기 때문에 당시에 외국종의 소나무가 많이 들어 왔답니다. 외국종의 나무가 들어오면 그 속에 있던 벌레도 함께 오는데 그것이 우리 나무들에게 큰 피해를 주기도 하지요. 앞으로는 검역을 철저히 해서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해요. 옛날 50년대에는 우리나라에 나무가 없어서 외국에서 수입해서 심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Q : 산림청장을 하시면서 산을 보호하고, 사랑하는데 있어 어려운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이 있나요?
A : 산에 가면 나무도 있고, 풀도 있고, 꽃도 있고, 물도 있고, 모든 곤충도 있어서 좋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산은 80% 이상이 자연산이 아니고 인공 산이에요. 그래서 낙석도 많답니다. 또 사람들이 버린 담배로 산불이 나는 경우도 많아요. 그러면 그 불을 끄기 위해 산림청 소방관들이 출동하는데 그 일이 또 매우 어렵답니다.
산림청 직원은 약 1800명 정도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 1800명이 우리나라의 모든 산림을 다 관리하는 것은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 지역에 사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산을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날 취재를 통해 본 기자는 산의 유용함과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박람회장 안을 둘러보니 이번 박람회에서 만난 분들은 다들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닮아서인지 모두 인자하고 마음씨 고운 분들이었습니다. 여러 가지 체험을 하면서 재미도 있었지만 산이 전해주는 그윽한 향기와 풍족함에 더 즐거운 마음으로 취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내가 앞장서서 산과 자연을 보호한다면 후대까지 아름다운 우리의 금수강산을 물려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다민 기자 (해솔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