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75호 1월 19일

책읽는세상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지영 나누리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70 / 조회수 : 2676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옥상의 민들레꽃

‘옥상의 민들레꽃’은 박완서 작가가 어린이들의 눈에서 바라본 물질만능주의에 관한 내용이다. 이 책은 짧은 단편소설 5개로 구성되어 있다. ‘옥상의 민들레꽃’, ‘달걀은 달걀로 갚으렴’, ‘어느 이야기꾼의 수령’, ‘상’, ‘저녁의 해후’인데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은 ‘옥상의 민들레꽃’이다.


‘옥상의 민들레꽃’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다. 최상급 아파트인 궁전 아파트에서 할머니 두 분이 떨어져 자살하는 일이 벌어진다. 궁전 아파트 주민들은 아파트값 하락을 염려해 긴급 대책 회의를 한다. ‘쇠창살을 달자’, ‘자물쇠를 채우자’ 등 여러 가지 의견이 나왔는데 소년이 생각하는 답은 ‘베란다에 민들레꽃 심기’이다.


소년은 어릴 적에 막내라는 소외감에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데 그때 자살을 포기하게 해준 것이 옥상에 있는 민들레꽃이었다. 할머니들은 돈, 옷, 음식 같은 물질적인 것보다 인간미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신만의 냉장고에 매일같이 가득 차 있는 음식들보다 자신의 손자를 업으며 산책하기를 바랬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들은 안짱다리가 된다고 못 업게 했다.

또 옷장에 사시사철 충분히 갈아 입을 수 있을 정도록 넘쳐나는 비단옷보다 버선을 기워서 신어 보고 흙에 무엇을 심고 거름도 줘가며 김을 매고 싶어 하셨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들은 또 이 핑계 저 핑계를 대가며 반대했다. 두 할머니들은 자신의 가족들이 그 인간미를 무시하니 당연히 죽고 싶었을 것이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소년은 어릴 때부터 자살을 시도한다. 나는 그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랬다. ‘소년이 정말로 자살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음 내용을 읽어보니 소년은 옥상 끄트머리에 있던 작은 민들레 한 송이를 보고 마음을 바꾼 것이다. 독자들은 ‘왜 소년이 민들레꽃을 봤는데 마음을 바꿀 수 있지?’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 이유는 ‘생명은 소중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작은 민들레 한 송이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데 자신이 죽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이야기 끝에 소년이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고 퇴장하면서 끝나 조금 아쉽다. 박완서 작가의 작품은 끝이 모두 애매하게 끝나는 특징이 있다. 내가 이 이야기의 작가였다면 소년이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말하고 어른들이 뒤늦게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는 전개를 만들어 나갔을 것이다. 이야기를 다 읽고나니 소년이 너무 답답했고 마음 한 구석이 허전했다.

이 ‘옥상의 민들레꽃’외에도 여러 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있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물질적인 것이 내 마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도 우리 아파트에서 자살한 사람이 있다면 베란다에 민들레 꽃을 심자고 얘기할 것이다. 자살하려는 사람들이 민들레꽃을 보고 마음을 바꿀 수 있도록 말이다.

이지영 나누리기자 (서울탑산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08-08 17:54:29
| ‘생명은 소중하다’는 말이 인상 깊네요. 이지영 기자님, 읽고 싶은 책을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꼭 읽어 볼게요.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88/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