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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호 11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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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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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영등포소방서 이장원 소방관과의 인터뷰

2009년 11월 9일은 제 47주년 소방의 날 입니다. 소방의 날을 기념하고 소방관분들의 노고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 위해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영등포 소방서를 찾아 소방관분들과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11월 6일 오전10시 인터뷰 질문서를 정리해 영등포 소방서 홍보기획팀에 통화와 E-Mail로 취재 요청을 하였습니다. 잠시 후 11월 6일 오후 5시에 인터뷰가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고 취재를 다녀왔습니다.

영등포 소방서는 서울의 서남권의 대표적 소방서로 여의도 지역인 금융, 경제, 정치의 중심 도시와 한강을 비롯해 영등포 공장지역과 신도시와 재래시장 등 다양한 문화를 이루고 있는 대표적 지역으로 타지역보다는 다양한 119출동이 이루어지는 지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등포 소방서는 역시 에너지 절약의 일환으로 엘리베이터의 운행을 중지하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이용해 3층 홍보교육팀을 찾아 담당자와 간단한 인사를 하고, 소방관 입사 10년차인 이장원(38) 소방교님과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

※ 참고
소방공무원의 계급 : 소방사 → 소방교 → 소방장 → 소방위 → 소방경 → 소방정 → 소방준감 → 소방감 → 소방정감 → 소방총감(소방계급의 최고위로, 대한민국의 소방방재청의 청장이다.)
소방교 : 소방교는 소방장의 아래, 소방사의 위이다. 경찰의 경우 경장에 해당한다.
지방소방교는 예방반, 장비반, 구급반, 소방반, 방호반의 반장이다. 따라서 비공식직함은 반장이다.
<위키백과 참조>


기자 : 안녕하세요. 저는 푸른누리 백지원 기자입니다. 국민에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출동 대기 시간에도 이렇게 시간을 내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장원 소방교 : 반갑습니다.


기자 : 먼저 2009년 11월 9일은 제 47주년 소방의 날 입니다. 기념메시지를 부탁 드리겠습니다.

이장원 소방교 : 매년 11월 9일은 소방대 대표 전화와 같은 119 소방의 날이고, 벌써 47주년이 되었습니다. 소방의 날은 우리 소방관들에게는 의미있고 좋은 날이지만, 한편으론 국민들께 119 소방대가 지역 주민들께 서비스와 봉사를 잘해 왔는지 되돌아 보는 시간이라 생각을 합니다. 보다 나은 서비스와 봉사로 국민에게 기억되고, 함께 웃고 울었던 지난 날의 희노애락을 뒤돌아보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시작하는 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자 : 영등포 소방서를 멋지게 소개해 주세요.

이장원 소방교 : 영등포 소방서는 서울의 서남권에서 가장 대표적인 소방서라 할 수 있습니다. 금융, 경제, 정치의 중심 도시와 한강을 비롯해 영등포 공장지역과 신도시와 재래시장 등 다양한 문화를 이루고 있는 여의도에 위치해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관입니다. 전체 임직원은 250명으로 화재, 구급, 응급, 순환구조 등 뛰어난 인력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한강에서 자주 발생하는 투신자살과 물놀이 사고의 예방과 구조를 위한 순환구조팀과 최신 장비와 시설을 갖춘 핵심 소방서입니다.


기자 : 영등포 소방서에서는 화재 진압 외 어떤 다양한 활동을 하나요?

이장원 소방교 : 화재 진압은 소방관의 주된 업무이지만 그외 인명구조업무, 순환구조업무, 재난 예방업무, 화재진압업무, 응급처치 및 환자 이송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인터뷰를 하고 있는 어린이 기자와 같이 유.초등학생에게 이론과 실습 교육 업무도 하고 있습니다.


기자 : 영등포 소방서의 1년간 화재 및 응급 구조 건수는 얼마나 되는지 알려 주세요.

이장원 소방교 : 2009년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작년인 2008년 통계를 말해주면 화재출동이 310건으로 2007년 대비 3.7% 낮아졌고, 구급 출동은 18.207건이 발생했습니다. 인명피해 상황은 사망 2건, 부상 11명입니다. 화재 사고의 경우 통계에서 말해주듯 국민들 의식이 성숙하고, 소방 예방업무의 성과가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로 발생하는 화재는 전기화재, 가스화재, 담배불, 방화로 인란 것이고, 방화에 의한 화재는 범죄이기 때문에 112 경찰대와 함께 협조하여 수사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께 참고로 말씀드리면, 화재 발생이 많은 달은 10월이었습니다.


기자 : 소방관이 되고 싶은 어린이들을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고 교육을 받아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이장원 소방교 : 소방관의 요건은 우선 튼튼한 몸과 마음입니다. 체력이 바탕이 되지 않고, 마음이 올바르지 않으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어떻게 보호하겠습니까. 소방관은 공개 채용을 하고 있으며, 체력 테스트를 하여 합격해야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들 요즘 공부를 많이 하는데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다는 말이 있듯 소방관이 되고 싶은 어린이 여러분들은 몸 튼튼! 마음 튼튼히 하면 누구나 응시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입니다. 미래 소방관 어린이 여러분 파이팅!


기자 : 잊혀지지 않는 사건이나 사고를 말씀해 주세요.

이장원 소방교 : 제가 소방관으로 10년간 근무하는 동안 잊을 수 없는 사건, 사고는 2건입니다.


첫 번째는 2000년도에 여의도 공동구 화재 사건입니다. 공동구란 지하에 생활에 필요한 각종 전기와 통신장비들이 함께 설치가 되어있는 지하 공간입니다. 당시 여의도 119센터에 근무 중이었는데 갑자기 예고 없는 정전이 발생해 영문도 모르고 전기불을 찾았지요. 잠시후 상황실에서 화재 출동 연락이 와 화재로 인한 정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로에 있는 뚜껑인 맨홀을 열고 아무리 물을 뿌려도 불길은 잡히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저곳에 설치된 도로의 맨홀마다 불길이 번지고, 타오르기 시작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갔습니다. 관할 자체 소방력으로는 안 되겠다 싶어 상황실로 긴급 연락을 취해 "화재 경보 1호"를 발령했습니다. 주변 소방서의 지원과 폼소화약제(거품같은 소화제)까지 동원하여 3일간 화재 진압을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 내용과 같이 지하에서의 화재는 화재 발생 진원지를 찾기도 힘들고 화재의 성격을 파악하기가 힘들어 대형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회적 피해와 국민들의 피해 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지하 공간에서의 작업과 화재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기억에 남는 재해는 불이 아닌 물에 의해 발생한 사고입니다. 2006년 7월에 안양천 뚝이 무너져 양평동 일대가 물바다가 되었던 수해사건입니다. 당시 장마철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으며, 안양천 뚝 주변에서는 지하철 9호선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오전 5시 안양천의 일부 뚝이 터지면서 하천물이 민가로 유입되어 양평동 주민 5.000여명이 대피하고 흙탕물이 허리까지 올라왔습니다. 주택가의 도시가스와 전력 공급이 끊겨 많은 피해와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또한 안전 관리의 소홀과 우천 등 기상의 변화에 따른 사고로 기억합니다. 저희 소방관들은 이렇듯 물, 불을 가리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슈퍼맨과 같습니다.

기자 : 근무 중 재미있거나 황당했던 에피소드가 많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소개를 해주신다면?

이장원 소방교 : 2003년의 화재 현장에서 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대림동 주택가 다세대 2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출동했는데, 당시 주민들이 수돗물 등을 이용해 불을 끄고 계셨습니다. 화재로 인해 유독가스가 많이 발생하고 있었는데, 화재난 집 아주머니께서 자신의 아들이 화재 현장 안에 있다고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 저희들은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화재 진압을 했고, 인명구조 요원의 투입이 임박했을 때 화재 현장의 뒤쪽에서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다가와 "엄마!"라고 부르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아들은 화재 현장에 없었고, 외출 했다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이렇듯 소방 화재 현장에서나 119 재난, 구조 신고의 정확성이 중요합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다른 피해가 발생할 소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자 : 근무 중 119 장난 신고 건수와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이장원 소방교 : 장난 신고의 정확한 통계는 소방방제청에 문의하는 것이 정확할 것입니다. 장난 전화의 심각성에 대해서 말씀드린다면, 정말 필요한 곳에 빠른 출동을 할 수 없고 빠른 조치가 힘들어 집니다. 화재와 응급 구조 등은 얼마나 빠르게 출동하느냐에 따라 그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바뀝니다. 거짓 신고를 하면 상 화재 주변 소방서의 소방차와 구급차 등 대체적으로 3개 대가 출동하게 됩니다. 거짓 신고가 접수되고 출동한 상태에서 긴급한 화재가 동시에 발생하면, 해당 관할 소방서에서는 출동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주변 타 지역의 소방서 출동이 없다면 그쪽에서 출동을 하거나 거짓 출동한 장비와 인력을 다시 돌려 출동을 하게 되었을 때 긴급하게 필요했던 화재현장은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이렇듯 거짓 신고는 119소방대만 피해를 보는 게 아니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에 치명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도 이 내용을 꼭 기억해 주세요. (본 기사 작성 중 119 중앙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2008년 거짓신고 전화 건수의 통계를 알아보았지만, 거짓신고 전화에 대한 통계는 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통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 : 소방관분들은 화재, 응급 출동이 없을 경우 소방서 내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시나요?

이장원 소방교 : 출동도 중요하지만 대기 시간에 진압 장비와 구조 장비를 점검하고 정비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업무입니다. 만약 현장에 출동해 진압, 구조 장비가 고장을 일으킨다면 출동한 의미가 없어집니다. 그렇듯 출동외 시간은 장비의 점검, 정비하며 지난 사건, 사고에 대한 문제점과 보완에 대한 교육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방문객들의 교육과 시범 등의 업무도 하고, 소방관들에게 매우 중요한 팀워크를 위한 교육과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기자 : 재미있는 질문을 하겠습니다. 소방관이지만 화재 현장에서 불을 끄고, 구조를 하실 때 무섭지 않으신가요?

이장원 소방교 : 소방관도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무섭습니다. 하지만 불보다 연기를 더 무서워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특히 지하 화재로 현장에 투입되면, 1차 소화수에 의한 화재 진압으로 인한 연기로 앞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때 느끼는 공포감은 굉장이 큽니다. 하얀 연기가 아닌 검은 연기로 둘러싸인,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한 발짝 옮기는 것에 대한 두려움도 상당히 크답니다. 그래서 최대한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발화 지점을 정확하고 신속히 파악해 진압을 하면 유독가스인 연기의 발생을 줄일 수 있고 신속한 화재 진압이 가능해 무서움도 빨리 해소됩니다. 그렇지만 우리 소방관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를 막기 위해 그 무서움(공포감)을 뒤로 하고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기자 : 대한민국 소방관분들을 대표해 대통령님께 건의나 제안을 하신다면?

이장원 소방교 : 굉장히 부담이 되는 질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님은 서울시장 시절부터 보아 왔습니다. 현재 대통령님은 현장에서 땀 흘리며 근무하는 분들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계시는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건의할 사항은 없습니다. 알아서 잘 되도록 해 주시는 대통령이 되면 좋겠습니다.


기자 :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우리 청와대 푸른누리 기자단과 독자분들,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하시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리며 오늘 인터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장원 소방교 : 소방의 날을 맞아 이렇게 청와대 푸른누리에서 소방관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시고 영등포 소방서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 소방관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항상 여러분들 곁에 가까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마시고, 여러분과 희노애락을 함께 느끼며 생활하고 있음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 119가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꾸짖어 주시고, 때로는 위로와 격려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 보다는 국민을 생각하며 국민의 참된 봉사자인 소방공무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자 : 인터뷰를 하는 도중 긴급 출동 상황이 발생하지 않아 다행입니다. 오늘 인터뷰에서 생생한 경험을 이야기해 주신 이장원(38) 소방교님께 감사드립니다.


2009년 11월 9일 제 47주년 소방의 날을 맞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기 위해 밤낮으로 몸을 아끼지 않고 수고하시는 소방관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소망합니다.

 
정혜인 | 저도 언니처럼 소방관아저씨들이 너무 고마웠어요~ 지원언니 글도 고맙습니다.
김태리 | 지원기자님, 글 잘봤어요^^ 다음호에도 열심히 해서 기사 또 보게 되길 바랍니다, 홧팅~~
정유진 | 소방관아저씨들이 정말 많은 일을 하시는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댓글 달아주신 것 감사합니다.^.^
김유리 | 지원기자님의 글 잘 봤습니다. 저도 소방관 체험을 하였지만 이렇게 자세한 것을 알긴 힘들었습니다. 글을 하나하나 읽다 보니 정말 소방관 아저씨들이 많은 일을 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백지원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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