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지갑을 찾아드렸어요

지난 11월 6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친구 예담이와 함께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교문을 나서서 길을 걷고 있는 데 도로변 화단 위에 지갑이 하나 있는 것을 발견했다.

우리는 지갑을 열어보지도 않고 곧 바로 근처에 계신 요구르트 아주머니에게 지갑 주인을 찾아드리라며 부탁을 드렸다.

아주머니는 지갑을 열어보시더니 "돈이 8만원이나 들어 있네."라고 말씀하셨다. 아주머니는 마침 지갑이 있던 곳에 조금 전까지 할머니가 계셨다며 100미터쯤 앞을 걸어가시는 할머니를 큰 소리로 부르셨다.

그리고 "할머니! 지갑 잃어버리지 않으셨어요?" 라고 큰소리로 여쭈었다. 그랬더니 할머니께서 잠시 서서 몸을 더듬으시더니 "내 지갑이 없어졌네!" 하며 우리가 있는 곳으로 급히 돌아오셨다.

요구르트 파는 아주머니께서 나와 친구 예담이를 손으로 가리키며 "이 아이들이 주워 주었어요." 라고 말씀하시며 지갑을 드렸다. 할머니께서는 "내가 한달 동안 쓸 돈인데…정말 고맙다."라며 머리를 몇번이나 쓰다듬어 주셨다. 그리고도 고마운 마음을 덜 표현 한듯이 " 정말 기특하다."며 요구르트를 하나씩 사주셨다.

그날은 친구와 좋은 일을 해 몹시 기분이 좋았다. 할머니께 지갑을 찾아준 이야기를 집에 와 엄마 아빠께 이야기하니 또 칭찬을 해주셨다. 만약 할머니께서 지갑을 영원히 잃어버리셨다면 얼마나 속상해하셨을까를 생각하니 아찔하기까지 했다.

앞으로도 좋은 일을 더 많이 하여 사람들을 기쁘게 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 서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강성은 | 착한 일을 해서 뿌듯하셨겠어요^^

박수아 독자 (서울미래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