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는 여성 예비군이래요~
며칠 전 정신없이 책가방을 챙기며 학교 가려는데 아빠가 아닌 엄마가 예비군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엄마, 왜 아빠 옷을 입으세요?” 라고 여쭤보니 “엄마 옷이야, 오늘 예비군 훈련 받는 날이거든” 이라고 말씀하시는데 순간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습니다.
왠지 어색해 보이고 여자 예비군도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여성 예비군은 만 18세 이상 대한민국 남녀는 예비군에 지원할 수 있고 한 번 지원하면 향토 예비군법에 따라 2년간 복무하게 되며 본인이 원할 경우 60세까지 계속할 수 있습니다. 여성 예비군이 하는 일은 사회 봉사, 환경 보존 활동, 재난 구호 등의 일을 하며 전시(戰時)에는 동원 및 급식지원, 응급구조, 후송지원 등을 담당합니다. 올해는 국립 현충원 묘비 닦기와 꽃 교체하기, 6.25 참전 용사들의 경험담을 통한 안보 교육을 받았답니다.
학교 갔다 돌아왔을 때 엄마께서도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셨습
니다.
“엄마, 오늘 무슨 훈련 받으셨어요?” 라고 여쭤보니 “인공호흡이랑, 심폐소생술, 서바이벌 전투 훈련을 받았어”라고 하셨습니다. 순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서바이벌 전투를 하셨다는 말에 난 엄마가 너무 부러웠습니다.
엄마께서 왜 여성 예비군에 지원하셨는지 궁금했습니다. 엄마의 어릴적 꿈이었던 여군을 직접 경험해 보고 싶으셨고 지역 안보와 봉사활동을 하며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엄마 말씀을 듣고 나니 엄마가 너무 자랑스럽고 대단해 보였습니다.
울 엄마 파이팅!!!
두의현 독자 (서울서이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