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지원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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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8일 토요일 07시 28분 전라남도 여수시 향일암에서 일출을 보며 한 해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뒤돌아 보고 2010년 새해 소원을 마음속으로 빌었습니다. 2009년은 나에게 잊혀질수 없는 해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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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푸른누리 기자로서 활동을 했던 해이며, 상반기 우수기자상도 받고, 퓰리처 취재사진상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얻었기 때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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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를 쓰기 위해 취재를 하며 많은 세상을 보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던것 같습니다. 관심을 갖지 않았던 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던 다른 이야기도 많이 들었던 1년간의 기자 생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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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 가서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았고, 제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를 보았고, 일하면서 환경도 생각해야 한다는 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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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할아버지들과 인터뷰를 통해 어려웠던 생활과 검소한 삶 그리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듣게 되었고, 장애인분들과의 이야기 속에 정상인 우리들보다 더 밝은 모습의 얼굴과 사회 편의시설과 생활의 배려가 아직도 많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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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행사장도 많이 찾았는데요. 기자생활 전에는 그냥 구경 갔을 때와는 달랐습니다. 필요한 사진을 찾아 찍어야 했고, 기사화 하기 위한 아이템을 찾아야 했습니다. 필요한 인터뷰를 하기 위해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야 하고, 인터뷰 요청도 해야하며, 현장 인터뷰때는 대상자에게 과감하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해야 합니다. 어느 행사장에서는 인터뷰를 해야 하는데 머뭇머뭇 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기자로서 자신감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자신감이 기자들에게는 절대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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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기자를 하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 아마도 예전보다 나은 자심감과 폭넓게 생각하는 것, 그리고 글을 쓰는 방법을 많이 배웠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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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입니다. 부족한것을 채워 새해에는 더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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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들어 갑니다. 어떤 친구들과 어떤 선생님을 만날지 궁금하기도 하고, 중학교에 올라가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도 걱정이 많이 됩니다.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나서 즐거운 중학 생활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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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올라가서 푸른누리 명예기자로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합니다. 지금보다는 못하겠지만, 명예 기자로서 관심을 갖고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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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우리들 때문에 걱정이 많으신 부모님께서는 2009년에는 교통사고도 당하시고 좋지 않은 일들이 몇 가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서 원하는 만큼의 성적은 올리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듭니다. 중학교에 가서 좀 더 노력하는 모습으로 걱정하시는 모습보다 행복해 하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2010년 경인년(庚寅年) 호랑이해는 우리 푸른누리와 가정에 건강하고 좋은 일들만 가득 하기를, 떠오르는 해를 보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백지원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