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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언남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51 / 조회수 : 1116
졸업식, 입학식도 지나고 3월 중순이 다가 오고 있네요. 제가 이 학교에 입학한 지도 벌써 3년이 지났고 이제 고학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학교를 잘 알지 못했는데 `학교소개‘ 자료를 조사하고 교장선생님을 인터뷰 하면서 많이 알게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관심을 갖고 학교나 학급행사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학교는 용인시 기흥구 언남동에 위치해 있고 24개의 학급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005년 3월 처음 개교를 하여 역사도 길지 않고, 규모도 크지 않은 아담한 학교입니다.
하지만, 식물을 사랑하시는 박경춘 초대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께서는 교내 주차장을 정원처럼 꾸며 학생들의 정서함양에 신경쓰셨고, 특수학급을 편성하여 장애학생들에게 통합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시는 등 여러모로 학교를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통합교육이란,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통합학급과 특수학급을 오가며 수업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저도 처음 입학했을 때 장애 학생들을 보고 이상하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학생들도 저희와 똑같은 환경에서 수업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친구들을 교내에서 만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교장선생님께서는 자기반에 장애 학생들이 편성되었을 때 불편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조금만 감싸주고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는 어린이로 자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학교의 교육 목표는 예절 바르며 기본 질서를 지키는 어린이, 슬기롭게 생각하며 스스로 공부하는 어린이, 몸이 튼튼하고 굳센 체력을 지닌 어린이, 소질과 자기 자랑을 가꾸어 가는 어린이입니다.
2009년 9월1일 부임하신 제2대 권순일 교장선생님께서는 꿈과 사랑이 가득한 즐거운 학교를 위해 선생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시며 특히 저희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려고 애쓰십니다.
그리고 4학년 이상의 고학년들에게 매주 주제를 주고 작문을 하도록 하여 직접 읽으신 뒤 몇 작품을 `153서신(학교 문집)’ 에 실어 주십니다. 귀찮을 때도 있지만 계속 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글쓰는 실력이 늘거라고 선배들이 얘기해 주셨습니다. 또, 교장실을 선생님들과 학교 직원들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도 개방하여 선생님들은 어렵고 무서울거라는 생각을 버리게 하셨습니다. 항상 음료와 과자를 준비해 놓으시고 학생들이 오는 것을 반겨주셔서 우리 할아버지 같으십니다.
우리 학교의 특징 중 또 한가지는 `명품 부모 교육‘입니다. 이는 언남초등학교 학부모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대부분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풍선아트, 비즈, 자녀와의 대화법 등 여러가지 교양과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올해는 용인시에서 지원하는 학교평생교육 지원사업에 저희 학교가 선정 되었습니다. 우리 학교의 마지막 자랑은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아빠와 함께하는 마술, 내고장 문화체험, 미니운동회, 어린이날 축제 등...
특히, 어린이날과 같은 공휴일에는 저희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학교에 나오십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도 힘드실텐데 웃으면서 행사를 진행하시는 선생님들을 보면 힘이 생깁니다. 저도 언젠가 이 학교를 떠나겠지요? 올해에는 언남과 한께 더 많은 경험을 하고 싶습니다. 올해는 2학년때 담임 선생님과 다시 만났습니다. 학년별로 3~4개 학급뿐이기 때문에 친구들, 선생님들과 같은 반이 될 기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더 친해질 수도 있구요. 선생님! 2010년 한 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친구들아!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 나중에 좋은 기억 많이 가질 수 있게...
이어진 기자 (언남초등학교 / 4학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