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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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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독자 (안양샘모루초 / 5학년)

추천 : 196 / 조회수 : 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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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뻐꾸기다’를 읽고

외로운 뻐꾸기 동재에게


동재야, 안녕? 나는 대한민국 안양 샘모루 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윤서라고 해. 난 네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나는 뻐꾸기다’를 읽었어. 그 책, 그리고 너의 생활이 얼마나 재미있었는지 아마 한 5번쯤은 읽었을 거야.


이 책을 읽다보니까 네가 정말 대단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 물론 이 책을 읽은 다른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할 거야. 비록 엄마, 아빠와 함께 살지는 않지만 평범한 아이들 못지않게, 아니 오히려 더 멋진 아이로 성장하는 네 모습을 보면 말이야. 게다가 연이나 네 외삼촌이라면 몰라도 건이 형과 외숙모께서는 항상 너에게 쌀쌀맞게 대하셨는데도 넌 모범생이 되었잖아. 누군가가 자신을 많이 구박하면 당연히 속상하고 마음도 나빠질 것 같은데 말이야.


아, 근데 너는 너한테 항상 친절한 외삼촌이나 연이 보다는 쌀쌀맞게 구는 건이 형이나 외숙모가 낫다고 했지? 나 같으면 친절하게 대해주는 사람에게 호감이 갈 것 같은데 넌 아닌가 보네. 나도 실제 상황이 되면 너 같은 생각을 할까? 솔직히 잘 모르겠어. 어쩌면 네 생각대로 건이 형이나 외숙모는 너를 그냥 보기 싫은 아이로 생각하는 것 같고, 외삼촌이나 연이는 널 불쌍하게 여기는 것 같아. 그래. 네 생각이 맞는 것 같다. 잘 생각해보니까 나라도 누군가가 날 불쌍하게 여기면 더 비참해질 것 같아.


그리고 또 궁금한 게 있어. 옆집 아저씨 말이야. 처음 봤을 땐 정말 어색했지? 첫 만남 말이야. 갑자기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났으니 그럴 만도 해. 근데 어떻게 그렇게 어색하게 만났는데 그 일을 계기로 친구가 된 거니? 물론 너하고 아저씨의 큰 공통점도 많은 역할을 했을 거라고 생각해. 둘 다 외롭다는 것, 가족이 곁에 없고 항상 마음 한구석이 쓸쓸하다는 것 말이야. 모든 사람들은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을 만나면 마음이 더 편안해지고 잘 통하는 것 같아. 나 또한 마찬가지인거 같아.


이게 마지막 질문인데, 엄마가 너하고 같이 살자고 하면 같이 살 거니? 내가 지금 물어본다고 해서 네가 쉽게 답할 수 있는 질문은 아닐 거야. 그래서 내가 너의 입장이 되어서 한 번 생각해볼게. 음, 내 생각에는 그냥 원래 살던 외숙모 댁에서 살 것 같아. 지금의 나라면 당연히 우리 엄마랑 살겠다고 할 테지만 너는 어렸을 때부터 외숙모 댁에서 건이형, 연이, 외숙모, 외삼촌과 함께 살아왔으니까 너한텐 외숙모네 가족이 진짜 가족처럼 느껴질 것 같아. 물론 너의 선택은 다를 수도 있지. 근데 나는 왠지 네가 살던 곳에서 같은 가족들과 사는 것도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거야.


아무래도 내가 이 편지를 너한테 쓰면서 실제로 너에게 답을 들을 순 없을 것 같아. 한편으론 모든 질문들을 나 스스로에게 하고 답했던 것 같아. 하지만 너의 이야기를 읽고 편지를 쓰면서 많은 것들을 느꼈어.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우리가족들의 소중함. 너의 이야긴 영원히 잊지 못할 거야. 엄마와 함께 살든, 외숙모네 가족과 함께 살든, 행복하고 멋진 친구로 자라길 바라. 안녕.


2010년 6월 6일

뻐꾸기 친구, 동재를 보고 싶어 하는 윤서가

이윤서 독자 (안양샘모루초 / 5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양유진
서울영등포초등학교 / 6학년
2010-06-17 15:45:24
| 아주 고은 편지인것 같습니다. 저도 이 책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조예원
당산중학교 / 1학년
2010-06-18 15:18:26
| 윤서기자! 저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답니다.기사를 재밌게 잘 쓰셨네요.첫번째 메인기사 채택을 축하해요.좋은 기사로 자주 만나요!!!
이윤서
샘모루초등학교 / 6학년
2010-06-18 15:47:55
| 조예원 기자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기사로 찾아뵐게요!
그리고 예원 기자의 기사도 기대하겠습니다.
김하경
부림중학교 / 1학년
2010-06-18 20:36:33
| 정말 멋진 기사예요~!!!
저에게는 소중한 가족이 제가 훌륭해지는 데 큰 힘이 된다는 걸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네요^^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6-21 23:15:40
| 이 책 꼭 한번 읽어볼께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강민지
영광초등학교 / 6학년
2010-06-25 22:05:34
|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이지영
서울명덕여자중학교 / 1학년
2010-06-27 00:32:01
| 비룡소 책은 정말 좋아요. 제가 좋아하는 출판사 중 한 곳이죠. 기자님 글 읽다 보니 구입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네요^^
조서원
서울개일초등학교 / 6학년
2010-06-28 06:36:59
| 재미있는 내용 감사합니다. 시험 끝나고 꼭! 읽어 보겠습니다...
최시헌
성광중학교 / 2학년
2010-06-28 11:20:14
| 꼭읽어보고싶네요 감사합니다
박민규
서일중학교 / 1학년
2010-06-28 20:39:51
| 저도요 ..
나신영
파주청암초등학교 / 6학년
2010-06-29 18:42:20
| 곁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낀, 이윤서 기자의 마음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저도 시간 되면 한 번 꼭 읽어볼게요 ^^
양시훈
철산초등학교 / 6학년
2010-06-29 21:37:38
| 이 기사를 보고 난 후 책을 꼭 읽고 싶어하게 만드는
훌륭한 기사네요.
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6-30 18:44:12
| 잘 읽고 갑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6-30 21:37:47
|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0-07-01 14:41:10
| 정말 좋은 권장도서 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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