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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책 읽는 세상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고은 독자 (와석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61 / 조회수 :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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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살 키라를 읽고

지난 일요일 이모할머니의 아들이 결혼을 하였다. 그래서 친척들로부터 몇 만원의 용돈을 받았다. 그 돈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유익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하다보니 결국은 책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내가 자주 가는 서점에 가서 두리번거리다가 주인아저씨께 추천할만한 책이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101가지 세계 문화유산’이라는 책을 골라 주셨다. 유적이라면 통 관심이 없어 그 주변을 뒤적거리다가 내 나이인 12살이라는 말이 붙은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라는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책을 뽑아들고 보니 어린이 경제동화1이라는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글씨와 내용도 나에게는 적절하여 이 책을 꼭 쥐고는 시리즈인 ‘열세 살 키라’ 도 함께 쥐었다.


계산대로 달려가 급히 계산을 하고는 책을 펼쳤다. 너무 재미있어서 발도 헛디디고 부딪치기도 했지만 재미난 책을 놓을 수 가 없었다. 집에 와서 두 권을 다 읽고 보니 ‘열세 살 키라’ 는 정말 유익하고 감동적인 책이었다.


이 책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이렇다.


머니라는 개를 만나 돈에 대한 경제지식을 쌓은 키라가 장학금을 받을 기회가 주어지고 ‘동전의 양면’ 에 대해서 작문을 하게 된다. 구사일생으로 어려운 작문을 마치고 난 키라는 더욱 똑똑하고 슬기로워지게 된다. 도넛을 상징이라고 생각하시는 트룸프 할머니, 소중한 인생의 흰 돌을 찾게 해주시는 신비의 할머니 샤이니 바이스, 돈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풍부한 부자 골트슈테른 아저씨도 알게 되고는 즐겁게 샌프란시스코로 간다.


하지만 거기서도 키라의 사촌인 페터가 위험에 처해 있었다. 하지만 키라가 누군가? 비행기에서의 살해사건을 막고는 리오 아카데미라는 학교에서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된다. 밝은 미소의 샌디, 지혜로운 안네, 그리고 잘난척쟁이 후버트를 말이다. 그 곳에서 공부를 6개월하고, 연설대회에 억지로 나가게 되어 인생이라는 주제일까? 그런 주제로 말을 하게 된다. 말하면 할수록 자신감이 생기고는 시간을 조금 넘겼지만 밝은 미소로 연설을 마치는 키라. 연설대회가 끝이 나자 교장선생님의 우승자 발표에서 키라가 뽑히게 된다. 그리고 이런저런 이야기와 함께 책이 끝난다.


나는 이 책에서 두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첫 번째는 ‘선입견을 가지지 말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이다. 세상을 10년이라도 살아본 사람은 모두 한 번 쯤은 누군가에 대해 선입견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선입견은 누군가, 혹은 무엇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는, 그러한 마음을 말한다. 한 번 누군가에게 선입견을 가져본 사람은 알 것이다. 그 선입견이라는 마음이 그 사람과 나에게 지울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깊숙한 이미지를 남긴다는 것을 말이다.


나도 몇 번은 겪었다. 똑똑하지만 더러운 짓을 한다고 소문이 난 아이가 있었다. 그 이유로 반에서 따돌림을 받았던 그 아이. 지금 생각하면 불쌍하고 미안해지지만 그때는 몰랐다. 아이들은 그 아이의 마음은 생각하지 않고 당연하다는 듯 무시하고 욕을 내뱉기 일쑤였다. 나도 그 아이를 더럽다고 놀리고 무시했었다. 가끔은 집에서 약간 불쌍하기도 하다고도 생각했지만, 매일 그 일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데 과연 그런 일이 반복돼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힘들고 괴로운 아이가 생겨나지 않게 하려면 그 나쁜 선입견 따위는 버려야 한다. 이제는 달라진 내가 되고 싶다. 항상 웃고 먼저 손을 내밀어 그런 따돌림 받는 아이들과 그 아이들을 따돌림 시키려는 아이들의 마음을 잇는, 그런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


두 번째는 ‘내 자신을 소중히 하라, 나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 라는 것 이다. 인생에는 해가 뜬 맑은 날도 있지만,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도 있다. 살다보면 해 뜬 날은 내 머릿속에서 잊혀지고, 비가 내린 날만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우게 된다. 그러다 보면 울고 싶어지고 의기소침해 지기도 하고 심지어 죽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나도 하루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슬픈 날에, 집에 와서 또 혼나고는 펑펑 운 적이 있다. 그 날 정말 쥐도 새도 모르게 죽어버리고 싶었다. 나만 없어지면 모든 게 다 잘 되겠지? 하면서 창밖을 바라보며 또 울었었다.


지금 생각하면 내가 어리석었던 것 같다. 툭하면 삐지고 툭하면 화가 나고 했으니까 말이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무리 버려지고 짓밟히고 망가지더라도 나에게는 나를 아껴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를 값으로 매긴다면 천만금보다 소중한, 그런 값을 매길 수 없는 그런 소중한 존재이다.


그런데 내가 사라진다? 나를 특히나 아껴주는 그런 사람들을 더할 나위 없고 모두가 슬퍼하고 얼마 동안이나마 빈 자리를 느낄 것이다. 친구가 학원에 안 왔다고 데스크에서 잘못 전화해도 기절하는 어머니가 있는데, 죽은 게 확실하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일이다.


이제부터 나는 내가 가장 소중하다는 교훈을 되새기며 모두에게 인정받고 사랑받는 천사표 어린이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 본다.

정고은 독자 (와석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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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림
금성중학교 / 1학년
2010-06-24 07:07:58
|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 , 열세살 키라 두권 다 저도 읽고 싶네요.
이모경
금오중학교 / 1학년
2010-06-30 20:59:31
| 잘 읽었습니다^&^
이예은
동학중학교 / 2학년
2010-06-30 21:17:29
| 두 가지 교훈에 공감합니다~
이채현
송현여자중학교 / 2학년
2010-06-30 23:02:12
| 좋은 책 이야기 감사합니다^^
배민정
센텀초등학교 / 6학년
2010-07-13 12:54:17
| 책마다 추천하는 책을 뒤에다가 또 달아놓는데 그곳에서 열두살에 부자가 된 키라를 많이 볼수 있었어요.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추천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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