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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호 07월01일

과학향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재경 독자 (사하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232 / 조회수 : 3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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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현재의 약속 : 장목호

2010년 6월 19일 장목호 승선체험에 대한 취재를 위해서 경남 거제시 장목면에 있는 한국해양연구원 남해연구소를 방문했다. 여름 장마가 시작되었다는 일기예보에 날씨가 민감해졌는지 찾아가는길에 하늘은 잔뜩 흐려있었고 바다를 낀 도로를 달리는 도중 간간이 짧은 빗방울이 떨어지기도 했다. 우려와는 달리 아침이 지나자 흐렸던 하늘은 맑은 하늘로 바뀌었고 장목호는 잔잔한 바다가 있는 선착장에 1400톤급 온누리호와 546톤급 이어도호 옆에서 새색시마냥 새초롬하게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듯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장목호는 온누리호, 이어도호와 함께 한국해양연구원 남해연구소에서 운영․ 관리하고 있는 해양연구선단 소속이다. 남해연구소는 1997년에 개소하여 남해특성연구부와 해양환경과 생태계 보존연구, 국내외 해양환경전문교육, 첨단종합해양연구선 운영 및 장비관리, 산업체 기술지원등을 수행하고 있다. 규모에서도 알수 있듯이 1400톤급인 온누리호는 종합해양 조사선으로서 태평양과 대서양 등 원양탐사를 담당하고, 546톤급 이어도는 우리나라의 배타경제수역 내에서 해양탐사를 담당하고, 장목호는 연안해역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장목호는 2005년 5월에 건조되어 같은해 11월에 취항을 하였으며 주요제원은 총톤수 41톤급으로 전장 24.22m(선폭 5.20m), 순항속도 17.00노트(약31km/h), 항속거리는 380마일(약 612km)이다. 항해 및 통신장비로는 기상팩스, 레이더, 원격 선수윈치 컨트롤러, 분전함, 선회창, 엔진 디스플레이 장치, 위성 나침반, 위성전화, 윈치 컨트롤, 자기나침반, 조타기, Auto Pilot, CCTV, GPS플로터, 탱크 레벨표시 및 알람 패널, 신호 알람표시 장치, VHF통신장비, 주엔진 조작기등을 갖추고 있으며, 첨단해양연구선에 걸맞은 연구장비로는 ‘DGPS(위치측정기), Multi-beam(천해용 다중음향 측심기), CTD(수온염분 측정기) 1식, EA-400, SBP(Sub-Bottom Profiler 일종의 해저영상초음파장비) 1식, 종합정보 통신망 1식’으로 구성되어있고, 연구보조설비로는 선미크레인, 선미윈치-2Drum, 선수위차 선수크레인, J프레임등이 설치되어있다. 장목호의 연구장비는 협소한 공간을 극대화하여 배아래에 연구장비 RACK을 제작하여 효율적인 조사작업과 최대의 공간활용을 하고 있다.


얼마전 천안함 피격 침몰사건에 이어도와 장목호가 백령도로 파견되어 해저지형을 조사 및 수중수색을 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우리는
10시30분 오리엔테이션에서 간단한 홍보동영상을 관람한뒤 김나영 연구원의 안전에 대한 주의사항을 안내받고 곧장 장목호로 승선하였다.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출항하는 장목호에서 선장님, 항해사님, 기관사님, 갑판장님등을 소개를 받았다. 기관사님은 장목호에서 가장 키 크신 분으로 장목호의 구조에 대해 가장 잘 알고 계셨다. 갑판장님께서는 처음에 우리 가족이 먼저 구경했을 때 레이더 등을 먼저 가르쳐 주신 분으로, 옛날에는 뽀빠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셨고, 팔힘이 세신 분이라고 했다. 갑판장님은 버뮤다 삼각지대, 남극 등 많은 곳을 다녀오셨다고 한다. 배는 선장님만 운전하는 게 아니였다. 배는 항해사도 운전을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항해사는 선장님 대신 운전을 한다고 했다.


많은 연구장비 및 시설중에서 EA-400(정밀 음향측심기)은 수심을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서 사용되는데 15,000m의 측정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CTD(수온염분 측정기)를 이용하여 수심 20m의 위치에서 거제도의 물을 채수하는것을 지켜보았다. 뚜껑이 저절로 닫기는 것을 보니, 참 신기 했다. 바닷물을 느끼자, 물이 정말 차가웠다. 한번 손을 입에 대 보니, 많이 짰었다. 역시 바닷물이었다. 이 CTD는 수심 5,000m에서 6,000m까지 내려가서 채수 할수 있다는데 갑판장님이 이 CTD를 이용해서 바닷물속 깊이 계란을 내려보내어 보았는데, 깨어질까 안깨어질까하고 문제를 내셨는데 정답은 ‘안깨어진다’ 였다. 똑같은 기압을 받아서 그렀단다. 손에 쥔채 계란을 깨뜨리는것은 어느 한쪽에 힘이 불균형하게 가해져서 깨어진다고 하셨다. 만약 똑같은 힘이 가해진다면 깰 수 없다고 했다.

또, 바닷속의 퇴적물을 채취했다. 그것을 보니, 진흙이 나왔었다. 나는 진흙을 만져보기 싫어서, 그냥 눈으로만 보았다. 그런데 어떤 아이가 진흙을 가지고 왔기에, 선생님께서 물로 씻어서 무엇이 있는지 직접 보여 주었다. 무엇인지 모르는 정체 불명의 해초 같은 것이 나왔다. 그것을 보니까 정말 신기했고, 나도 그냥 한번 만져볼 걸.. 이라는 후회감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다. 다음에는 꼭 만지고 느껴보리라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장목호를 1분동안 운전해보았다. 바다한가운데서 직접해보는 운전이라 무서웠는데, 오른쪽 왼쪽으로 꺽어가면서 하는 작동법이라 의외로 쉽고 재미있었다. 다른 친구들이 운전하는 사이에 갑판장님께 내가 궁금한 점을 물어 보았다.


Q : 장목호의 활동 범위 및 내용 좀 알려주세요.

A : 동해, 남해, 서해 연안 앞바다, 대한 해협 조사 등을 했다.


Q : 장목호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A : 정밀조사를 가장 잘한다. 작은 배이기 때문에, 큰 배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곳에서도 해양 조사를 할 수 있다. 첨단장비가 많다.


Q : 장목호의 연구결과가 우리나라의 발전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요?

A : 전문 교육 자료를 알 수 있고, 홍보 교육도 할 수 있다. 천안함 사건에서는 작업을 지시해 어디에 천안함이 가라 앉아 있는지, 알려주어 찾을 수 있게 도와주었다.


Q : 장목호가 최근 일주일 동안 한 활동은 무엇인가요?

A : 부산항 앞바다 조사와, 대한해협의 환경조사를 했다.


갑판장님은 ‘지구는 70%정도가 바다로 되어있어서 지구의 바다가 강한 햇빛으로 다 증발하게 된다면 지구를 다 덮을 정도로 소금이 많다.’ 라고 하셔서 정말 놀랐다. 다른 친구가 갑판장님께 멀미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여쭈어 보았는데 갑판장님은 멀리 바라보아야 한다. 또한 웬만하면 멀미를 참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는 장목호의 가치를 물어 보았다. 그러자 갑판장님은 장목호의 가치는 따질 수 없다고 하셨다. 장목호를 만들 때 24~25억이 들었다고 했다. 장목호가 작은 배지만, 기능은 큰 배들이랑 맞먹는다는 것이, 첨단 장치가 많다는 게 신기했다. 그리고 사람이 스쿠버 다이빙해서 내려갈 수 있는 것은 30m이지만, 갑판장님은 39m까지 내려갔다가 오셨다고 했다. 그것을 듣고 입이 딱 벌어졌다. 배에 있는 ADCP, SBP, EM3002, 종합 정보망은 설명을 들어도 무슨 뜻인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가 특이하게 생각한것은 창문에 달려있는 둥근 검정테였다.
‘선회창’이라고 하는데 비가오거나 파도가 칠때 와이퍼로 작동하기도 하지만 이 선회창은 원심분리기의 원리를 이용하여 빗물, 바닷물이나 안개를 걷어낸다고 하였다. 배의 구석구석이 과학과 수학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승선체험을 마치고 김나영 연구원과 기념촬영후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지 물었는데 “여기 해양연구소의 체험활동에 참가하는 학생 100명중 10명이라도 해양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해양과학의 발전을 위해 연구하는 연구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조심해서 돌아가라고 손을 흔들어 주셨다.


2시간의 짧았던 장목호 승선체험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 추억으로 남을것같다. 한국해양연구원 남해연구소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김병주님, 김영준님, 김나영님...


바다는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 그러나 지금 현재의 연구와 탐사 활동이 없다면 우리 미래의 바다는 다른 나라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을것이다. 그 옛날 우리의 바다를 지켰던 이순신 장군처럼 남해연구소 연구원들 모두 미래의 바다를 지키는 최일선에 서있다. 모두 건강하시고 다른나라와의 경쟁을 이겨내어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이재경 독자 (사하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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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경
사하초등학교 / 6학년
2010-07-02 22:16:30
|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게 나네요..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ㅅ^ 앞으로도 열심히 활동하고, 좋은 기사 많이 올리겠습니다ㄱ-
이진영
장평중학교 / 1학년
2010-07-05 15:42:36
| 해양과학에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해야겠어요. 우리의 미래인 바다를 위해서요. 잘 읽었습니다.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0-07-08 17:18:04
| 좋은 기사 잘 읽고 갑니다.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0-07-08 20:00:48
| 앞으로 발전할 해양과학에 대하여 공부해야겠어요. 활동 범위도 넓어졌으면 좋겠어요.
김세경
서울백석중학교 / 1학년
2010-07-15 13:05:17
| 신나고 즐거우셨겠어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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