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잠’을 만드는 에이스침대

2011년 첫 탐방으로 지난 1월 27일 충북 음성이 있는 에이스침대 공장을 다녀왔습니다. 에이스침대는 1963년에 설립된 국내 침대 회사로, 아시아 침대업계 1위 브랜드로 성장하였습니다. 에이스침대 공장에서는 전세계적으로 3개밖에 없는 최첨단 기계 생산 라인과, CF를 찍기 위한 에이스 스튜디오, 기숙사, 식당과 함께 국내 최초로 침대공학연구소가 설립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곧 에이스침대는 침대박물관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에이스침대에는 많은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고 있는데, 이들은 단순한 노동자가 아니라 자국에서는 유능한 엘리트들로, 에이스침대 공장에서 기술을 배워 자신의 나라에서 엔지니어로 활동하는 인재들이라고 합니다. 거대한 면적의 에이스침대 공장 중 세미나실에 도착한 뒤, 에이스침대 김정균 부사장님(30년간 침대업계에 몸담아 우리나라 침대의 역사를 쓰신 분)의 환영 말씀을 듣고, 공장 VIP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습니다.

1조와 2조로 나뉘어 탐방이 진행되었는데 내가 소한 2조는 침대공학연구소를 먼저 찾아가 보았습니다. 침대공학연구소에서는 1호 침대공학박사 이현자 박사님께서 친절히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침대공학연구소에서는 침대를 평가하고, 더 나은 침대를 만드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먼저 침대를 평가하는 기준은 매트리스 내구성, 프레임 내구성, 설비 내구성이 있는데, 이를 최첨단 기계가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먼저 매트리스 내구성은 컴퓨맨, 롤러시험기, 프레스기로 측정하고 있었습니다. 프레스기는 침대 수명인 8년을 가정하기 위해 8만번을 두드린 후 매트리스의 변화를 관찰하는 것이라고 하고, 컴퓨맨은 무게를 바꿀 수 있는 사람 모양 인형으로 침대마다 눕게 하고 무게 분포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롤러시험기는 통나무를 침대에 15일간 굴려서 스프링이 꺼지거나 밀리지 않는지 알아보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프레임 내구성은 침대를 받쳐주는 머리받이나 침대 다리의 내구성을 알아보는 것으로 ‘다리부강도시험기’를 이용해 프레임을 관찰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서랍 내구성시험기는 서랍을 5000번 여닫는 시험을 해 더 안전한 서랍을 만든다고 합니다. ‘투 매트리스’를 실험할 때에는 4축 시험기로 투매트리스의 추가 누를 때의 미세한 진동을 봅니다. 그리고 언제나 더 나은 침대를 만들기 위해서 ‘척추형상측정기’로 척추의 모양에 따라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침대를 만든다고 합니다. 척추굴곡이 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에 가까운 미래에는 맞춤형 매트리스가 대중화 될 거라고 하셨습니다.

침대공학연구소 다음으로는 에이스 침대 전시관을 방문하였습니다. 침대가 고풍스러운 건물 안에 진열되어 있었는데, 에이스침대 직원분이 나와서 침대의 역사와 투매트리스, 에이스 침대의 장점을 설명해주셨습니다. 침대는 역사적으로 살펴볼 때 약 4,000여 년 전인 고대 이집트 문명에서부터 쓰였다고 합니다. 청동이나 대리석으로 만든 호화스러운 침대가 유행하였고, 중세 시대에서부터 잠자기 좋은 것에 중점을 두고, 19세기부터 서민들이 썼다고 합니다. 21세기에는 침대과학을 통해 생명과 건강까지 생각하는 침대가 시대의 트렌드가 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나라는 전통 양식인 온돌을 사용했기 때문에 침대가 처음 보급 되었을 때에는 척추모양과 침대가 맞지 않아 많이 불편해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그 당시에는 딱딱한 침대가 유행했지만, 점점 우리나라사람들도 침대에 적응이 되어서 소프트한 침대를 선호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에이스침대의 장점인 ‘투 매트리스’는 유럽이나 미주지역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전 세계 특급호텔에서 사용하는 침대로, 충격의 40%를 분산시켜주고, 이중 스프링이 두배로 받쳐줘 반발력이 좋고, 수명이 1.5배나 더 길다고 합니다.

다음에는 실외로 나와 이동 수면공학연구소 차량에 들렀습니다. 에이스침대가 개개인에 맞는 침대를 만들기 위해 척추모양, 잠자는 자세, 키, 체중 등을 조사하는 것이 차량 안에 설비되어서 건물 앞이나, 전화로 검사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자세한 검사를 통해 침대를 제작한다면 더욱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어 더욱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공장의 핵이 되는 침대제조 공장입니다. 침대제조 공장은 설비가 자동화 되어 다른 공장에 비해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자동화로 우리나라의 기술의 발전이 놀랍기도 했지만 이렇게 모두 자동화가 된다면 사람들이 일할 자리가 모자라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되었습니다. 600개에서 1000개 가량의 매트리스를 생산하는 곳으로, 이 매트리스에는 아토피 알레르기를 방지하기 위해 4중으로 위생을 철저히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먼저, 쇠의 찌꺼기를 없애기 위해 섭씨 300도가 넘는 전기를 이용한 고열로 소독을 한 뒤, 인프라 화이버라는 최첨단 향균섬유를 넣은 뒤, 방충 향균 향곰팡이의 모스키토 프리 원단 에 마이크로 가드라는 에이스침대와 SK가 공동 개발한 세계 최초 침대전용 초강력 향균 향곰팡이 방충제를 접착한다고 합니다. 이 마이크로 가드란 접착제는 진드기, 균, 곰팡이를 99.9% 감소시켜서 아토피 알레르기를 확실히 예방한다고 하셨습니다.

공장을 둘러본 뒤에는 세미나실로 돌아와서 몇 개의 질문을 뽑아서 부사장님과 이현자 박사님이 설명해주셨습니다. 에이스침대와 다른 침대의 차이는 우리나라 70%의 침대는 싸게 만들기 위해서 버린 매트리스에 잡색지(쓰다남은 찌거기들을 잘게 부숴 만든 섬유)를 넣어 만들어서 아주 몸에 해롭지만, 에이스침대는 친환경적인 섬유들과 향균 섬유 등 9겹의 소재로 이루어져 있어 몸에 좋다고 하셨고, 다른 일본이나 미국 침대에서 쓰는 목화솜, 스펀지, 코코넛지(코코넛 껍데기로 만드는 섬유)보다도 훨씬 좋다고 하였습니다.

에이스침대의 꿈은 침대업계의 선도업체로서 침대의 표준을 만들고 침대산업을 발전시켜 모든 국민이 건강한 삶을 살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소비자를 생각하는 회사의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에이스침대에서는 기념품으로 담요를 주셨는데, 추울 때 따뜻하게 덮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우리나라 침대업계를 발전시켜 사람들이 ‘건강한 잠’을 자게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인생의 30%를 차지하는 잠의 중요성을 한번 더 깨닫게 되는 날이었고 침대를 구입하거나 사용할 때도 좀 더 신중하게 내 몸에 맞는 침대를 선택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는 추웠지만 모르고 있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된 날이라 마음은 뿌듯했습니다.

최시헌 나누리기자 (대구복현초등학교 / 6학년)

박채린 까치울중학교 / 1학년 2011-02-04 14:20:32 |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정고은 용수중학교 / 1학년 2011-02-05 12:25:27 | 세계 최초 침대전용 초강력 향균 향곰팡이 방충제를 접착로 사용한다고 하니 자랑스럽습니다. 아토피를 가진 친구들이 많은 데 이 마이크로 가드 접착제로 진드기, 균, 곰팡이를 99.9% 감소시켜서 알레르기를 예방한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기술력입니다. 뭐든지 연구를 하면 우리나라는 세계최고가 되는 것같습니다. 하헌우 대구동천초등학교 / 6학년 2011-02-07 19:54:55 | 형! 기사 잘 읽었어!! 그리고 함께 탐방을 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아~ 졸업 축하해!! 전현환 대륜중학교 / 1학년 2011-02-08 21:46:42 | 멋지네요. 체압분포를 이용해서 어떻게 침대를 만들어야 할 지 알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