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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삭 (송정중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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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물소리 어우리진 곳 -소새원과 식영정

학교를 쉬는 토요일 오후에 가족들이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 건 정말 기분좋은 일입니다. 아빠랑 운동을 해도 좋고 등산을 해도 좋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가까운 곳에 있는 문화재나 유적지를 다녀오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3월 21일 토요일, 화순 휴양림을 다녀오면서 전남 담양에 있는 소쇄원과 식영정에도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대표적 정원 ‘소쇄원’

그곳에는 인자하신 문화유산해설사 할아버지가 궁금한 것을 물을 때마다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소쇄원은 전화처럼 연락할 수 있는 게 없던 옛날에 선비들이 많이 모여드는 곳이었고, 이곳에서 여러 가지 궁금한 소식을 듣거나 교류를 했습니다. 선비들의 사랑방 같은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또, 소쇄원은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정원으로 자연과 인공이 잘 조화된 자랑스런 우리 문화유산입니다. 흐르는 계곡 물을 막지 않고 크고 넓은 돌을 이용해 계곡물 위로 담을 쌓은 옛 어른들의 지혜로움도 읽을 수 있습니다. 흙과 돌로 쌓은 이 멋지고 자연스러운 담은 ‘애양단’이라고 부릅니다. 담이 포근하게 소쇄원 전체를 두 팔로 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맑고 깨끗한 바람과 물소리
입구에 있는 안내문에 보면 양산보가 그의 스승인 조광조가 유배를 당하여 죽게 되자 출세에 뜻을 버리고 이곳에서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라고 합니다. 그 이름을 소쇄원으로 지은 것은 양산보의 호인 소쇄옹에서 비롯된 것으로 맑고 깨끗하다는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합니다.

‘제월당’은 비 개인 하늘의 상쾌한 달이라는 뜻이고 ‘광풍각’은 비 온 뒤에 해가 뜨며 부는 청량한 바람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 이름이 너무 멋지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월당과 광풍각에는 어려운 한문으로 된 옛날 글씨들도 많이 있는데 멋진 시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담양이라서인지 대나무도 많았는데 바람이 불 때마다 흔들거리는 대나무가 아름다운 노래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솔거의 그림에 나오는 것 같은 오래된 소나무도 있고, 돌틈 사이로 흐르는 물 소리와 함께 이름 모를 꽃도 피어있었습니다. 담장의 기와 위에는 오래된 이끼가 끼어있고, ‘협문’이라고 부르는 출입문 위로 노란 산수유랑 벗꽃도 피어있었습니다.



대나무 수로와 연못

광풍각의 뜻처럼 그날 따라 사람들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불었지만 가족들과 함께 이곳저곳을 구경하니 정말 즐거웠습니다. 많은 나무들과 예쁜 꽃들도 있었지만 제가 가장 눈여겨 본 것은 수로를 이어 만든 연못이었습니다.
위쪽에서 내려오는 물을 나무의 속을 파 내서 만든 파이프 같은 수로를 따라 자연적으로 옆으로 흐르게 해서 작은 연못으로 물을 고이게 합니다. 연못에 물이 넘치면 다시 대나무 속 이음새를 깎아 만든 수로를 타고 다음 연못으로 계속 넘어가다 마지막 연못에서는 다시 계곡으로 물을 보내는 아주 기막힌 연못이었습니다. 가뭄 때문에 지금은 물이 많이 없어서 잘 보지는 못했지만 옛 선비들은 물이 차면 흘러가는 물소리를 듣고 시도 쓰고 글도 썼다고 합니다. 이런 좋은 곳에서 글을 쓰면 아주 잘 써질 것 같았습니다. 또 자연에서 얻은 통나무로 만든 다리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림자도 쉬어가는 곳 식영정
다음으로 간 곳은 소쇄원 바로 옆에 있는 식영정이었습니다. 식영정은 그림자도 쉬어가는 정자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어쩌면 이름도 시처럼 멋지게 지었는지 놀라웠습니다. 입구에 있는 안내문을 보니 식영정은 누하당 김성원이 장인인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우리나라 가사 문학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송강 정철 선생님이 그 유명한 성산별곡을 지었다고 합니다.
식영정으로 올라가는 돌계단도 멋지고 식영정에서 아래를 내려보면 광주댐이 있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습니다. 또 뒷편에는 두 동생과 함께 두 팔로 껴안아도 손이 안 닿을 정도의 큰 소나무가 있었습니다. 나무 옆에는 성산별곡을 새겨놓은 비석도 있습니다.

또 식영정 바로 옆에는 가사문학관이 있습니다. 그곳에 가면 식영정과 소쇄원에 대한 자세한 것들을 많이 알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나들이 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인 것 같습니다. 제가 사는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문화유적지가 있다니 괜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푸른누리 독자들도 제 글을 보고 우리 고장의 소쇄원과 식영정에 많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안이삭 기자 (송정중앙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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