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추천 리스트 프린트

임혜서 (서울용산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67 / 조회수 : 3088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6년 동안 나와 함께 자란 줄란


집집마다 대부분 화분을 1개 이상 기르고 있다. 나의 친구네 집에서는 화분을 4개 정도 키우고, 우리 집에서는 7개 정도 키우고 있다. 그 중 큰 화분은 4개이고 작은 화분이 3개이다. 화분은 파키라, 행운목, 금전수, 고무나무, 산세베리아 등이다. 그 외에 내가 키우고 있는 아주 작은 화분들도 있다.


예전에는 내 방에서 화분을 많이 키우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작은 화분 3개를 기른다. 히야신스와 염좌, 그리고 내가 아끼는 줄란이다.


줄란은 어릴 때부터 나랑 같이 커온 식물이자 우리 가족과 가장 친한 식물이기도 하다. 내가 학교를 다니기 전이었던 여섯살 무렵에 처음 집에 고모집에서 가져온 식물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줄란이었다. 내가 그 때 줄란의 이파리를 잡고 찍은 사진도 있다.


그 때 줄란이 자라서 새끼를 낳고 그 새끼가 커서 또 새끼를 낳아서 지금 내가 키우고 있는 줄란 두 개가 되었다. 줄란은 성장하면 새끼 줄란이 가지처럼 솟아나와 옆으로 뿌리를 내린다. 두개의 줄란 외 하나는 화장실에서 습기를 먹으면서 건강하게 자라다가 지금은 베란다 쪽으로 옮겨 두었다.


줄란이 그동안 나와 함께 자라며 오랫동안 살 수 있었던 까닭은 생명이 끈질기기 때문인 것 같다. 줄란은 물을 안 주고도 한 달을 버틸 수 있다. 다만 길고 매끈한 잎사귀의 끝부분이 살짝 마를 뿐이다. 그리고 관리가 쉽다. 언제 어디서든지 잘 자란다. 한겨울에도 잘 자라고 여름에도 잘 자란다. 나는 이 줄란을 제일 좋아한다.


내가 처음 이 줄란을 만났을 때는 식물이란 것이 뭔지조차 몰랐기 때문에 식물의 중요성도 몰랐다. 하지만 작년에는 이 줄란이 낳은 새끼를 내가 만든 화분에 옮겨심어 뿌리를 정리해주고 가꾸고 물도 주면서 길렀다. 그렇게 5학년 한 해 동안 나의 줄란을 열심히 키워서 이 줄란이 또 다시 새끼를 낳기 시작했다. 길고 가느다란 줄기 중간중간에 하얗고 작은 꽃들이 조금씩 피었다. 그리고 그 맨 끝에는 줄란의 작은 분신이 만들어져 있었다.


난 그것을 사랑했다. 그래서 그건 제 어미보다 좀더 자유롭고 튼튼히 자라게 해 주기 위해서 좀더 깊고 넓은 질그릇 화분에 옮겨 심어 주었다. 가끔씩 흙도 뒤섞어 주고 물도 많이 주었다. (줄란은 물을 많이 먹는다.) 그렇게 두 모녀 줄란은 무럭무럭 자랐다. 작년에 심어 가꿨던 줄란은 또 새끼를 낳았다. 훨씬 더 작고 귀여운 분신이었다. 질그릇 화분에 심어 둔 줄란은 옆에 자리를 조금 비워 염좌라는 선인장도 같이 살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염좌와 줄란은 한 질그릇 화분 속에서 형제처럼 자라고 있다.


내가 이렇게 줄란을 사랑하는 것처럼 사람들도 자기만의 식물을 가꿔서 보살펴주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공기 정화도 되고, 환경과 자연을 사랑할 수 있는 마음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생명이 자라고, 변화하고, 또 새끼를 만들어서 번식하는 것을 보는 것은 우리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도록 해준다.

월-E라는 영화에서 군화속에 핀 한떨기 식물 때문에 인간이 지구로 돌아갈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을 보았다. 나는 내방에서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계속 새끼를 번식시키는 줄란을 함께 키우며 희망을 키워 나갈 것이다.

임혜서 기자 (서울용산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세상과사람

나무야 고맙다

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생물조사과
이유미 박사

대구의 수호천사를 만나다.

김성현 기자

사진이야기

놀이터

[동화 이야기]
달걀대신 삶은 시계 기탄교육
[만화 확대경]
성이의 별별이야기 9 황중환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21/1/bottom.htm.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