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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호 1월 19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선영 독자 (서울미아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74 / 조회수 : 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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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윤이와 진서의 마음의 빛

유난히 추운 겨울방학에도 그림 솜씨가 뛰어난 소윤이와 진서는 학교에서 부탁받은 그림을 미술실에서 열심히 그리고 있었다. 소윤이는 워낙 조용하고 냉정한 성격이라 가만히 그림에만 열중했지만, 진서는 조금 산만하고 장난꾸러기여서 미술실 여기저기를 돌아다녔다. 계속 미술실 안에서 돌아다니다보니 위치까지 다 외웠지만 이제는 돌아다니는 것도 싫증이 났다. 그래서 자리에 앉으려고 한 순간, 진서는 갑자기 장난기가 발동하였다. 그래서 잠자코 앉아있는 소윤이의 등을 확 밀고 미술실 문 뒤로 쏜살같이 숨었다. 그대로 넘어진 소윤이가 진서에게 꿀밤을 먹이고 웃으며 다시 그림을 그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소윤이는 그냥 그대로 넘어졌다. 그것도 압정이 든 통을 치면서 넘어지고 말았다. 압정통에 든 압정이 순간적으로 모두 쏟아지고 그 위에 소윤이가 넘어졌다. 소윤이는 매우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다.그 소리를 듣고 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예상 밖의 상황에 당황한 진서는 몰려오는 아이들 틈에 껴서 밖으로 나갔다.

소윤이는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다. 진서는 화장실에서 ‘내가 왜 그랬을까? 장난이 그렇게 하고 싶었을까? 바보, 바보, 바보! 난 바보야!’라는 생각을 하면서 엉엉 울었다. 한참을 울다가 다시 미술실로 빠르게 걸어갔다. 진서는 바닥을 보았다. 소윤이가 넘어진 바로 그 자리. 하지만 압정은 없었고 압정통도 매우 높은 곳에 있었다. 이번에는 소윤이가 그리던 그림을 보았다. 소윤이가 열심히 그리면서 ‘이 그림은 학교에 부탁해서 이번 미술대회에 낼거야. 얼른 완성해야하니 산만하게 굴지 마.’ 라고 진서를 부드럽게 째려본 눈빛이 생각났다. 그게 자신을 봐준 마지막 눈빛이었다. 눈물이 났다. 그러다가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난 진서는 소윤이가 그림을 그리던 자리에 털썩 앉았다. 그리고는 연필을 꼭 잡았다. 그리고 소윤이의 그림에 연필을 대었다.

며칠 후, 진서는 손에 트로피와 메달, 그리고 상장을 들고서는 소윤이가 있는 병원으로 뒤도 살피지 않고 달려갔다. 병원에 들어와서는 소윤이가 있는 병실로 빠르게 걸어갔다. 병실 문을 연 진서는 눈물이 왈칵 나오려고 했다. 소윤이가 침대에서 허공을 바라보며 미소 없이 슬픈 얼굴로 있었기 때문이다. "소..소, 소, 소윤아..나 진서야. 전에는 미안했어. 여기 이거 만져봐."진서는 소윤이에게 트로피, 메달, 그리고 상장을 건네주었다. "이 느낌은..메달?" "맞아. 금메달이야. 이것도 맞춰봐." 진서는 트로피를 손에 쥐어주었다. "이건 뭐지? 거대한 양손잡이 컵인 것 같은데..""비슷해. 트로피야. 여기. 마지막으로..." "이 느낌..종이인데 왠지 뻣뻣한 느낌이 들어...!" "그거 상장이야. 다 네 거야. 너와 나의 이름으로 딴 자랑스러운 것들." "나와 너? 언제 협동 작품을 만들었지?" ".......네가...누, 눈이 보이지 않기 전에 그린 그림을...내가 이, 이어서 그린거야.."

 
"진서야. 고마워! 정말 진심으로." 잠시 진서가 서윤이의 미소를 보고 자신도 미소를 짓는다. "실은 나, 너를 영원히 용서하지 않으려고 그랬었어. 그런데 아무래도 자꾸 맘에 걸리는 거야... 어차피 지난 일이고 눈이 없는 사람보다 마음의 빛이 없는 사람이 더 불행한 사람이라고 헬렌 켈러가 말했대. 난 그냥 눈 대신 마음의 빛을 얻은 거야. 고마워, 진서야." "우리 앞으로도 쭉 단짝으로 지내자." "그래, 좋아." 진서는 소윤이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고 소윤이는 그런 진서를 안아주면서 영원한 우정을 맹세한다.

정선영 독자 (서울미아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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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혜
대구대청초등학교 / 5학년
2011-05-21 21:48:31
| 정말 감동깊은 우정이네요.
김찬별
유덕초등학교 / 3학년
2011-05-27 22:17:07
| 친구의 우정은 끓을 수가 없나봐요. 재미있네요.
이유채
서울미아초등학교 / 5학년
2011-06-05 19:17:31
| 선영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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