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정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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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영양 실조로 죽겠다!"
"참나 그만큼 먹는걸로 영양실조는 걸리지 않다?"
"그래도 난 배고픈데..."
"으이구.. 아 내 정신 좀 봐.. 나 시장좀 다녀 올테니까 공부하고 있어라 빨리 올게."
"알았어..."
지금 말대꾸 해봤자 돌아오는 건 잔소리 총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답만 하였다.
".. 엄마도 없는데 공부하면 모범생 중 왕재수 모범생이지..뭐할까..."
난 샤프를 똑똑 치며 궁리하였다.
"아! 난 지금 너무 배고프고 이럴때가 절호의 기회지!"
살금살금 냉장고를 향해 가서 과자를 꺼내 먹는 수법! 아... 뭘 먹을까? 행복에 겨운 나는 그나마 양이 많은 빠다코코낫을 골라들고 내 방으로 가서 냠냠 맛있게 먹고 있는데,
" 띡띡띠띡 띠디딕! "
엄마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재빠르게 과자를 숨기고 물었다. 역시 난 민첩성이 뛰어나다니까. 두근거리는 심장을 억누르고 엄마에게 능청스럽게 물었다.
" 엄마, 왜 이렇게 빨리 왔어?"
" 아 시장이 문을 닫았더라고.. 근데 왜??"
"아니 .. 그냥 "
"나 옷입는 김에 우리 줄넘기하러 가자. 살빼고 키크려면 줄넘기는 필수지."
휴 다행이다. 엄마에게 들키지 않았다.
-계속-
정유정 독자 (서울보라매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