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왔니?-4편(짝사랑)

"미... 미래야!!!"

미래는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래에게 유치원 친구라고 하던 아이도 없어져 있었습니다.

"미... 미래야? 어디 있어?" 다래는 그만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야... 어디로 간거야..."

그 때였습니다.
"다래야!"
다래가 깜짝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미래가 빙긋이 웃고 있었습니다.

"집에 가라고 했잖아. 왜 여기에 있어?"
미래가 다정하게 물었습니다. 다래는 당황에서 얼굴이 빨개지는 것도 몰랐습니다. 그러자 미래가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다래야! 너 얼굴이 빨개졌어! 너 어디 아파?"
다래는 황급히 대답했습니다.

"아... 아무것도 아냐.걱정해줘서 고마워"

미래는 걱정하는 얼굴로 집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했습니다.

"저기... 다래야." 미래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응?"
"아까 그... 남자애는 누구야?" 미래가 불안한 얼굴로 물었습니다.

"아... 나도 잘 모르겠어..."
다래가 대답하자 미래는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서 가자고 하였습니다.

집에 도착한 다래는 골똘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 맞다!"

유치원 때 였습니다. 놀이터에서 놀고 있던 다래는 친구들과 술래잡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저기... 다래야!"

수줍어하는 이 남자아이의 이름은 아리였습니다.

"응? 아리야 왜?"

다래가 활짝 웃으며 대답하자 아리는 힘을 얻었는지 잠시 와 보라고 하였습니다. 유치원이 끝난 후 다래는 가방을 싸고 있었습니다. 아리가 다가와서 편지 한개를 준 후에 황급히 집으로 가 버렸습니다.

"뭐지?" 다래는 편지를 조심스럽게 열어보았습니다.

"저기... 다래야! 난 너가 좋아. 우리 친하게 지내자. 내가 너 2년 동안 짝사랑해 왔는데... 이제곧 초등학교 들어가니깐... 빨리 고백할게. 나 너 좋아."

다래는 이 편지를 읽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그런 다래를 보고 친구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다래야! 너 얼굴빛이 안 좋아! 무슨 일 있어?"

아이들은 곧 다래가 들고 있는 편지를 보았습니다.

"에엑~ 아리가 널 좋아해???"

"있을 수가 없는 일인데?" "근데 아리도 참 소심하다..."

아이들이 모두 한마디씩 하고 있을때였습니다.

"그마안~!" 다래가 소리를 지르고는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래... 그때가 7살 이었지..." 다래가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날 밤, 다래는 오랫동안 생각해보다가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 날 다래가 학교에 갈 때였습니다.

"다래야! 잠시만~"

다래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어...라? 넌!"

- 5편(오늘의 일기)에서 계속하겠습니다.

* 참고로 제가 이번에 다른 기자들이 제 이야기를 읽고 남겨준 글들을 다 읽어보았는데요. 모두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전학왔니?‘ 이야기 기대해 주세요. 지금도 열심히 이야기를 짓고 있는 김진호 기자였습니다.

김진호 나누리기자 (운현초등학교 / 6학년)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11-20 11:29:10 | 요즘 시간이 없어서 전학왔니?편을 못 봤는데,끊어서 봐도 재미있네요. 추천합니다. 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1-11-20 15:37:30 | 와 작가 같아요.. 김진호 서울대학교사범대학부설여자중학교 / 1학년 2011-11-21 22:09:40 | 헤헷 모두들 감사해요~^^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11-26 22:17:24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멋진동화네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