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를 배려하고 돕는 학예회
11월 5일, 광주 유촌초등학교에서는 사랑하는 부모님들을 모시고 그동안 익히고 배웠던 것을 마음껏 보여드릴 수 있는 학예회가 열렸습니다. 본 기자의 반은 누구 한 명 빠진 사람 없이 두 종목 이상 참여하였습니다. 기자는 가장 자신 있는 영어구연동화와 챈트, 하모니카 연주(어머님 은혜), 단소 연주(아리랑, 아침해)를 하였습니다.
3주 전부터 틈틈이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이용해 연습을 했습니다. 두 종목 이상 참여하다 보니 친구들과 겹치는 종목도 있었고 같은 팀끼리 연습시간이 맞지 않아 작은 다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니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단소 연주의 경우 9명이 팀을 이루었는데 잘하는 친구도 있었지만 못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누구하나 불평하는 사람 없이 서로를 도우며 연습을 하였습니다.
오전 9시 30분이 되자 우리 반 전체가 참여하는 리코더 합주인 ‘희망과 영광의 땅’을 시작으로 알록달록 작은 잔치를 시작하였습니다. 진유, 아진 친구는 방과 후 수업시간에 배운 플롯과 오카리나를 멋지게 연주해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습니다. 기타를 배운지 1년이 되었다며 뽐내던 우재 친구도 서준 친구와 비틀즈의 렛잇비를 멋지게 연주하였습니다.
부모님 앞이라 긴장을 했는지 작은 실수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웃음과 큰 박수로 격려해 주니 용기를 내어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반 친구들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주인공처럼 빛나고 멋졌습니다.
본 기자는 우리들 스스로 계획하고 만든 학예회를 통해 노력하면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무엇보다 더 값진 것은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서로를 배려하고 돕는 마음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리고 서툴고 부족함이 있었지만 부모님들께서 웃음과 박수로 채워주셔 더욱 재미있고 알찬 학예회가 되었습니다.
조은비 독자 (유촌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