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두 나누리기자 (유덕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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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박완서 선생님께서 쓰신 자전거 도둑이라는 책을 소개해드릴 유덕초등학교 6학년 6반 백기두입니다. 이 책은 문학소녀인 누나가 꼭 읽어보라며 적극 추천하여 읽게 된 책입니다.
전기용품 도매상의 점원인 수남이는 거래처에서 돈을 받고 오던 중 세워둔 자전거가 바람에 쓰러집니다. 자전거를 세우고 가려는데 어느 신사와 실랑이를 하게 됩니다. 신사는 자신의 차에 생채기가 났다며 돈을 요구하다가 자전거에 자물쇠를 채워놓고 가버립니다. 당황한 수남이가 망설이는 중에 사람들은 그냥 가져 가라며 부추겼습니다. 수남이는 자전거를 들고 가게로 뛰어 갔습니다. 자전거를 끼고 오는 모습이 영락없는 도둑놈 꼴이라던 주인 영감님은 이야기를 다 듣더니 손해가 안 났다고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자전거 자물쇠를 깨뜨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수남이는 도둑질을 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힘과 동시에 슬며시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도둑질로 감옥에 간 형과, 병석에 누워서도 도둑질만은 하지 말라며 신신당부하시던 아버지가 떠올라 더욱 심각한 갈등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또 도둑질을 하게 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낀 수남이는 누군가가 자신을 도덕적으로 견제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주인 영감을 떠나 발걸음을 옮깁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마지막에 수남이가 짐을 싸 들고 가게를 떠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스스로 자신을 꾸짖어 줄 어른, 즉 올바른 멘토를 찾아 떠나는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도둑질을 하지 말라며 충고하시던 아버지와 달리 싱글벙글한 주인 영감을 보며 수남이는 두려웠을 지도 모릅니다. 수남이는 분명 좋은 멘토를 만나 평생 도덕적인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수남이를 부추기던 어른들과 자전거 손해 안 났다며 좋아하던 주인 영감의 모습은 씁쓸한 우리 현실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작가가 우리에게 진정 가르쳐주고자 한 메시지가 아니었을지 생각해봅니다. 어쨌든 어떤 이유에서건 남의 물건을 탐내는 것은 나쁜 일이라고 생각하며 절대로 도둑질 같은 것은 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백기두 나누리기자 (유덕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