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민 기자 (서울동의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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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누리 기자단은 꾸준히 해오고 있는 행사들이 많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곳에 다녀왔습니다. 바로 2011년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입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는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여러 시민들이 모여 있고 텐트가 쳐져 있는 그런 곳이라고 상상했었습니다. 그러나 야외에 야구르트 여사님들이 잔뜩 모여 있었습니다. 감탄을 접고 위생준비를 했습니다. 위생 모자, 위생장갑, 팔 토시, 고무장갑, 앞치마까지 했습니다.
처음에는 사회자의 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따가운 햇볕 아래 내리쬐는 광장 한가운데에서 두꺼운 위생장갑을 끼고 있으니 너무 더웠습니다. 옆에 있던 야쿠르트 여사님이 "힘들지? 그래도 좀 지나면 괜찮아 질 거야. 조금만 참으렴."이라고 말해줬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니 왠지 힘이 났습니다.
개회식이 끝나기도 전에 야쿠르트 여사님들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새빨간 양념, 소금에 절인 김치, 쉬지 않고 손이 움직였습니다. 드디어 김장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푸른누리 기자단들도 함께 열심히 김장을 하였습니다.
힘차게 김장을 하다 보니, 건물 큰 화면에 박원순 시장님이 나타나셨습니다. 시장님도 같이 김장을 한다고 했습니다. 왠지 전보다 활기찬 기운이 깨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배추 한 겹 한 겹 사이에 양념을 넣었습니다. 그것을 반복하다 보니 점점 테이블에 있던 배추가 사라져 갔습니다. 배추가 통에 들어가는 만큼, 힘들었던 것도 조금씩 사라졌습니다. 김장이 노동이라고 생각되지 않고, 점점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찡그리던 얼굴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변하고, 긴장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즐기게 된 데에는 주변에 있던 야쿠르트 여사님들 덕도 있습니다. 여사님들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줬고 만든 김치를 먹어보라고 주었습니다. 입 주위가 고춧가루 범벅이 되었지만 좋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나눔을 위한 따듯한 김장을 하는 모습은 정말 웅장하고 아름다운 진풍경이었습니다. 이 속에서도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같은 기자입니다. SBS나 MBC처럼 유명한 지상파 방송국에서도 취재를 왔습니다. 우리도 인터뷰를 했습니다. 카메라에도 찍히니 더욱더 신이 나서 김장을 하였습니다.
정지민 기자 (서울동의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