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나누리기자 (운현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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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야야, 박다래에~!!!"
‘헉! 이 모... 목소린?’ 다래는 조심스럽게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뒤에는 세리가 서있었습니다. 세리는 옆 학교에서 재일 예쁘기로 소문난 아이였습니다.
"어머머머~ 박다래 너, 어떻게 미남 왕자 3인방하고 함께 있니? 흥, 내가 더 잘 어울리지 않을까?"
"야! 김세리! 너 말이 너무 심하지 않냐?" 자미가 외쳤습니다.
"아! 자미야~ 오랜만이야~ 나 보고싶었지?" 세리가 달려가서 자미에게 꼭 껴안겼습니다.
"우웁~ 자, 자미야 너 세리랑 이렇고 저런 사이?!" 미래가 말했습니다.
"흐음~ 그렇게 생각해도 좋고~ 근데 난! 양다리 걸칠거야~"
세리가 미래에게 달려가서 꼬옥 안겼습니다. 그다음엔 아리한테 안겼습니다. 그렇게 세리에게 당한 아이들은 쓰러져서 "우웨에에에에에엑"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세리가 다래를 힐끔 쳐다보았습니다. ‘훗. 미모로도 돈,성적으로도 넌 내 상대가 되지 않아.’
그때였습니다.
"모두 그마아아아안~" 다래가 소리를 질렀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다래를 쳐다보았습니다.
"아... 그.. 그게... 빨리 가자!" 다래가 자미와 아리, 미래의 손을 잡고 냅다 도망갔습니다.
"으아아아아아아~ 다래야야야야~ 너무 빠알라아~" 아리가 외쳤습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였습니다.
"휴우~ 다래야. 이젠 대답을 기다리는 일만 남았네?" 미래가 싱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아... 그... 그게..." 다래가 우물쭈물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뭐야. 아직도 못 정한거야?" 아리가 실망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쳇. 안 되겠어. 난 포기!" 아리가 축구공을 들고 가버렸습니다.
"아... 아...아리야!"
다래가 불렀지만 아리는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매정하게 그냥 가 버렸습니다. 그것을 지켜보고 있던 자미와 미래도 슬금슬금 자리를 피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른 지켜보는 한명이 있었습니다. 바로 세리였습니다.
‘후훗... 역시 너보단 내가 더 어울려. 박다래. 넌 내 상대가 안 된다고. 넘보지 말라고 경고했는데... 넘볼걸 넘보아야 하지 않겠어? 후후후후... 어디 이젠 내가 나서야 겠군.’
다음날이었습니다.
"여러분, 오늘은 새로운 전학생이 올거예요. 자! 들어오세요."
선생님의 말씀에 아이들이 모두 문을 바라보았습니다.
"드르륵"
세리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쥬얼리 초등학교에서 전학온 김세리입니다. 잘 부탁해요."
세리가 윙크를 하며 말하자 남자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모두 세리를 흘겨보았습니다. 그날따라 세리는 정말 이쁘게 입고 왔었습니다.
세리는 정말 이뻤습니다.
‘아... 저 정도로 입고 오다니... 재정신인가...?’ 다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였습니다.
"그럼 세리는... 다래 옆에 앉으세요."
선생님의 말씀에 다래는 절벽에서 떨어지는 듯 하였습니다. 세리가 싱긋웃자 남자아이들은 의미도 모른채 소리만 지르며 환영한다고 할 뿐이었습니다.
간식시간이었습니다. 세리자리에는 반 남자아이들, 옆반 남자아이들과 다른 학년 남자 선배들이 와서 세리에게 얘기를 걸려하고 있었습니다.
"저기, 세리야. 나랑 어디 좀 가자."세리에게 같이 나가자는 사람도 있었고, "세리야! 잠깐만 나와봐!"라고 큰 소리로 외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혹은 조용하게 세리의 사물함에 편지를 넣어두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으... 하필이면 내 자리 옆이라서... 나도 괴롭네?’ 다래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꺄아아아아아아악!"
세리가 비명을 질렀습니다. 아이들이 모두 세리를 쳐다보았습니다. 한 남자 선배가 세리를 강제로 껴안은 것입니다.
"에이~ 안은 것 같고 뭘 그래?"
"헐. 저 선배는..."
"히야~ 김세리 쟤. 전학온 첫 날부터 운 좋은 거 아냐?"
"그러게. 그것도 저 선배가 김세리한테 빠졌냐."
아이들이 모두 수근거리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세리를 껴안은 그 선배는 학교에서 제일 잘생기고 공부도 잘한다고 소문난 선배였습니다. 그선배도 세리만큼 인기가 많았는데, 세리에게 직접 찾아와서 껴안은 것입니다.
"그러던가 말던가 난 관심없어요. 그리고 난 선배? 하, 싫다구요! 날 위해서 무엇이든지 해줄! 그런 사람! 그런 사람을 원해요!"
세리가 당당하게 말하며 자미를 살짝 쳐다보았습니다. 자미는 방긋웃으며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습니다.
"자미야, 넌 내꺼야."
세리가 아무도 못 들을 만한 소리로 조용히 말했습니다. 그리고 여자아이들은 여전히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쟤 진짜 재수없다. 어떻게 저 선배한테 대들냐?"
"그러게 말야. 거의 고백하는 거던데."
"난 저 선배 진짜 좋던데. 얘기라도 해 보면 좋겠다."
"야야 쟨 껴안기까지 했어~"
세리의 험담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센가 다래도 그 얘기에 껴서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미는 그것도 모른채 세리를 흘깃흘깃 쳐다보며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리는 아예 세리옆에 찰싹 달라붙어 있었습니다.
"세리야~ 나랑 사귀자~ 응? 나 너 진짜 좋아~"
그런식으로 아리는 애교를 부리고 있었고, 미래는 바로 앞에 가서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어... 급식실이 어디지?" 세리가 헤매고 있을 때 였습니다.
"세리야야야야야~ 내가 알려줄께~"
남자아이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세리를 안내해 줄려고 했습니다.
"세리야~ 급식실은 저쪽이야~ 같이 갈래?"
남자아이들은 세리와 함께 갈려고 안달이었습니다. 그덕분에 다른 여자아이들은 남자아이들사이에 껴서 오도가지도 못 하고 있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야아아~!!!"누군가가 소리쳤습니다.
"좀 빨리 가지 못해? 그리고 김세리! 너 니가 뭐 얼마나 잘났는데 그러는지는 모르는데, 너무 잘난척하다가는 아주 그냥 콱!"
어떤 여자아이가 소리치고 급식실로 유유히 가는데 남자아이들은 그 누구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어머어머~ 쟤... 태권도 챔피언 대회에서 1등 먹었다는 애 아냐?"
"응. 게다가 전국대회라던데?"
"그래서 남자애들이 뭐 대항도 못 하는 거구나~"
갑자기 무슨 소리가 들렸습니다. ‘타닥’
"응?"
‘후다닥’ 그런 소리가 계속 들리자 다래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어어? 어... 으으... 으아아아아아아악~!" 다래가 울먹이며 소리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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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급식실 사건)에서 계속하겠습니다.
*요즘 글을 쓰느라 머리가 많이 아픈데요. 이제 시험기간이라서 잘 못 쓸것 같네요. 그리고 장유정 기자님! 제 이야기에 큰(?)관심을 가져주시는 1人 중 한분이더라구요.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할게요. 시험기간만 지나면 바로 8편 쓰기에 몰입할게요~ 감사합니다.
2011년 11월 21일 10시 45분에 글 마침
김진호 나누리기자 (운현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