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빈 나누리기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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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12월 23일, 푸른누리 기자단은 국가정보원으로 탐방을 갔습니다. 검색대를 통과하고 국가정보원에 들어가자 직원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우리는 1층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나서 홍보영상을 보러 갔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우리나라의 이익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기관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정보기관은 1902년 일제강점기 때의 ‘제국인문사‘였다고 했습니다. 현재와 같은 국가정보원은 1961년 창설 후, 2번의 명칭을 변경하였고,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국가의 중요한 정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관한 정보를 수집해 정책수립에 도움을 주고, 세계 테러 위협에서 국민을 보호하고, 국제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마약, 위조지폐, 폭력 조직 등의 위협에서 보호하고, 산업스파이로부터 정보 유출을 막는 등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많은 일을 한다고 소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홍보영상 관람을 마치고는 두 조로 나누어 각각 안보전시관과 사격체험을 하러 갔습니다. 직원 한 분이 우리에게 안보전시관 관람을 안내하면서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안보전시관으로 가는 길에 수많은 포스터들이 붙어 있었는데 그것들은 외국의 정보기관 포스터라고 하셨습니다. 조금 더 가다보니 ‘111’ 이라는 숫자가 있는 우리나라의 포스터들이 보였습니다. ‘111’은 간첩이나 테러 등을 신고하는 전화라고 하셨습니다.
요즘은 전쟁을 몸으로 하지 않고 정보에 의존해서 전쟁하는 시대인 만큼 정보가 국가의 생명과 같이 중요해졌다고 하셨습니다. 전시실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살펴본 것은 국가정보원의 역사였습니다. 국가정보원은 1961년 ‘국가정보부’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는데 이 때 영문 표기는 KCIA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1999년 ‘국가정보원’으로 개명을 하고 영문 표기도 NIS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영문 ‘S’는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는 의미에서 service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입니다. 초대 정보부장은 당시 만 35세였던 김종필이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국가정보원이 하는 일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먼저 간첩에 관한 전시물을 보았습니다. 들어가자마자 잠수복을 입은 세 명의 잠수부들이 바다속에 있는 모형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 세 사람은 1998년 7월, 동해 묵호항으로 침투하려다 실패한 세 사람의 모형이었습니다. 모형이 입고 있는 잠수복 중에서 낡아 보이는 것은 당시 죽은 간첩이 실제로 입고 있던 잠수복을 그대로 전시하였기 때문이라고 해서 신기했습니다. 그 세 사람은 잠수함에서 소형 잠수정으로, 해변 1km부터는 수중추진기로 해안에 접근하던 중 동해의 수압을 못 견뎌서 한 명은 죽고 두 명은 북한으로 도망갔다고 합니다.
다른 전시관으로 이동해 황장엽 씨 관련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북한의 고위직에 있다가 남한으로 건너온 황장엽 씨를 암살하라는 김영철 소좌(소령과 비슷한 지위)의 지시를 받은 안모씨는 탈북자로 위장해 남한으로 왔습니다. 대북전단 자금으로 만나자고 제안해 독침으로 황장엽 씨를 죽이려고 했지만, 국가정보원의 연락을 받은 황장엽씨는 약속장소에 나가지 않아 다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정보가 다른 사람의 목숨도 살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자 새삼 정보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 뒤쪽에는 북한간첩장비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북한 간첩들은 임무를 수행하지 못할 경우 자살할 때 이용할 물건을 들고 다닌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청산액화가스가 숨겨진 립스틱,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독침 등으로 자살한다고 합니다.
조금 이동하다 보니 창문이 있는 전시관에 별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 별은 모두 48개인데 국가에 헌신하다가 순직하신 NIS 요원들을 기리는 별이라고 합니다. 바깥에 있는 창문으로는 순직하실 48분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보국탑을 볼 수 있었습니다. 국가를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 바쳐가며 일하시는 국가정보원 요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른 곳에 가서는 위조지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미국 달러 100달러짜리의 진짜와 가짜를 구별해 보라고 하시는데 맨눈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계에 넣자 ‘삐삐’ 소리가 난 지폐들이 있었는데 이 지폐들은 가짜 지폐라고 합니다. 이처럼 정교하게 위조된 지폐를 수퍼노트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러한 위조지폐를 해외에 퍼뜨리는 나라는 북한이라고 합니다. 북한은 김정일의 비자금을 위해 위조지폐를 퍼뜨린다고 합니다.
원유빈 나누리기자 (서울선유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