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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호 1월 19일

테마- 설날 추천 리스트 프린트

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40 / 조회수 : 1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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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놀이에서 공동체를 배우다.

추운 겨울은 야외활동보다 컴퓨터 게임이나 TV 시청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방학기간 박물관이나 전시장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에 참가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든다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번에 찾아간 수원화성박물관은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하는 지금, 가족과 즐기며 전통놀이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곳이있다. 수원화성박물관은 겨울방학 특집프로그램으로 ‘우리전통 놀이 체험 한마당’을 오는 29일까지 매주 주말 운영한다. 전통놀이 배우기 프로그램은 1부 무예 24기 배우기와 2부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등 전통놀이교실로 구성되어 있으며 박물관 실내마당에서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놀이마당이다.


기자가 찾은 지난 1월 7일 박물관 오후의 풍경은 참 아름다웠다. 할아버지, 할머니, 부모님과 옛이야기를 나누며 놀이 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먼저 본격적인 놀이를 배우기 전에 몸을 풀었다. 처음으로 배운 것은 전통무예 24기와 활쏘기였다.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24기 중에는 세계에 자랑할 만한 검법이 있으며, ‘예도’와 ‘본북검’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검법이란 설명을 해주셨다. 그 중에서 조선검법의 기본자세인 크게 치기, 찌르기, 막기의 세 가지 기법을 배웠다. 최근 방영된 무사 백동수처럼 멋지게 검을 사용하고 싶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검법 다음으로 활쏘기를 배웠다. 수원 화성을 만든 정조대왕은 문무를 겸비한 분으로 활도 아주 잘 쏘아 명궁으로 불렸다. 조선의 무사뿐만 아니라 학자들과 임금님까지 익혔던 무예라고 들려주셨다. 아주 짧은 시간동안 배웠지만 활을 당길 때 몸과 마음을 하나로 집중시키고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아야 과녁을 맞출 수 있었다.



어느새 1부 순서가 끝났고, 처음 만나 어색했던 분위기는 서로를 응원해주는 관계로 바뀌어 있었다. 서로를 더욱 하나로 묶어준 것은 우리의 전통놀이 강강술래였다. 강강술래는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해마다 음력 8월 한가윗날 밤에 부녀자들이 손에 손을 잡고 원형으로 늘어서 강강술래라는 후렴이 붙은 노래를 부르며 빙글빙글 돌면서 뛰노는 놀이다.


체험에 참여한 관람객 모두가 놀이꾼이 되었다. 둥글게 원을 만들고 강강술래를 부르며 놀이꾼들이 나선형으로 감아 들어갔다가 풀어 나오는 덕석몰이, 서로 손을 잡고 둥글게 늘어앉아 한쪽에서부터 일어나서 잡은 손위로 넘어 돌아나가는 고사리 꺾기, 놀이꾼들이 손을 잡고 둥글게 서면 한쪽에서부터 서로 잡은 손 밑으로 차례로 빠져 나가는 청어엮기 등을 부르며 흥겨운 나머지 어깨춤이 절로 나왔다. 손에 손을 잡고 몸을 부딪히며 함께하는 놀이를 통해 서로 호흡을 맞추고 공동체를 배웠다.


이날 강강술래 외에도 체험한 전통놀이의 몇 가지 방법을 정리해보았다.


제기차기- 제기차기는 누가 더 많이 제기를 차는가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놀이다. 혼자서도 제기차기를 할 수 있지만 대개는 두 사람 이상이 한다. 개별적으로 승패를 가릴 수도 있고 편을 나누어 하기도 한다.

팽이돌리기- 팽이돌리기는 한 번 돌리면 계속 돌아가게 하고, 경우에 따라서 서로 부딪혀 싸움을 걸기도 한다. 팽이는 팽이채로 몸통을 때려 지속적으로 돌게 하는 방법과 팽이를 손가락으로 잡아 돌리는 방법이다.

고누놀이- 땅바닥이나 사방 30cm쯤 되는 널판에 여러 가지 모양의 판을 그리고 돌, 나무가지, 풀잎 등을 말로
삼아 승부를 결정짓는 놀이이다. 고누놀이 방법은 번갈아가며 한 번에 한 칸씩 말을 옮겨가는데 상대방이 말을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하면 이긴다.

승경도 놀이- 조선시대 양반자제들이 하던 한국의 민속놀이로 조선시대의 수많은 관직의 등급과 상호관계를 놀이를 통해 익히며 벼슬에 오르고 싶은 꿈을 키워가는 놀이다. 승경도 놀이는 4명에서 8명이 즐기며 놀이기구는 승경도와 윤목이 사용된다. 가장 낮은 관직에서 시작해 문과는 영의정을 거쳐 봉조하에, 무과는 도원수에 먼저 오르는 사람이 이기게 된다.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단순한 놀이가 아니라 놀이 속에서 선조들의 삶도 엿볼 수 있었다. 선조들이 즐겼던 놀이에는 여유로움과 멋이 있다. 지금처럼 개인주의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쟁이 아니었다. 요즘은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고 컴퓨터 게임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학교 체육 또는 특별활동시간에 전통놀이를 배울 수 있다면, 놀이를 통해 친구들과 관계도 좋아지리란 확신이 들었다.


무엇보다 오늘의 체험을 소중하게 만든것은 강강술래를 통해 공동체의식을 배웠기 때문이다. 혼자놀기에서 벗어나 협동심도 배우고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전통놀이를 아끼고 사랑해야겠다. 그리고 이번 우리 고유의 명절인 설날,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전통놀이를 통해 ‘정’도 나누고 추억도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

곽사라 기자 (오산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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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혜
송탄중학교 / 1학년
2012-01-19 19:34:26
| 옛날 전통놀이를 배워보면 TV나 컴퓨터는 찾지도 않을 만큼 재미있을 것 같아요~ 저도 전통놀이를 배워보고 싶어요~
남윤성
성남신기초등학교 / 6학년
2012-01-20 21:02:27
| 추천! 승경도 놀이도 체험하고 소셨군요. 저도 가끔씩 전통놀이를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수원화성박물관에 관해 자세하게 알게 되어서 유익했답니다. 즐거운 설날 보내세요.
강다혜
서울삼육중학교 / 1학년
2012-01-21 20:23:27
| 저는 무엇보다 검법을 배우고 싶어요. 현실에서도 검을 쓰는 사람을 보면 매우 멋지거든요.
박재원
불광중학교 / 1학년
2012-01-21 23:26:17
| 생각보다 즐거운 전통체험놀이가 많네요! 공동체 의식도 배우고 추억도 나눌 수 있는 전통놀이 이야기 잘 읽고 추천드리고 갑니다^^
정은교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01-26 13:38:47
| 와 정말 재미있으셨을 것 같아요. 특히 승경도가 정말 재미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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