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나은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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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을 ‘도슨트’라고 부른다. 도슨트는(docent)는 ‘가르치다’는 뜻의 라틴어 ‘docere’에서 유래한 용어로 지식을 갖춘 안내인을 말한다.
1845년 영국에서 처음 생긴 뒤, 1907년 미국에 이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된 제도이다. 일정한 교육을 받고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일반 관람객들을 안내하면서 전시물 및 작가 등에 대한 설명을 제공함으로써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돕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에는 1995년 도입되었다.
본 기자는 1월 7일 토요일, 고양아람누리 미술관에서 ‘테즈카 오사무 특별전;아톰의 꿈’ 전시를 설명하고 계시는 강성주 도슨트 선생님을 만나보았다.
Q. 도슨트가 되기 위한 조건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도슨트라고 해서 꼭 미대(미술대학교)를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술에 관심이 많고 일정한 학력 수준이 된다면 미술관을 통해서 같이 교육을 받고 큐레이터와 함께 공부를 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Q. 도슨트라서 힘드신 점은 무엇이 있으신가요?
A. 한가지 전시회가 계속되는 것이 아니라 전시는 계속 바뀌기 때문에 전시가 바뀔 때마다 그 작품과 작가 선생님에 대해서 공부해야 되는 점이 약간 힘듭니다. 또한, 작품은 굉장히 어려운 작품인데 관람객 연령대가 어리다면 그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해야 한다는 점도 조금 어렵지요 .
Q. 도슨트라서 보람을 느끼실 때는 언제인가요?
A. 제가 지금 도슨트라는 일을 5년째 하고 있는데 초반에는 제가 미술에 대해 알게되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나중에는 제 설명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이 미술에 좀더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꼈습니다.
Q. 어릴 때 어떤 활동을 하는 것이 나중에 도슨트가 될 때에 도움이 될 수 있나요?
A. 어릴 때부터 꾸준히 다양한 전시회를 관람하는 것이 굉장히 큰 도움이 되겠죠. 왜냐하면 본 것이 더 많고 경험이 더 풍부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설명해 줄 때에도 더 좋은 설명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Q. 선생님께서 지금까지 도슨트 일을 하시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전시회는 무엇인가요?
A. 저는 화가 ‘모딜리아니’의 전시회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모딜리아니는 36세라는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하였는데요. 생이 짧아서 작품도 많이 없는데 몇 없는 작품에 남아있는 그의 ‘사랑’이 너무 와닿고 좋았습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래의 도슨트를 꿈꾸는 어린이들을 위하여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저에게는 ‘도슨트’라는 일이 참 매력적인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평일에는 도슨트가 아닌 직장인인데요. 직장생활을 하면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전시회 작품들을 공부하며 해소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아직 보지 못한 전시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다는 것과 작가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도 참 좋고요. 그래서 도슨트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이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강성주 선생님을 인터뷰하고 나니 ‘도슨트’라는 직업에 대해서 한 걸음 더 다가간 기분이었다. 아직은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직업이고 어떤 사람은 그저 ‘설명해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직업이다. 하지만 강성주 선생님의 말씀처럼 ‘도슨트’라는 직업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푸른누리 기자 여러분! 앞으로 미술관이나 박물관에서 도슨트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면 ‘가이드’가 아닌 ‘도슨트’로 기억해주세요!
황나은 기자 (서울신중초등학교 / 5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