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우 나누리기자 (서울원명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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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또 자기가 관심이 있는 것만 본다고 합니다. 그동안 발명에 관심이 없었을 때는 그냥 지나치던 것들이 발명에 눈을 뜨고 나서는 자꾸 눈에 들어오게 됩니다.
얼마 전 아버지가 가지고 온 신문에 실린 ‘타임, 올해의 발명 50가지‘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기사에 실린 발명품 외에 또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하여 타임지를 사서 보았습니다. 타임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최고 발명품 50 중에서 흥미로웠던 것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50개의 발명품은 제품의 크기 순서대로 소개되었는데 제일 먼저 소개된 것이 The Cold Killer로 크기가 10나노미터(1나노미터 = 10억분의 일 미터)보다 작다고 합니다. 감기는 불치병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MIT의 과학자들이 개발에 성공하였습니다. 이것은 바이러스에 의해 침략당한 세포가 자살을 유발하도록 디자인된 유전적으로 설계된 분자입니다. 실험 결과 리노바이러스를 포함한 15가지의 바이러스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가장 큰 것은 쿠웨이트에 있는 al-Hamra Tower로 412미터 높이의 77층 건물입니다. 세계에서 13번째로 높은 건물로, 마치 조각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발명품 중에서 가장 크게 소개되고 있는 것은 벌새를 본떠 만든 초소형 감시용 비행장비 `나노 벌새`입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군사용 무인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로바이런먼트에 의뢰해 개발한 이 포켓 사이즈의 나노 벌새는 양 날개를 펴면 길이 16.5㎝에 무게 19g으로 벌새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 나노 벌새에 부착된 초소형 카메라를 통해 도심이나 외곽지역에서도 적의 위치를 관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로펠러를 이용하는 기존의 무인비행체와는 달리 양 날개를 퍼덕거리며 날고 창문을 통해 급강하하고 전신주나 전깃줄 위에 앉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시연회에서 나노 벌새는 시속 8㎞의 바람 속에서도 8분간 건물 안팎을 새처럼 자유자재로 나는 날렵한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요즘 제가 관심이 많은 비행기도 몇 가지가 선정 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태양광 비행기인 ‘Solar Impluse‘입니다. 날개 길이는 보잉747보다 조금 짧지만 무게는 1.4톤 밖에 되지 않으며, 1인승입니다. 현재 야간을 포함해서 26시간 연속 비행에 성공했고, 2014년에는 세계일주 비행에 나선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하늘을 나는 요트와 꿈의 비행기라고 불리는 보잉787 그리고 무인 헬리콥터가 선정 되었습니다. 그러나 2011년 항공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품은 ‘Pure Power’ 제트엔진입니다. 이 엔진은 기존 엔진보다 연료 연소와 탄소 배출을 16% 개선시켰고, 소음을 반으로 줄였습니다. Airbus사는 새로운 A320neo 비행기를 위해 600개의 PurePower 엔진을 주문했다고 합니다.
카메라 부문에서는 Lytro사의 ‘Light Field’ 카메라를 선정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Lytro사가 개발한 이 카메라는 단 한 번의 촬영으로 피사체의 초점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습니다.
예를 들어 제 동생을 찍은 사진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앞에 있는 발에 초점을 맞추면 뒤에 있는 얼굴이 흐리게 나오고, 얼굴에 초점을 맞추면 반대로 발이 흐리게 나옵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는 나중에 초점을 선택할 수 있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촬영할 때 초점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앞에서 설명한 ‘The Cold Killer’ 외에도 의약품이 한 가지 더 선정되었습니다. 바로 말라리아 백신입니다. 말라리아는 매년 78만 명의 목숨을 빼앗아가는, 개발도상국의 가장 치명적인 질병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24년의 연구 끝에 Glaxo-SmithKline사의 과학자 Joe Cohen과 그의 팀은 말라리아 백신 후보자를 찾았습니다. Mosqurix는 아직 시험 단계이지만, 큰 성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임상 3단계 실험이 아프리카 7개국에서 시행되어 어린이들의 말라리아 발병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실험이 이런 상태로 계속된다면, Mosqurix는 2015년에 상용화 될 것입니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많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위해 빨리 상용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50개의 발명품 말고도 재미있는 볼거리가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에서 두 가지를 소개 합니다.
첫 번째는 2011년이 중대한 시점이 되는 발명품들입니다.
* Happy Birthday!
10년 - Bittorrent(파일 전송 프로토콜)
20년 - The Web, Linux
30년 - The IBM PC
100년 - Processed Cheese(가공치즈), Egg Cartons(계란곽), The Erector Set(어린이용 조립 완구 세트)
150년 - The Gatling Gun(최초의 기관총)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PC가 만들어진지 이제 30년 밖에 안됐고, 웹은 이제 20년 되었다니 IT산업은 정말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올 해 최악의 발명품들입니다.
* The Worst Inventions(최악의 발명품들)
- 짝퉁 애플 스토어(The Fake Apple Store, 애플의 제품은 팔기는 하지만 애플의 인가를 받지 않은 점포)
- 해상 원자력 발전소(Floating Nuclear Reactors)
- 오물로 만든 인조육(Artificial Meat made from Processed Sewage)
- 키스하는 핸드폰(A Cell Phone that kisses you)
- The Nose-Mounted Touchscreen stylus : 피노키오의 코같이 코에 매달아 사용하는 스타일러스 오물로 만든 인조육은 일본에서 나온 것으로 이것을 이용해 햄버거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정말 엽기적입니다.
타임지를 보고 제가 관심이 가는 몇 가지 발명품들을 소개해 드렸는데 아이폰4s에 탑재되어 있는 ‘siri‘ 같이 여러분들이 관심이 있어할만한 것들이 더 있습니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는 것을 보고 저도 더 많이 관심을 가지고 더 좋은 발명품을 만들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장제우 나누리기자 (서울원명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