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위를 슁슁 달려라~

올림픽 때 볼 수 있는 아찔하고 재미있는 스케이트 대회! 그런데 스케이트 대회는 올림픽 때만 열리는 것이 아닙니다. 추운 겨울에 어린이들이 참가할 수 있는 스케이트 대회도 있습니다. 올해도 이런 스케이트 대회가 열렸는데, 바로 양구의 ‘강원도 교육감기 학생빙상대회’입니다.

대회 일시는 2012년 1월 14일부터 1월 15일로 이틀이었고, 여러 학교의 대표들이 모여 경쟁을 했습니다. 꽁꽁 언 강 위에 선수들과 관객들이 지정된 천막 안에 모여 있었고, 학교 선생님들도 와 계셨습니다. 천막 안으로 들어가 보니 어떤 아이들은 준비운동을 하고 있었고, 어떤 아이들은 스케이트를 신고 있었습니다. 하는 행동은 달라도 모두 긴장된 표정이었습니다. 스케이트는 운동화를 실을 때처럼 끈을 조인 후 꽉 묶는 방식으로 신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스케이트에는 끈을 가리기 위한 천 같은 것이 달려 있었습니다. 밖에는 초록색 천막이 있었고, 심판들이 그 아래에 있었습니다. 준비를 마친 선수들은 밖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10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탕!’ 하는 소리와 함께 스케이트 날이 얼음에 부딪히는 소리가 났습니다. 알록달록 여러 가지 옷을 입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있었습니다. 선수들은 먼저 땅에서 뛰는 것처럼 뛰더니 날을 쉭쉭 밀며 빠르게 앞으로 나갔습니다. 밖에서는 선수들의 어머니들과 선생님들이 열심히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경기장에는 추월할까 말까 하는 긴장감이 돌았고, 선수들의 간격이 좁아질 때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소리를 질렀습니다. ‘땡땡땡’하는 종소리는 첫 선수가 마지막 바퀴를 돌고 있다는 뜻입니다. 종소리는 마음을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마술 같은 소리입니다. 1등이 바뀔지 안바뀔지 궁금하기 때문입니다.

밖에서 이렇게 신나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천막 안에서는 또 다른 일들이 일어납니다. 궁금한 사람들은 선수들이 오기 전에 재빨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빨간 줄 안에는 선수들이 몸을 풀고 있고, 연습도 하고 있었습니다. ‘으쌰!으쌰!’ 이것은 시합 바로 전 선수들의 기합소리입니다. 이 선수들은 시합 전 긴장된 마음을 달래기 위해서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어 앉았다 일어나거나 팔 돌리기 등 각종 체조를 하고 뜁니다. 선수들은 띠를 매고 뛰는데, 띠의 색깔은 안쪽에서 뛸 것인가와 바깥에서 뛸 것인가를 정해줍니다. 하얀색 끈이 제일 안쪽이고 그 다음이 주황, 빨강, 파랑, 보라, 초록의 순서입니다.

지금 이 선수들은 나중에 또 멋진 경기를 펼치는데, 결과를 알려드리자면 보라색 띠를 맨 선수가 1등, 파란색 띠를 맨 선수가 2등, 주황색 띠의 선수가 3등을 합니다. 그냥 경기를 본다면 누가 1등을 할지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누가 우승할 것 같은지 미리 예상한 후 경기를 보는 것도 경기를 재미있게 구경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이 대회는 1, 2, 3등에게만 메달을 주기 때문에 상을 받고 싶다면 더욱 열심히 해야 합니다. 다른 대회는 4등도 동메달을 주는데 이 대회는 그렇지 않아서 더 특별합니다.

시합이 다 끝나갈 무렵, 선수들은 하나둘씩 달고나도 사먹고 얼음판에서 놀며 피로를 달랩니다. 여러분도 오면 10년이 젊어진다는 양구에 와서 재미있는 스케이트 대회를 한 번 구경하는 것이 어떨까요? 아마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입니다.

박은우 기자 (봄내초등학교 / 4학년)

장민교 대구교육대학교안동부설초등학교 / 5학년 2012-02-02 19:03:38 | 제가 사는 안동에도 자연 빙상장이 있어 매년 대회를 해요. 제가 다니는 학교도 39년에 전통을 가진 빙상수업이 있고 대회도 하고 있답니다. 잘 읽었습니다 유은빈 호성중학교 / 1학년 2012-02-13 21:42:58 | 빙상경기 구경하고 싶네요. 정말 좋은 추억이 될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