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 기자 (매원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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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귀여운 아이들이네, 너희들 어디에서 왔니?”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여 주셨다. 푸른누리 기자단은 2012년 설날의 온기가 남아 있는 1월 27일에 봉사활동을 하기 위하여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았다. 처음에는 생각한 것보다 매우 많은 어르신들이 우리를 맞이하여 주셔서 약간은 놀랐다. 센터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하루에 3,000여 명이 되는 어르신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가장 큰 사회 문제의 하나로 꼽히는 것이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삶을 편안하게 하는 일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빠른 경제 성장 덕에 세계에서 13위 안팎의 경제 강대국이 되었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수는 많지 않다고 한다. 특히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수는 더욱 적다고 한다. 그 이유는 가난하거나 아프거나 외롭기 때문이다. 2010년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혼자 사시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200만 명이나 된다. 더욱이 갈수록 연세가 많으신 할아버지, 할머니의 수는 늘고 있다.
푸른누리 기자단이 서울노인복지센터를 찾은 것은 짧은 시간의 간단한 일이지만 그곳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기쁘게 해 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자단의 봉사는 두 과정으로 진행되었다. 첫 번째 과정은 식당 활동이었다. 먼저 식당 입구에서 할아버지, 할머니를 친절하게 맞이하였다. 그 다음 앉으실 때 의자를 옮겨드리고 음식이 담긴 식판을 가져다 드렸다. 마지막에는 드신 식판을 설거지 하는 곳으로 옮겼다.
두 번째 과정은 3개의 조로 나누어 이루어졌다. 안경 닦기 조, 지팡이 닦기 조, 할아버지, 할머니 손에 크림 바르기 조이다. 나는 안경 닦기 조였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눈이 어두우셔서 돋보기와 같은 안경이 자주 필요하다. 봉사 중 한번 걸쳐 보았는데 어지러울 정도로 도수가 높은 안경이었다. 약 50~60개의 안경을 닦았다. 닦긴 안경의 수가 늘수록 기뻐하실 할아버지, 할머니도 많아질 거라는 생각에 뿌듯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가장 힘든 조는 지팡이 닦기 조였던 것 같다. 지팡이 닦기 봉사는 센터에서 새로 시작한 것이어서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낯설어 하셨다. 그래서 닦을 지팡이를 모으기 위하여 4층 건물을 몇 차례 오르내려야 했다. 할아버지, 할머니의 반응이 가장 좋았던 것은 손에 크림 바르기였다. 크림을 묻힌 기자의 작은 손이 닿을 때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어올랐다.
안경 닦기, 지팡이 닦기, 크림 발라 드리기는 평소에 자주하지 않아 익숙하지 않고 약간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매우 뿌듯했다. 그러나 아쉬운 일도 있었다. 봉사활동을 마무리할 쯤에 센터에 오셔서 “안경 세척 끝났니?”하고 물으셨던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안경을 닦아드리지 못한 것은 무척 아쉬웠다.
서울노인복지센터 봉사활동은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연세가 많고 젊은 사람처럼 멋을 내지 않는다고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꺼려 하는 어린이들도 있다. 그래서 많은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이 외로워 하시는 것 같다. 이번 봉사에서 느꼈던 것와 같이 할아버지와 할머니들은 돈, 옷, 음식보다는 함께하는 것을 더 원하고 있다. 평소에 길에서 마주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친절하게 대해야겠다. 떨어져 살고 계신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다면 자주 전화라도 드리는 것이 좋겠다.
김태현 기자 (매원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