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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호 3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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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나 기자 (서울영신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5 / 조회수 :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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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빈이의 특별한 방학 계획-6

6화 이제 시작!


이제야 진짜 승찬이의 모습을 알게 된 세빈이는 전보다 더 승찬이를 좋아하게 되었다. 지난번의 사건으로 인해 승찬이를 더 믿게 된 것이다. 세빈이는 승찬이가 준 커플링을 매일 하고 다녔다. 대신 잘 때는 혹시나 망가질까봐 빼놓고 잤다. 학원에서는 언제나 커플링 얘기가 한창이었다. 특히 종오를 좋아한다던 이진이가 정말 많이 부러워했다.

"야, 세빈아. 너는 완전 좋겠다. 나도 종오 오빠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이런 거 줬으면 소원이 없겠다! 너 네 오빠한테 내가 좋아한다는 것 말하기나 했어?"
"당연하지. 네가 내 베프인데 말도 안 해주겠니? 그런데 종오는 하나를 좋아하잖아......."

세빈이가 저쪽에서 다른 여자 애들에게 둘러싸여 그 가운데에서 웃고 있는 하나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렇게 예쁘고, 공부 잘하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데 누가 강하나를 안 좋아하겠냐? 그냥 너 종오 포기하고 훈이나 좋아해봐. 봐봐, 이 시끄러운 와중에도 구석에서 조용히 책 읽고 있는 저 도령님의 모습~! 내가 승찬이를 먼저 좋아하지 않았다면 나는 이미 쟤랑 사귀고 있었을 걸?"

세빈이는 이진이를 놀리듯이 말했다. 원래부터 기분이 좀 안 좋았던 이진이는 세빈이의 말 때문에 더 화가나 자리로 획 돌아가 버렸다. 집으로 돌아온 세빈이는 컴퓨터를 켰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승찬이에게 쪽지가 와 있었다. 사실은 승찬이와 이젠 서로 쪽지도 보내기로 한 것이다. 쪽지의 내용은 이러했다.

‘세빈아, 나 부탁이 하나 있어. 내가 피아노 학원 다니는 거 알지? 너가 그 학원 좀 오면 안되니? 그럼 같이 오가고 맛있는 것도 먹을 수 있잖아. 엄마께 부탁 드려봐. 종오도 다니는데 너는 왜 안 다니는 거야?’

이 쪽지를 읽은 세빈이는 바로 내려가서 엄마한테 말했다.

"엄마, 나 있잖아. 피아노 학원에 다니고 싶어."
"왜? 언제는 죽어도 피아노는 배우기 싫다며. "
"엄마도 참....... 마음이 바뀌었어. 얼른 등록해줘~ 종오가 다니는 곳으로. 같이 다니면 엄마도 안심하고 참 좋잖아?"

엄마는 고민하는가 싶더니 끝내 고개를 끄덕이셨다. 겉으론 웃기만 한 세빈이지만 속으론 ‘만세, 만세’ 를 반복했다. 그리고 다시 방에 올라와서 승찬이에게 답장을 보냈다.

‘승찬아, 나 허락 받았어. 내일은 피아노 학원에서 보자. 오늘은 내가 숙제가 많아서 보지 못할 것 같아.’

다음 날, 세빈이는 종오와 함께 피아노 학원에 갔다. 세빈이는 몹시 들떠있었다. 그것을 눈치 챈 종오는 웃으며 말했다.

"너 이 학원에 다니는 이유가 승찬이 때문이지? 고작 사랑 때문에....... 그런데 나도 그래. 나도 하나가 다니는 거라서 좋다고 다닌 거야."
"풋. 네가? 와~ 정말 상상초월이야. 그런데 억지로 다닌 건데 피아노 실력은 어떻게 는 거야?
"그야..... 하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지. 그냥 내가 하는 행동 중 네가 감탄할 만한 것이라면 다 하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라고 생각해. "

종오와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보니 학원에 벌써 도착해 있었다. 입구에는 승찬이가 나와 있었다.

"승찬아, 반가워. 오랜만에 본다."
"나도 세빈아. 인터넷에서만 만나고 이렇게 직접 만나는 것은 커플링을 주고받은 날 다음으로 만났네."
"나 매일 커플링 끼고 다녀. 학원 애들이 완전 부러워한다니까."

세빈이는 자랑인 것처럼 반지를 낀 손을 높이 들었다. 그러자 승찬이는 그 손을 잡고 내리면서 말했다.

"물론 나도 그래. 어때? 반지의 효과가 이런 거야. 우린 단지 커플링만 나눠 꼈을 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승찬이와 계속 말을 하고 있었는데 수업이 곧 시작한다는 말에 하던 말을 끊고 수업을 들었다. 수업이 끝나고 종오만 먼저 가고 세빈이는 승찬이와 공원으로 핫 초코를 사들고 갔다. 그리고 아까 하지 못한 얘기를 계속 나누었다.

"우린 이제 이렇게 만나게 될 거야. 너도 나도 이사 갈 일은 없으니까 헤어지지도 않겠지? 그럼 우리 약속이나 하자, 세빈아."
"무슨 약속인데?"
"우리 계속 같은 학교를 다니자. 그리고 나중에 대학교 다닐 때 여행도 같이 가자."

갑작스런 얘기 때문에 세빈이는 당황했다. 그러나 곧 미래의 자신과 승찬이의 모습을 상상했다.

정유나 기자 (서울영신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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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
청심국제중학교 / 1학년
2012-02-17 09:33:14
| 다음편 기대되네요^^ 근데 승찬이 너무 터프한 듯...
정혜인
송파중학교 / 1학년
2012-02-18 15:56:28
| 작가로서 소질이 높으신거 같아요. ^^ 다음편 저도 기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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