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인간들의 최후

여러분, 이 세상에 회색 인간들이 있다면 어떻게 생겼을까요? 또한 회색 인간들이란 도대체 누구일까요? 회색 인간들은 과연 어떤 최후를 맞게 될까요? 그 궁금증에 대한 해답입니다.

‘모모’는 미하엘 엔데 선생님께서 지으신 책입니다. 떠돌이 소녀 모모는 옛 원형극장 터에 살고 있습니다. 그 소녀는 맨발에, 커다란 남자 외투와, 너덜너덜한 치마를 입고 찾아와 그 마을의 베포 할아버지, 기기를 비롯한 많은 친구들에게 ‘모모’라는 이름을 얻게 되고, 원형극장의 무너져 내린 작은 구멍 속에서 살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은 모두 모모를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모모는 모두의 말에 귀 기울일 줄 알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작은 풀꽃에게까지 말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평화롭던 마을에 잿빛 안개가 끼기 시작했습니다. 회색 인간들은 반질반질한 대머리에, 납회색 서류가방과 중절모자를 가지고 회색 시가를 피우면서 시내를 아무도 모르게, 하지만 숨지 않고 당당하게 회색 자동차를 타고 다닙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엉터리 계산에 속아서 시간을 아껴야 한다면서 열심히 앞만 보고 끊임없이 질주합니다. 그러나 시간을 아끼면 아낄수록 시간은 점점 촉박해져 갑니다. 회색 인간들은 선한 사람들의 목숨 같은 시간을 빼내어 시가로 만들어서 피웁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 시가가 없으면 곧 죽고 맙니다. 그들이 원래 태어났던 ‘무(無)’로 다시 돌아가는 것입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느긋했던 도시의 청소부 베포 할아버지도, 멋진 이야기꾼 기기도, 조그만 술집 주인 니노 아저씨도, 미용실의 푸지 씨도 그들에게 포섭되어 다른 사람들처럼 숨가쁘게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회색 인간들은 유일하게 남은 모모의 친구들인 어린이들마저도 어른들을 이용해서 탁아소에 가두어 버립니다. 모모는 세쿤투스 미누티누스 호라 박사(초, 분, 시 박사)의 거북이인 카시오페아를 따라 호라 박사의 집으로 가게 됩니다. 모모는 모든 회색 인간들을 전멸시킴으로 인해 이 세상을 구하게 됩니다. 회색 인간들이 최후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책 ‘모모’는 시간 절약을 한다고 다리를 바둥바둥 거리면서 슬픔과 불안함의 잿빛 안개에 파묻혀 살아가면, 그 시간 도둑들의 잿빛 바이러스는 퍼지고 퍼져서 모든 사람들을 시간 도둑의 노예로 만들어 버리는 주범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무리 힘들어도 언제나 희망을 잃으면 안됩니다. 절대로요! 우리 마음속에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꽃씨가 놓여 있습니다. 우리가 이 험난한 세상을 두 손 두 발 다 들고서 불행하다고 생각하며 잿빛 얼굴로 보낸다면 그 꽃씨는 말라 비틀어지고 맙니다. 하지만 우리가 꿋꿋이 웃으면서 어린아이들의 웃음과 아름다운 마음씨로 이겨낸다면 자신의 꽃씨는 행복의 태양과 미소의 단비, 그리고 사랑의 흙으로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웃는 얼굴로, 이웃을 사랑하며, 세상의 느긋한 여유를 마음속에 간직하면서, 하지만 부지런하게, 그리고 모모처럼 작은 것에도 귀 기울이며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의 마음속에 아름답게 피어나는 시간의 꽃을, 이미 모모처럼 되어버린 자신의 아름다운 얼굴을, 그리고 깨끗한 마음을 가슴 깊이 느끼게 될 것입니다. ‘모모’라는 책을 꼭 읽어 보세요! 많은 감동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최서연 기자 (리라초등학교 / 5학년)

박혜림 서울신용산초등학교 / 6학년 2012-03-17 17:06:40 | 너무 바쁘게 살아도 역효과인 것 같아요. 정말 재미있겠네요! 잘 읽었습니다~ 박지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2012-03-17 18:18:13 | 정말 감동적인 내용이네요! 꼭 읽어봐야겠어요~ 윤상일 서울논현초등학교 / 5학년 2012-03-30 21:06:05 | 추천해주신 책을 꼭 읽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