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연 기자 (서울월천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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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따스한 봄날 꽃향기가 솔 솔 나는 푸른 언덕위에 노란 나비 두 마리가 찾아 왔어요. 진달래와 철쭉이 있는 쪽에만 나비들이 몰려있네요. 하지만 이 언덕 위에는 작은 꽃이 숨겨져 있습니다. 향기도 전혀 안 나고, 예쁘지도 않은 꼬마 풀꽃입니다. 풀꽃은 ‘나는 쓸모없는 꽃이 아니야. 분명 나도 쓸모가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며 외롭게 하루하루 슬픈 삶을 살아 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자 아이 하나가 언덕 위로 달려왔습니다. 그 아이는 진달래꽃을 한아름 꺾어 끈으로 묶은 뒤 예쁜 꽃다발을 만들었어요. 그리고 이내 작은 풀꽃도 발견하였지요. 잠깐 고개를 갸웃하던 아이는 풀꽃도 꽃다발에 넣었습니다. 그리고는 집으로 달려갔어요. 꼬마 풀꽃은 ‘아, 나 같이 작은 꽃도 쓸모가 있구나!’라고 생각했고, 그 소녀의 꽃병에 꽂혀졌습니다. 꼬마 풀꽃은 정말 행복했어요.
세상에서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어요. 작은 것도 소홀히 여기지 말아야 해요.
이도연 기자 (서울월천초등학교 /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