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예찬 기자 (서울서이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9 / 조회수 : 1078
나의 꿈은 축구해설가이다. 사실 처음엔 축구선수가 꿈이었다. 1, 2, 3학년 때는 축구를 좋아하고 잘했기 때문에 축구선수가 당연히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취미로만 축구를 하다 보니 선수되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생활이 바빠지고 학년이 올라가면서 운동시간이 부족해 살이 찌기 시작했다. 그래서 축구선수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고 한동안 좌절했었다.
그렇지만 축구를 떠난 인생을 생각할 수 없었다. 그래서 축구와 관련되고, 축구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게 되었다. 선수생활을 해야 하는 감독이나 코치, 심판을 제외하고 보니 관객과 축구해설가가 남았다. 그래서 나의 꿈은 축구해설가다.
하지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축구 경기만 보면 되는 줄 알았더니 그것이 아니었다. 축구 해설가가 되려면 경기를 즐기는 것뿐 아니라 경기에 사용되는 전술을 재빠르게 알아내야 하고 경기분석도 신속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어떻게 하면 경기흐름을 꿰뚫는 명쾌한 해설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다. 너무 막연하고 어렵다는 부담도 있었다.
그러다가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찾는 것이 내 꿈을 이루는 가장 빠른 길임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2012년은 어린이 축구해설가로서 할 수 있는, 그리고 하고 싶은 일을 적어보기로 했다. 20년 후에 축구 해설가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무언가를 한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2012년 축구해설가 정예찬 어린이의 활동목표는 다음과 같다.
1. 어린 친구들에게 축구에 대한 지식이나 규칙, 혹은 기술 경기 중에 생길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 등을 만화로 그리고 싶다. 2011년도 국립중앙어린이박물관 기자활동을 하면서 우리나라 유물을 만화로 소개하는 기사를 썼었다. 매호마다 반응이 무척 좋았다. 핵심을 찾고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하는 능력이 나의 장점이기에 한 달 1회 이상 블로그나 푸른누리 신문에 축구 이야기를 만화로 올리려고 한다.
2. 축구 해설가는 기본적으로 축구의 기술, 축구 선수, 선수들의 장단점 등 축구 상식들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매 경기를 스크랩하고 선수들을 분석하고, 축구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가질 것이다.
3. 자칫 해설이라는 것이 딱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나는 유머러스하면서 핵심을 콕 찍어주는 해설가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독서를 열심히 하고, 또박또박한 발음을 위해 하루 20분씩 소리 내어서 책을 소리 내어 읽으면서 발음 연습을 할 것이다.
4. 내가 좋아하는 축구 해설가는 배성재 아나운서이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축구 해설을 할 때 유머러스하고 말도 논리적으로 잘한다. 그래서 이해하기 쉽고 듣기 좋다. 직업 탐방 기사를 위해 배성재 축구해설가와 스포츠 담당PD들을 인터뷰하여 기사로 올리는 것이 2012년 목표이다.
10년, 20년 후 큰 꿈을 꾸는 어린이 독자들도 ‘지금 당장 여기서’ 꿈을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적어보고 실천해 볼 것을 제안해 본다.
정예찬 기자 (서울서이초등학교 / 6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