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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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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원 기자 (이리마한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100 / 조회수 : 1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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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미는 아이 DOL - 1화

더운 어느 여름날, 혜미는 친구인 수정이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습니다. 마침 텔레비전에서는 요즈음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뮤직ON’이라는 프로그램이 방송 중이었습니다.


"혜미야, 너는 가수 중에서 누가 제일 좋아?"

"당연히 원세컨드 언니들이랑 옥시젠 오빠들이지! 난 특별히 옥시젠 오빠들이 더 좋더라! 특히 카본 오빠랑 하젠 오빠는...... 생각만 해도 너무 멋있어!"

"난 원세컨드 언니들도 좋더라! Only One Second! 넌 나에게 반해~ Only One Second! 난 모두의 여왕~! 어쩜 데뷔곡마저도 그렇게 좋을 수 있지?"


혜미와 수정이는 언제나 그랬듯이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그룹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혜미가 먼저 투덜거리듯이 말했습니다.


"아, 나 연예인이 되고 싶다."

"정말? 연예인이 되면 힘든 일도 엄청 많대. 연예인이라는 게 꼭 좋은 걸까?"

"연예인들이 만날 텔레비전에 나와서 하는 말 보면 모르겠어? 좋으니까 하는 거겠지, 안 그러면 왜 하겠니."

"그럼, 이참에 우리도 연예 기획사 오디션 한 번 볼까?"

"오디션?"


오디션이라는 말에 혜미의 눈이 커졌습니다.


"응, 오디션. 우리 외삼촌이 연예 기획사에서 일하는데, 이번에 유명 기획사인 SJ 엔터테인먼트에서 10대 초반을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을 본다더라. 아마 가수 오디션일걸?"

"그게 정말이야? 우리도 나갈 수 있어?"

"응. 아니, 우리 이럴 게 아니라 한 번 마음먹고 나가 볼까? 난 예전부터 합창부 단원이었고 너도 장기자랑만 나가면 가요 잘 부르기로 소문났잖아. 한 번 나가 보자, 혜미야아~"

"그래!"

혜미는 곧바로 컴퓨터를 켜서 SJ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자마자 10대 초반 어린이들, 그러니까 15세 이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오디션 팝업 공지가 떴습니다. 팝업에는 SJ엔터테인먼트의 간판스타, 그룹 옥시젠(Oxygen)의 멤버들의 인사말이 써져 있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우리는 옥시젠입니다! 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탄소같은 존재인 카본이구요, 저는 산소와 만나면 물이 되어주는, 여러분에게 물 같은 남자 하젠이에요! 저는 자신을 부수어서 에너지를 만드는 여러분께 에너지를 드리는 라늄이구요! 저는 식물에게 꼭 필요한 이산화탄소 같은 씨오입니다! 어린이 여러분, 이번에 SJ엔터테인먼트에서 주최하는 SJ 어린이 오디션에 참가해 보세요! 연예인이 되고 싶은 어린이들은 아래 버튼을 클릭클릭! 해주세요.’


"어? 꺄아~ 옥시젠 오빠들이다! 게다가 그 유명한 SJ엔터테인먼트잖아?"

"와, 그런데 15세 이하라고? 게다가 그룹으로 활동하나 봐! 혜미야, 너랑 나랑 같이 뽑혀서 같은 그룹 안에서 활동하면 좋겠다!"

"와, 그러면 정말 좋겠다. 그런데, 에걔, 겨우 4명만 뽑는다고? 이 공지를 보고 적어도 수천 명이 오디션에 지원할 텐데?"

"걱정 마! 한 번 지원해 보는 거야! 파이팅!"

다음 날, 혜미는 사촌오빠네 집에서 성능이 좋은 디지털 카메라를 가지고 수정이네 집으로 갔습니다. 바로 노래하는 영상을 찍어 오디션을 신청하기 위해서입니다.


"수정아! 캠코더 가져왔어. 우리, 바로 동영상 찍을까?"

"아니, 그전에 너 무슨 노래 부를지 생각해 봤어?"

"음..... 난 어렵지 않게 거위의 꿈 어때?"

"와, 너라면 정말 잘 부를 것 같아! 그런데 난 무슨 노래로 하지?"

"음, 원세컨드 언니들의 [Only One Second] 어때? 너 그 노래 다 외웠잖아!"

"그래! 잠시만, 목 좀 풀고. 아아아아아아아아아~"


곧이어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할 수 있어요.~"


맑은 목소리가 고음까지 단번에 깔끔하게 올라가자 혜미도 무척 뿌듯한 표정이었습니다. 그 순간, 혜미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수정이는 있는 힘껏 박수를 쳐 주었습니다.


"와아! 혜미야, 너 정말 잘한다. 언제 연습했어? 정말 너라면 합격할 수 있을 거야!"

"뭐 이 정도를 가지고...... 아! 너도 찍어야지! 내가 예쁘게 나오게 찍어줄게!"

"음...흠...크흠... 음... Only One Second! 넌 나에게 반해~ Only One Second! 난 모두의 여왕! 이 세상에 나 같은 여자 더 있으면 나와봐~"


혜미와는 다르게, 수정이의 노래는 하이라이트에서 살짝 흔들렸습니다. 그리고 낮은음에서도 목소리를 조절하지 못해 낮은음은 하지도 못했습니다.


"아, 어떡해...... 나 많이 이상했지?"

"아니, 아니야, 무슨! 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너 진짜 잘했어! 진짜 최고!"


호들갑을 떨면서 자신을 치켜세워 주는 혜미 때문에 수정이는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자신도 꽤 잘한 편이라고 생각하며, 오디션 온라인 접수 버튼을 클릭했습니다.


"한 열흘 후면 결과가 나오겠지?"

"응. 꼭 잘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매일 밤마다 기도하자!"

"응!"

며칠 뒤, 일일이 오디션 참가자들의 노래 부르는 영상을 차례대로 보고 있던 SJ엔터테인먼트의 김소정 대표는 한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음...흠...크흠... 음... Only One Second! 넌 나에게 반해~ Only One Second! 난 모두의 여왕!]


90년대 가수 생활을 하기도 했던 김소정 대표가 보기에는 호흡도, 음정도 박자도 모두 맞는 듯하지만 불안한 노래로 들렸습니다. 또 오랫동안 합창을 해 왔는지 자신의 목소리에 개성이 뚜렷하지 않고 주위의 소리와 하나가 되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후우..... 별로네. 진흙 속에 묻힌 다이아몬드를 찾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어? 가만, 4028 번 참가자 동영상을 빠트렸네? 어디 한 번 볼까?"


[난...... 난 꿈이 있어요~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그 순간, 김 대표는 무언가 모를 목소리의 마력에 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에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할 수 있어요~]


그리고 클라이막스에 오르는 순간, 김 대표는 무언가 모를 전율을 느끼며 "바로 이 아이야!" 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제 새 그룹의 멤버 중 한 명은 결정된 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김소정 대표의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습니다.

백지원 기자 (이리마한초등학교 / 6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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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희진
이담초등학교 / 5학년
2012-08-16 17:32:33
| 과연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2화 기대할게요!추천하고 가요~
배희진
이담초등학교 / 5학년
2012-08-16 17:33:56
| 아마 수정이가 되지 않을까요?
남윤지
조봉초등학교 / 5학년
2012-08-17 10:46:58
| 재미있는 동화네요~ 추천 누르고 가요><
심유민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2012-08-17 15:36:05
| 정말 떨리는 동화이네요~ 많이 기대해 볼게요
황혜민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2-08-20 22:37:47
| 어!!어떻게 되는 거죠??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08-21 21:53:03
| 두구두구두~저를 기대하게 만든네요.
이고은
인천부평동초등학교 / 4학년
2012-08-22 21:26:24
| 혜미가 됬으면 좋겠네요^^
재밌는동화 감사해요~추천하고 가요!
박지원
인천능허대초등학교 / 6학년
2012-08-26 16:04:25
| 전 혜미와 수정이 모두 합격하면 좋겠네요~~^^
수정이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한 흥미진진한 동화에요!!!
추천 꾸우우욱~~~~드려요^^
황혜민
금당초등학교 / 6학년
2012-08-27 21:49:24
| 혜미가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수정이는 어쩌나...
허윤지
고양한내초등학교 / 4학년
2012-08-28 00:23:42
| 제목이 혜미는 아이돌이니까요~
수정이랑 혜미랑 둘 다 될것같아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2-08-28 15:10:17
| 백지원 기자님, 정말 재미있네요. 2화가 기대되요. 추천 합니다.^^
배윤미
쌍봉초등학교 / 5학년
2013-02-19 17:24:07
| 저는 허윤지 기자님과 다릅니다
제목이 혜미는 아이돌이잖아요
때문에 주인공 혜미만 붙을 것 같은데요???
물론 결정은 작가님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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