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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호 8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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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서윤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51 / 조회수 :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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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 2편

유진이는 슬쩍 가장 친한 친구가 있는 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가장 친한 친구는 그림만 잘 그리는 것뿐인데 공부로는 엘리트인 자신 주위에 있어야 할 아이들을 끼고 있다니 한편으로는 못마땅하기도 했다. 자꾸 그 아이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나빴던지 보고 있던 책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잘 가지 않았다. 뭐가 좋다고 저러는 건지, 그 친구 주위에서 뭘 하는 건지 도대체 궁금했다.


어느 날 점심시간이었다. 유진은 화장실에 손을 씻으러 갔다온 뒤 교실 앞에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줄을 서고 있었다. 오늘 따라 등 뒤가 오싹했다. 항상 뒤에는 예진이 서는데 이상하게도 그날만 그랬던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예진이 뒤에서 수군대는 기운도 맴돌았다. 유진은 눈치가 빨라 보통 그런 낌새를 잘 찾아내기 때문에 자꾸 뒤를 뒤돌게 되었다. 밥을 먹을 때도 그랬다. 예진이 유진을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아이들과 소곤대고 있었다. 유진은 낯간지러워 밥 먹기에만 집중했지만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야, 왔다 왔어! 걔야. 피하자"


예진이 유진을 슬쩍 보더니 옆으로 지나갔다. 유진은 자신보고 하는 소리인 줄 알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다. 입술을 꽉 깨물고 지나갔다. 교실 안 분위기도 좋지 않았다. 다들 자신만 쳐다보는 것 같아 무슨 영문인지 궁금했다.


잠시 뒤에 유진이 무서워서 피해 다니는 일명 조폭 패거리들이 유진이네 반 앞으로 왔다. 조폭 패거리들은 누군가의 이름을 자꾸 불러댔다. 유진은 시끄러워서 귀를 틀어막았다. 유진은 누구의 이름을 부르든지 신경쓰지 않기로 했다. 괜히 조폭 패거리들에게 걸려서 좋은 일도 없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조폭 패거리들은 자신이 아는 언니가 많다고 더 까부는 애들인데 자신 맘에 들지 않으면 언니들에게 맡겨 버렸다. 유진은 종종 조폭 패거리들에게 걸리는 아이들을 본 적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더 귀를 막았다.

그때였다. 툭툭, 유진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유진은 살짝 고개를 들었다. 진희였다. 그런데 진희가 누군가를 가리켰다. 유진은 굳었다. 진희가 가리키는 손가락의 끝을 보는 순간 더욱 굳었다. 진희 손가락 끝에 있었던 사람은 다름 아닌 조폭 패거리들이었다. 유진은 따라오라는 표시를 한 조폭 패거리들을 조심히 따라갔다. 대체 왜 불렀을까, 영문이 생겼다. 조폭 패거리들은 화장실로 유진을 불렀고 유진은 화장실벽에 서 조폭 패거리들에게 둘러싸였다.


"혹시 네가 우리 수진이 욕했어?"


유진은 단호한 말투의 조폭 패거리 대장의 말에 차마 대답을 할 수 없었다. 며칠 전에 수진이 워낙 고집이 세어 과학 실험을 하는데 뭐든지 자신만 하겠다고 우겨댔다. 유진은 안 된다고 했지만 수진이 끝까지 고집을 부려 결국 과학 실험 도구가 깨지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수진은 자신이 깨어놓고도 유진 탓이라며 마구 욕을 퍼부어댔다. 사실 유진이 한 건 욕설도 아니었다. 예진이 귀에다가 수진이가 너무 고집대로 행동하는 게 아니냐고 그랬다.

정서윤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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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유민
서울선사초등학교 / 5학년
2012-08-17 15:51:21
| 재미있네요~
노세희
대전샘머리초등학교 / 5학년
2012-09-03 11:58:56
| 다음이야기가 기대되네요^^
정지연
서울중평초등학교 / 5학년
2012-09-03 18:10:12
| 유진이가 불쌍해요... 다음화가 기다려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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