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섬 제주로의 첫 걸음, WCC총회

지난 9월 6일, 세계 180여 개국 정부와 환경단체, 그리고 전문가들이 모여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논의할 ‘2012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2012 World Conservation Congress, Jeju)’가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이번 총회의 주제는 ‘자연의 회복력(Resilient Nature)’이다. 이번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세계 1100여개 단체에서 1만여 명이 참가, 또 176개의 발의안을 논의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했다.

이번 총회에는 우리나라의 대통령이신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를 비롯해 제주도의 우근민 제주도지사, IUCN(세계자연보전연맹)의 총재이신 아쇼크 코슬라(Ashok Khosla), 그리고 비록 영상이었지만, 반기문 UN사무총장님도 함께해 주셨다.

개막식이 시작하기 전, 식전 공연으로 우리의 전통이 담긴 풀피리가 함께하는 퓨전 음악 연주가 아름답게 펼쳐졌다. 아쇼크 코슬라 총재는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의 환경을 우선시하는 의지와 생각을 높이 평가하셨다. 이어서 이명박 대통령 할아버지께서는 ‘대한민국 정부가 2012년 풍요로운 자연, 행복한 국민을 핵심가치로 하는 자연환경 보전에 대한 정책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정책목표’를 말씀해주셨다. 또 "인류와 자연의 미래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를 기대하고, 자연이 미래"라고 말씀하셨다.

이번 총회의 개막식에는 총 5개의 메시지가 주어졌다. 첫 번째 메시지는 ‘자연이 우리를 구할 수 있을까? (Can nature save us?)’였다. 이 메세지를 이어받아 이홍구 위원장님께서 환영사를 해주셨다. 위원장님께서는 "온전한 자연과 깨끗한 풍경을 지키려는 우리의 노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줄 역사적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이어서 두 번째 메시지는 ‘우리는 지속적으로 세계에 식량을 보급할 수 있는가? (Can we feed the world sustainably?)였다. 이 메시지에 이어서 우근민 도지사님이 환영사를 해주셨고, "세계자연보전총회가 환경 올림픽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미래의 지구환경과 모두를 위한 협력과 화해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또 마지막으로 "한라산과 오름이 전하는 시원한 가을 바람과 태평양을 품은 제주바다가 전하는 감동을 느끼고 즐기기를 바란다"고 하셨다.

세 번째 메시지에서는 ‘녹색 경제 - 신화 혹은 현실? (Green economy - myth or reality?)’에 이어서 반기문 UN사무총장님께서 축사를 해주셨고, 네 번째 메시지인 ‘대화로 빈곤을 해결할 수 있을까? (Can conversation tackle poverty?)’ 에는 크리스티앙 샘퍼(Cristian Samper, 전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장)님의 나그네 비둘기와 아메리칸 버팔로를 예로 들어, 동물과 생물의 중요성을 강조하하는 특별강연을 해주셨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메시지는 ‘자연 보전, 왜 어려운가? (Saving nature, why bother?)’로 ‘녹색의 울림’이라는 공연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빌 왈드만(Bill Waldman)님과 많은 외국인들은 "이번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매우 뜻 깊고, 한국이란 나라를 다르게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번 2012년 WCC총회는 9월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8일 WCC총회 기념 콘서트, 그리고 9월 15일 폐막식을 하며 마칠 예정이다.

비록 개막식 내용의 3분의 2가 영어로 진행되었어도, 환경을 생각하는 모든 지구촌 사람들의 소망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뜻 깊은 행사였다.

최수민 나누리기자 (탐라중학교 / 1학년)

박요한 서울은로초등학교 / 6학년 2012-09-29 22:37:08 | 이번 총회는 정말 환경에 대한 의미가 컸군요. 좋은 기사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