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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호 9월 20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정서윤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

추천 : 118 / 조회수 :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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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아름다움1

"내일 학교에 ‘아름다운 바자회’ 열리는 거 아시죠? 정해진 팀대로 팔 물건 선정하세요."

"자, 우리 팀도 빨리 뭘 팔 건지 정하자."

조장인 유민이의 말에 아이들은 제각각 자신이 준비해온 물건들을 내놓았다. 헌 양말, 헌 가방, 헌 신발 등 온갖 물건들이 한가운데에 모였다.

"그런데…"

유민이가 얼굴을 찌푸리자 아이들은 무슨 문제라도 있느냐는 듯 유민이를 바라보았다. 유민이는 왠지 물건들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 물건을 사는 사람들은 선생님들이고, 선생님들은 이 물건을 고아원이나 천사원에 기부한댔어. 그렇다면 좀 더 좋은 물건을 주는 게 낫지 않니?"

침묵 속에서 한 아이가 손을 들었다.

"내 생각은 약간 달라. 우린 비싼 물건을 주기 위해 바자회에 참가하는 것도 아니고, 고아원 아이들을 도와주는 차원에서 하는 거잖아? 그래서 난 비싸지 않더라도 내 값비싼 마음을 담은 물건이 더 도움이 많이 될 거라고 생각해."

유민이는 자신의 생각에 반대하는 아이가 있는 게 싫었다. 유민이는 입술을 삐죽거리며 헌 물건들을 주인에게 돌려주었다.

"흥! 조장은 나야. 너희가 아니란 말이야. 그리고 너희 물건은 가져가. 채현이랑 은수는 집에 비싼 물건이 있으면 가져오고."

유민이는 가방에 자신이 내놓은 물건을 도로 담았다. 다시 비교해보고 따져보아도 자신의 물건이 다른 아이들의 물건보다 훨씬 더 좋아보였다.

‘그런 물건은 필요 없어. 우리 팀 체면 구기게.’

그날 저녁, 유민이는 거실에서 바자회에 가져갈 값비싼 물건들을 고르고 있었다.

"따르릉, 따르릉"

"유민아! 전화 받아봐!"

유민이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엄마가 건네는 전화기를 받았다.

"여, 여보세요? 허유민인데요."

"네, 나 채현이. 우리 집에 비싼 물건이 있는데 완전 명품이라 팔기가 꺼려져서, 사놓고 안 쓴 물건 많은데 차라리 포장 안 뜯은 물건 그대로 팔면 안 돼?"

유민이는 자신이 챙긴 ‘명품보다 더 명품’인 물건을 바라보며 당황했다. 그러더니 말을 더듬거리며 생각지도 않던 말을 내뱉고 말았다.

"으, 응 그래. 너무 비싼 물건은 또 사기가 싫지. 명품은 진짜 비싸거든, 맞지?"

유민이는 웃으면서 맞장구를 쳐주는 채현이가 괜히 원망스러워져서 가방 안에 챙긴 물건들을 쑤욱 빼버렸다. 엄마는 비싼 물건들이긴 하지만 유민이가 고아원 친구들한테 주고 싶다고 하여 줘도 된다고 했지만, 유민이는 혼자 ‘명품보다 더 명품’인 물건을 가져가게 될 제 모습 때문에 채현이와 같이 포장 안 뜯은 새 물건들을 담았다. 명품보단 한 단계 낮은 물건들을 담긴 싫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정서윤 기자 (이담초등학교 /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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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윤지
조봉초등학교 / 5학년
2012-09-21 18:26:45
| 재미있네요! 그 다음 날은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궁금해요!
추천 꾸욱><
최리아
서울길음초등학교 / 5학년
2012-11-24 22:26:45
| 재미있어요.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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