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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호 11월 1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이고은 기자 (인천부평동초등학교 / 4학년)

추천 : 103 / 조회수 : 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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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반의 왕따일기(8화)

교실에 들어가 보니 서희가 없었다. 난 ‘조금 있으면 오겠지.’하고 기다렸는데 9시가 다 돼가도록 오질 않았다. 내가 자꾸 창문만 바라보고 있으니까 수연이가 와서 걱정하듯 말을 걸었다.

"야, 민정아, 너 혹시 양서희 기다리는 건 아니겠지?"

"아, 아니지.. 내가 왜 그런 애를 기다려?"

"그렇지? 그래야지."

나는 솔직히 서희가 좀 걱정되었다. 그래도 친했을 때는 무척 잘해줬는데, 내가 배신하는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불편했다. 그렇다고 서희 편을 들면 나까지 왕따 당할까봐 가만히 있었다.

‘내가 아플 때도 점심도 안 먹으면서 같이 있어줬는데... 아, 몰라!’

5교시에 선생님께서 우리에게 가정통신문 한 장을 나눠주시면서 말씀하셨다.

"요즘에 날씨도 많이 풀려서 좋지? 그래서 우리 4학년들끼리 1박 2일로 수학여행을 가기로 했다!"

"우와!"

"어디로요?"

성격 급한 경수가 궁금해서 안달이 난다는 듯이 물었다.

"공주 부여로 갈 거야."

"우와, 신난다!"

드디어 신나는 수학여행을 떠나는 날이 되었다. 나는 다혜랑 같이 앉아서 장난도 치고 무서운 이야기도 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이렇게 짧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도착할 즈음,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진동했다. 갑자기 어떤 애가 소리쳤다.

"선생님, 양서희 오바이트 했어요!"

"야, 진짜 냄새나. 웩, 나까지 토하는 거 아니야?"

수연이가 불쾌하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니까. 할 거면 화장실에 가서 하든가. 쟤 왜 저래?"

수민이가 맞장구 쳤다.

"민정아, 안 그래?"

갑자기 물어보니까 나도 당황했는지 말을 더듬거렸다.

"아, 음, 응. 그래."

"근데 너 아까부터 계속 말을 더듬거리더라. 어디 아파? 아니면 뭔 이유라도 있어서 그런 거야?"

"아니, 그냥. 조금 어지러워서."

간신히 거짓말을 했지만, 한편으론 서희가 걱정되었다.

무령왕릉, 낙화암, 부석사, 국립부여박물관 등을 갔다가 담력훈련을 하기로 한 8시에 모두 모였다.

"자, 모두 모여주세요. 담력훈련을 할 거라는 거 모두 알고계시죠? 모두 미션지를 잘 받으시고, 네, 모두 받으셨죠? 그럼 제일 달리기가 느린 한 사람을 뽑아주세요. 그리고 이 출발선에 서서 제가 시작을 왜 치면 저기 보이는 풍선을 터트립니다. 터트리면 종이쪽지가 나올 거예요. 그걸 가지고 바로 팀원들과 출발하면 됩니다. 아시겠죠? 그럼 출발!"

우리 팀원은 나까지 모두 다섯 명. 나와 다혜, 수연이, 그리고 전교 1등에 얼굴도 예쁘지만 잘 웃지 않고 말이 별로 없어서 모두 ‘얼음 공주’라고 부르는 아라, 마지막으로 서희였다. 우리는 모두 함께 촛불을 따라 갔다. 그런데 갑자기 아라가 뭐라도 발견했는지 호들갑을 떨었다.

"어, 그런데 저거 우리가 찾던 거 아니야? 미션지 다시 한 번 봐봐."

-출발선에서 서른여섯 걸음 갔다가 반 바퀴 돌아서, 다시 곧장 앞으로 열 다섯 걸음 가서 첫 번째 길로 간 다음, 열 번째 촛불이 있는 곳 옆에 있는 사과나무를 잘 찾아보아라.
+Tkgkrsus 라는 영어가 한글자라도 붙어있지 않으면 실패.

우리가 미션지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손이 튀어나와서 서희의 발목을 잡았다.

"악! 이게 뭐야?"

알고 보니 그것은 귀신으로 분장한 1반 담임선생님이었다.

"뭐야, 무섭지도 않은 것 가지고, 엄살떨기는."

수연이는 또 트집이다. 서희가 그렇게 싫은가?

"맞아. 쟤 왜 저래. 짜증나 죽겠어, 정말. 선생님은 왜 양서희랑 같은 팀을!"

덩달아 다혜도 서희 욕을 했다. 오늘따라 서희의 사슴 눈망울이 슬퍼보였다.

이고은 기자 (인천부평동초등학교 /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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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연
서울용암초등학교 / 5학년
2012-11-01 19:11:31
| 서희가 불쌍하네요~~
추천~!!
이윤이
대련한국국제학교 / 5학년
2012-11-01 21:25:06
| 아이들이 나쁘네요! 서희 홧팅~!^^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2-11-01 22:24:40
| 정말 재미있네요. 서희가 불쌍해요.. 추천 합니다.
이미림
서울창도초등학교 / 5학년
2012-11-02 17:55:19
| 서희가 불쌍해요!
이고은
인천부평동초등학교 / 4학년
2012-11-03 20:57:30
|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재밌는 동화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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