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목소리, 건국대에 울려 퍼지다

지난 10월 25일, 푸른누리 기자들이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 모였습니다. 대교어린이TV에서 주최하는 <2012 대교어린이TV 코러스코리아>라는 행사의 청중평가단으로 초청되었기 때문입니다. 기자는 처음에 ‘그냥 평가하는 것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는데, 팸플릿에 ‘청중평가단 소개_ 청와대 어린이신문 「푸른누리」기자단’이라고 나와서 많이 긴장되었습니다.

대회 시작 전, VIP 내빈소개와 ㈜대교 대표이사 조영완님의 축사, 그리고 전문 심사위원 소개가 있었습니다. 심사위원은 윤학원(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세계합창경연대회 국제심사위원)과 유열(가수 및 뮤지컬 제작자), 그리고 김선아(바흐솔리스텐/콜레기움 보칼레 서울 지휘자)님이었습니다.

결선 무대의 점수 합산은 지난 한 달 간 진행했던 사전 인기투표가 10%, 청중평가단 점수가 30%, 전문 심사위원단 평가 60%였습니다. 이 무대에는 TOP7이 올라왔고, 경연순서는 부평구립 소년소녀 합창단-상일엔젤스-다문화 합창단 아름드리-한국어린이요델합창단-부천부안유스콰이어-안양중앙초등학교 합창단-울산청량초등학교 합창단 순이었습니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경연이 시작되었고, 부평구립 소년소녀 합창단은 <기쁜노래 불러요>와 <K-pop 메들리>를 불렀습니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K-pop 메들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더욱 유심히 노래를 들었습니다. 윤학원 심사위원님은 “안무와 노랫말은 깔끔했다. 그렇지만 다음번에는 어린이들에게 맞는 선곡을 하면 좋겠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다음 순서였던 상일엔젤스(서울상일초등학교 소속)는 <청개구리>와 <검정고무신>을 불렀습니다. 청개구리를 부를 때 아름다운 화음이 느껴졌던 상일엔젤스를 유열 심사위원님은 “무대를 신나고 재미있게 즐겼다. 선곡도 좋고 노래를 부를 때 섬세함이 느껴졌다.”고 극찬해주셨습니다.

러시아, 중국, 필리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탄, 한국 등 총 7개국의 아이들로 구성되어 있는 다문화 합창단 아름드리는 <잘 자랄게요>와 <Dancing Queen>을 불렀습니다. <Dancing Queen>을 부른 단원들은 정말 여왕, 아니 공주 같았습니다. 김선아 심사위원님은 귀여운 아름드리 합창단에게 “가사 전달이 좋았고, 화음만 조금 더 맞추었으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고 하셨습니다.

네 번째 순서는 기자가 제일 기대했던 한국어린이요델합창단의 순서였습니다. 가야금, 해금을 비롯해서 스위스 전통악기까지 독특한 세계악기 연주를 한 요델합창단은 <아름다운 베르네산골메들리>와 <우리나라 사랑스러운 독도>를 불렀습니다. 명언이 <사람이 되자>인 요델합창단을 유열 심사위원님은 “요들은 잘했는데, 너무 요들에만 집중해서 합창적인 면에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사랑스러운 독도>는 감동 깊게 잘 들었다.”라고 평하셨습니다.

합창단원 중 한 명이 노래가 좋은 이유는 “노래를 부르면 친구가 곁에서 위로해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던 부천부안유스콰이어(부천부안초등학교 소속)은 <아리랑>과 <애니메이션 모음곡>을 불렀습니다. 김선아 심사위원님은 “합창소리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아리랑>에서 <애니메이션 모음곡>으로 가는 부분에 반전이 있어서 좋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011년에 창단해서 합창과 관련된 거의 모든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안양중앙초등학교 합창단은 <무궁화>와 <Sing Sing Sing>을 불렀습니다. 선곡이 좋았던 안양중앙초등학교 합창단을 윤학원 심사위원은 “목소리가 울림 있었고, 강, 약 조절이 명확했다.”고 극찬하셨습니다.

경연 마지막 순서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열정적인 울산청량초등학교 합창단이 <어른이 되는 시험>, <고추잠자리>를 불렀습니다. 특히 <어른이 되는 시험>은 가사가 정말 재미있어서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윤학원 심사위원님은 “신나는 무대였고, 화음과 하모니가 좋았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치열했던 경연이 끝나고 드디어 대회 결과가 발표 되었습니다. 이 무대는 결선무대이기 때문에 올라온 7팀한테 적어도 동상은 주었습니다. 먼저 동상 발표! 두구두구두구두구...... 다문화 합창단 아름드리와 부천부안유스콰이어, 울산청량초등학교 합창단이 동상을 받았습니다. 기자는 부천부안유스콰이어가 2등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의외의 결과였습니다. 동상에게는 각 합창단 별로 상금 100만 원과 상장, 그리고 트로피가 수여되었습니다.

은상은! 부평구립 소년소녀 합창단과 상일엔젤스가 받았습니다. 기자는 각각 1위와 5위를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부평구립 소년소녀 합창단의 결과과 생각보다 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기자는 심사기준을 ‘퍼포먼스’로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은상에게는 각 합창단 별로 상금 200만 원과 상장, 트로피가 수여되었습니다.

동상과 은상 시상이 끝나고 사전 인기투표 결과가 1위부터 4위까지 발표되었습니다. 먼저 4위는 12.9%를 기록한 부평구립 소년소녀 합창단이었습니다. 공동 2위는 요델합창단과 안양중앙초등학교 합창단(17.6%)이었습니다. 대망의 1위는 21%를 기록한 부천부안유스콰이어였습니다. 이 합창단에게는 야마하에서 나온 키보드가 선물로 증정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금상과 대상 수상이 있었습니다. 한국 어린이 요델 합창단과 안양중앙초등학교 합창단. 두 팀 중에 한 팀에게 상금 500만 원과 대망의 대상이 돌아가고, 또 다른 한 팀이 상금이 300만 원인 금상을 받게 됩니다. 양쪽 합창단원들은 모두 떨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대회 결과, 대상은 안양중앙초등학교 합창단이 받게 되었습니다.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안양중앙초등학교 합창단의 대표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감동의 눈물이었습니다. 이렇게 대회는 끝났습니다.

대회가 끝나고, 윤학원 심사위원 선생님과 이번 대회를 기획하신 관계자 분을 인터뷰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 어떤 기준으로 심사를 하셨나요?
윤학원 심사의원: 재미있는 안무나 하모니, 그리고 정확한 가사전달을 기준점으로 심사를 하였습니다. 박자는 잘 맞췄는데, 음정이 별로 안 좋아서 점수가 깎인 팀도 있었습니다.

푸른누리 기자: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안양중앙초등학교 합창단은 어느 부분을 잘했나요?
윤학원 심사위원: 이 합창단은 울림 있는 목소리, 포르테와 피아노 등 음악적인 면에서 좋았습니다.

푸른누리 기자: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되신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대회 측 관계자: 대교어린이TV에서는 어린이들의 꿈을 이루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어요. <코러스코리아>는 그 프로젝트 중에 하나이지요.

푸른누리 기자: 사전 조사한 결과, 예선을 통과한 20개의 팀을 총 2,000km가 넘는 전국투어를 통해 방문 심사했다고 하셨는데, 왜 이 결선 무대처럼 한 곳이나 아니면 두세 곳에서 심사를 하시지 않고 힘들게 전국투어를 하셨나요?
대회 측 관계자: 일정한 곳에서 대회를 하면 먼 곳에서 온 학생들은 불리해지기 때문에, 본선 무대인만큼 최선을 다하고 합창 연습에만 집중하라고 배려한 것입니다.

이번 취재는 푸른누리 기자들에게 합창에 대한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자는 한 사람이 부르는 노래보다 여러 사람들이 어우러져 하모니를 내면서 부르는 합창이 더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해 <코러스코리아>에서 더 멋진 합창부를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 설렙니다. 어린이들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는 대교어린이TV 관계자 님, 정말 감사합니다!

이채호 기자 (고양한산초등학교 / 5학년)

김선 서울잠일초등학교 / 4학년 2012-11-01 18:09:31 | 제가 너무 가고 싶었던 취재였는데 글을 너무 잘 써주셔서 마치 그 곳에 다녀온 듯 합니다. 추천드립니다. 이채호 고양한산초등학교 / 5학년 2012-11-03 20:41:55 | 김선 기자님, 칭찬 감사합니다. 정말 재미있었던 취재였어요. 서보원 가좌초등학교 / 6학년 2012-11-14 22:10:30 | 정말 멋지고 아름다운 공연의 무대인것 같아요 기사 내용도 너무 좋아요 감사합니다.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