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기록관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23호 11월 19일

동화이야기 추천 리스트 프린트

김민정 독자 (서울자운초등학교 / 6학년)

추천 : 290 / 조회수 : 3349

뉴스 공유하기 C
					로그 미투데이 트위터 Facebook

나는 유스티나(2편)

이럴수가! 정말 갖고 싶었던 나이키 농구공을 캐밀라가 칼로 자르다니. 난 3반에 찾아갔다. 내가 말했다.

“야, 캐밀라 발뺌 할 생각 말고 사과해. 그럼 봐 주지.”


캐밀라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짓고 말하였다.

“내가 하급반 애들이니? 그런 짓 안 했어.”


내가 다시 쏘아 붙였다.

“우리 반 아이들은 네 유령이라도 보았니?”


옆에 몰려 있던 우리 반 친구들이 웃어댔다. 캐밀라는 화가 나서 이렇게 말하였다.

“그래, 너희들 모두 잘 들어. 내가 농구공을 잘랐지만 유스티나에겐 절대 사과 못 해!”

그러면서 종이 울리고 모두 교실로 들어갔다.


학교가 끝나고 우리 셋-유스티나, 클로디, 세라-은 작은 마을 공원에 앉아 말하였다. 먼저 세라가 말했다.

“유스티나 아까는 잘 했어. 또 캐밀라가 어떻게든 복수할 텐데 해결 방법이 없을까?”

클로디도 말했다.

“음, 조금 있으면 유스티나 생일인데 캐밀라를 초대하면 어떨까?”


나는 곰곰이 생각했다. 그러고서 말했다.

“어쩌면 캐밀라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

세라는 반대했지만 끝내 찬성하였다. 집에 가서 나는 엄마께 생일 파티를 열어달라고 졸랐다. 엄마는 일학년 여동생 헤나가 열이 내리면 된다고 하셨다. 요즘 헤나가 독감에 걸려서. 그렇지만 금방 나을 것이다.

야호! 아, 여기서 가족 소개를 해야겠다. 먼저 우리 아빠는 11쇼핑 구매부 부장 그러니까 팀장으로 일하시고 항상 우리에게 친절하시고 선물을 많이 하신다. 우리 엄마는 11쇼핑 과장이시고 우리를 자유롭게 키우시려고 하시지만 어떨 땐 엄격하시다. 그리고 마지막 헤나는 귀엽고 애교가 많지만 엄마나 아빠가 안 계실 땐 캐밀리와 똑같다.


다음 날 나는 캐밀라를 만나기로 하였다. 마침 토요일이라 학교를 쉬었다. 나는 캐밀라에게 작은 마을 공원 호수에서 만나자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답장이 왔다. 어떻게, 어떻게 적혀 있는지 아니?

“내가 왜 가야 하지? 이 멍청아, 네가 우리 집에 오지 그러니?”

기가 막혀서. 그래도 나는 초대장을 전해주기 위해서 캐밀라의 집에 갔다. 캐밀라가 집 밖으로 나왔다. 내가 말했다.

“캐밀라, 이제부터 친하게 지내자. 자, 초대장이야. 다음 주 토요일 우리 집으로 와.”

캐밀라는 정말 좋아했지만 말은 이렇게 하였다.

“멍청이 유스티나! 네가 웬일이니? 생각해 보겠어. 아니, 갈게. 하지만 난 네가 모두 다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걸 기억해.”

내가 말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공주병 캐밀라!”

이렇게 아주 힘들게 캐밀라를 내 생일 파티에 초대하고.


내 생일날! 엄마는 이단의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만들어 주셨다. 일단에는 망고 맛 반, 초콜릿 맛 반이 있었고 이단에는 딸기 맛 반, 블루베리 맛 반이 있었다. 그리고 이층의 내 방을 깨끗하게 치우고 감자튀김, 주스, 아이스티, 샌드위치, 버터토스트, 스팸 햄 꼬치, 돈가스, 베이컨 말이, 스크램블을 만드셨다.


헤나는 독감이 다 나아서 공을 가지고 놀았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하트 반짝이는 모양의 티셔츠와 갈색 팬츠를 입었다. 아빠는 웃으면서 “유스티나, 정말 잘 어울리는 걸. 헤나도 옷을 골라주렴.”

헤나가 말했다.

“언니, 언니, 나도 나도 언니처럼.”

또 부엌에서 엄마가 말씀하셨다.

“헤나가 더 신난 거 같네. 호호호.”

시간이 흐르고 열두 시가 되었다.


맨 처음으로 캐밀라가 왔다. 엄마, 아빠도 캐밀라를 싫어하셨지만 오늘은 친절히 대해 주시기로 하셨다. 캐밀라는 나에게 선물을 건네주었다. 선물을 열어보니 인형 두 개가 들어있었다. 나는 캐밀라가 싫었긴 하지만 친해지기 위하여 안아주었다. 캐밀라가 내 귀로 속삭였다.

“그만해, 유스티나. 난 아직 네가 좋은 게 아니거든.”

캐밀라가 싫은 건 나도인데.


마침 엄마께서 캐밀라에게 아이스티를 한 잔을 주셨다. 캐밀라는 밝게 웃으며, “감사합니다.” 라고 말했다. 내가 태어나 처음으로 들어보는 캐밀라의 웃음이었다.


그리고 딩동 소리에 맞춰 세라가 들어왔다. 세라는 아주 큰 선물을 두 개나 들고 왔다. 한 개는 막대 사탕 박스였고 나머지 한 개는 티세트와 꽃무늬 돗자리, 꽃무늬 탱탱 볼이었다. 세라도 안아 주었다.
세라는 “유스티나, 생일 축하해. 근데 캐밀라도 왔네. 진짜 왔어. 하하.”


이번에도 엄마께서 세라에게 잘 왔다고 하시면서 아이스티를 주셨다. 딩동! 클로디다. 클로디는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서 동그란 선물을 주었다. 뜯어보니 공이었다. 난 좋아서 펄쩍펄쩍 뛰고 클로디도 안아 주었다. 클로디가 말했다. “캐밀라, 안녕? 오랜만이야.”

캐밀라가 말했다.

“아이구, 안녕하세요?”

- 나는 유스티나 3편은 25호에 이어집니다.-

 
전현환 | 정말 재미있네요. 3편을 기대하겠습니다.
 

 

김민정 독자 (서울자운초등학교 / 6학년)

추천 리스트 프린트

렌즈속세상

놀이터


Template_ Compiler Error #10: cannot write compiled file "/web/webapp/data/ipress/iprdata7/e3/school.president.go.kr_paper/template/kr/_compile/group/36/1/bottom.htm.php"